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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지연 "'인간 승리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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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지연 "'인간 승리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1.27 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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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UFC 제공
김지연 ⒸUFC 제공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한국 선수들이 다수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 루이스 vs 스피박이 2월 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이날 대회에 UFC에서 유일한 여성 파이터 '불주먹' 김지연(33, 신디케이트MMA)이 연패를 끊기 위해 출전한다. 현재 김지연은 4연패를 기록하고 있어 어려운 상태다. 인터뷰에서 몸도 마음도 좋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는 김지연이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UFC 옥타곤에 오른다고 이야기했다. 김지연은 "'인간 승리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화끈한 경기를 펼쳐 승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한국 대회가 취소됐다. 그에 대한 생각은?
- 한국 대회가 취소된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다행히 다른 데로 옮기지 않고 여기서라도 경기를 할 수 있게 돼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그래도 한국 대회에서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력을 좀 뽐내고 싶은 마음이 컸을 텐데 아쉬움은 없었나? 
- 제가 조금 안 좋은 상황에 한국 경기라는 얘기를 듣고 경기를 수락한 게 있었다. 그래서 나도 좀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전에 부산대회 오퍼를 받았었는 오퍼 받은 날 팔꿈치를 다치면서 수술로 인해 경기를 참여하지 못했다. 한국 대회를 하게 되면 무조건 뛰고 싶다는 그런 의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연이어 경기를 허락한 감이 있다. 근데 갑자기 '지연아 너 시합 취소 때문에 너 한국 대회 안 한대' 계속 이런 소리를 듣다 보니까 처음에는 아닌 줄 알았다.  그냥 하는 소리겠지 했는데 진짜였다.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경기를 하기로 했으니까 그냥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안 좋았던 상황이라는 거는 현재 연패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일인지?
- 그렇다. 연패로 인해서 정신적으로 힘든 것도 좀 있었고 몸 상태도 좋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진짜 한국 시합 너무 하고 싶어서 하루 딱 고민하고 하겠다고 했는데 한국 경기가 열리지 않게 돼가지고 아직까지도 아쉬운 마음이 든다.

Q: UFC APEX가 한국이라 생각하고,  한국 선수들 많으니까 좋게 생각하면 어떨까.
- 맞다. 내가 UFC PI(경기력 향상센터, 이하 PI)에 오래 있다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더라. 한국 선수들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로드 투 UFC,  시합 등에 대해 물어본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어필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 선수들 경기 많이 기대 해달라고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 사람들도 많이 기대를 해주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 일단은 신디케이트 MMA 선수부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PI에서 훈련이라든가 PT 같은 것도 꾸준히 받고 있다. 최근에는 내가 좋아하는 복싱 기술을 조금 더 발전 시키기 위한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복싱 스킬이나 파워적인 부분을 많이 업그레이드 시키려고 노력했고 부족한 부분도 계속 보완하면서 또 장점인 부분을 더 살릴 수 있게 훈련하고 있다. (지난 경기를 마치고) 휴식보다는 계속 훈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Q: SNS를 보면 현지 친구, 동료가 많이 생긴 듯 하다. 처음 갔을 때보다 소통하는 거나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거는 완벽하게 끝난 듯.
- 아무래도 신디케이트 MMA에서 세 번째 캠프를 진행하다 보니 선수들이 갈 때마다 환영해 준다. 사실 내가 연패 중이고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오게 되어 많이 힘들어 했다. 그럼에도 신디케이트 MMA 선수들이 심적으로 많이 위로해주고 잘 챙겨주고 항상 따뜻하게 대해줘서 심적으로도 많이 안정된다. 사실 훈련이 영어로 다 진행하기 때문에 100% 다 알아듣는 건 아닌데 이젠 어느 정도 눈치껏 알아들을 정도가 됐다. 또한 선수들이 따로 기술 설명도 잘해주고 잘 케어를 해줘서 이젠 어느정도 적응된 것 같다. 미국에서 훈련하는 게 그래도 외롭지만 나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Q: 신디케이트 MMA에서 훈련하는데 록산 모다페리나 조앤 칼더우드 이런 선수랑 같이 하는지? 
- 모다페리선수는 은퇴해서 가끔 놀러만 와서 훈련을 같이 하지 않는다. 조앤 칼더우드라든가 신시아 카빌로, 라모나 파스쿠얼 등 여러 여자 선수들이랑 같이 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티아랑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고 스파링도  많이 해서 이번 대회 코너로 합류할 것 같다. 감사하게도 체육관 친구들이 워낙 도움을 많이 줘서 훈련을 같이 진행하고 있고 파트너로서 같이 훈련하고 있다.

Q: 현지에서 한국 음식은 먹었는지? 설날도 끼어있었을텐데. 
- 한국 음식, 떡국 같은 건 못 먹었다. 여기는 설날이 없어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평소랑 똑같이 훈련하면서 넘어갔다. 1월 1일 때는 그냥 애들이랑 간단한 음식 먹고서는 그 카운트 다운도 세고 즐겼다. 뭐랄까 특별하지 않게 이번에는 좀 넘어간 것 같다. 근데 저번 추수감사절이랑 크리스마스 때는 다니엘 강이라는 한국계 골프 선수의 초대를 받아 파티를 즐길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합을 앞두다보니 감량을 진행하고 있어서 많이는 못 먹고 그냥 조금 조금씩 맛만 보는 선에서 그쳤다. 아 그리고 다니엘 강이 이번에 통역으로 함께 참여한다. PI를 다니며 친해진 인연으로 가까워졌다. 다니엘이 워낙 한국말을 잘한다. 아버지가 부산분이라 부산 사투리를 조금 쓰긴 하는데 교포임에도 한국어를 잘 해서 통역을 부탁했는데 흔쾌히 자기가 도와줄 수 있다고 해서 같이 이제 코너에 같이 함께할 수 있게 됐다. 

Q: 다니엘 강 골프 경기 구경간 것을 SNS를 통해 봤다. 골프의 매력은 무엇인지, MMA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는지?
- 나는 MMA 말고 다른 스포츠를 특별히 접해보거나 그러진 않아서 골프에 대해 잘 몰랐다. 근데 다니엘 강을 통해 골프를 접하게 되면서 좋아하게 됐다. 실제로 필드에 나가보니 정말 매력이 있더라. 무엇보다 골프라는 종목이 엄청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종목이란 걸 깨달았다. 멘탈적인 부분이 많이 중요한 것 같더라. 그래서 다니엘 강을 통해 멘탈적인 부분을 많이 도움을 받았다. 다른 종목이지만 결국 멘탈이란 부분은 같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됐고 그 친구의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진짜 항상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 나중에 골프를 취미로라도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Q: 상대 만디 뵘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아무래도 같은 스트라이커라 재밌는 게임이 나올 것 같아서 오퍼를 수락했다. 사실 PI에서 자주 만난다. 그래서 처음엔 불편했는데 이젠 보면 웃을 정도로 너무 자주 보니까 좀 가까워지기도 했다. 뵘 선수 실제로 만나보니까 리치가 길더라. 나도 UFC에선 여성 플라이급 치고 굉장히 긴 편인데 그 친구도 저랑 거의 비슷한 리치를 갖고 있더라. 좋은 신체 조건을 갖고 있어서 그것을 잘 활용을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고 아무래도 주먹을 더 많이 사용하는 선수기 때문에 타격 경기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나 그 선수나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않아서 뭔가 루즈한 경기보다는 화끈하고 재밌는 경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마 그 친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재밌는 타격전이 나오지 않을까? 

Q: 패배로 기록된 경기였지만 이겼다고 볼 수도 있는 경기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패배라는 결과가 심리적인 압박으로 돌아올텐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 사실 성적에 대해서 생각하면 되게 힘들다. 아무래도 자신감 넘치고 해야 되는데 기가 죽고 나쁜 생각만 들고 속상하고 그런 마음이 든다. 그래도 어쨌든 연패의 와중에도 UFC에서는 나를 좋은 쪽으로 좋은 방향으로 푸시를 많이 해주고 있다. 이런 것에는 또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내가 너무 약한가? 이런 안 좋은 생각들이 많이 들기도 했는데 그래도 계속 활동을 하면서 여기서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을 하려고 하고 조금씩 나아질 수록 더 자신감을 많이 얻으려고 노력한다. 또한 주위에 또 좋은 에너지,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힘든 것들이 많이 극복 되는 것 같다.

Q: 김지연 선수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면 분명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응원하는 팬들이 많다.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
- 가끔 연락 주신다. 할 수 있다라고. 외국 팬들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응원해 주시고 그런다. 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최근에 브랜든 모레노 경기를 보면서 이제 엄청 힘을 많이 얻었다. 내가 지금 연패 중에 있고 좋은 성적이 아니지만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더 잘할 수 있다는 거를 좀 증명하고 보여주고 싶다. 계속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나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한다. '인간 승리가 이런 거구나'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늘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으니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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