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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출연 박형근이 이야기하는 후일담, 그리고 격투기 복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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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출연 박형근이 이야기하는 후일담, 그리고 격투기 복귀 계획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3.02.22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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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정성욱/크립토아이오

[랭크파이브=창전동, 정성욱 기자] '근자감(근거 있는 자신감의 줄임말) 파이터' 박형근(36, 싸비MMA)이 격투기 선수로 돌아온다. 해설, 예능 출연 등으로 '외도'를 했던 그가 2023년 중순에 케이지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격투기 무대로 돌아오기 전부터 그는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해 전 세계적인 '빌런'됐다. 초반에는 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였지만 자신 보다 덩치가 큰 여성 김춘리(본명 김지현, 45)를 선택해 참호 격투를 펼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박형근이 김춘리를 선택한 것은 '근자감'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누군가 나를 고를 줄 알았는데 아무도 나를 고르지 않았다. 내 순서가 되어 주위를 돌아봤는데 지인들이 너무나 많았다. 지인을 뽑긴 그래서 제일 피지컬 좋으신 춘리 누님을 선택했고 그렇게 참호 격투를 하게 됐다"라며 김춘리와의 대결 성사 과정을 설명했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정성욱/크립토아이오

박형근의 '참호 격투'는 국내에서도 떠들썩했다. 자신보다 힘이 세고 덩치가 큰 여성 보디빌더를 한 번에 넘어뜨린 것. 상대적으로 작은 박형근이 큰 김춘리를 한 번에 넘긴 것이다.

"(김춘리의)힘은 남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남자들보다 더 뛰어난 피지컬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내가 유도를 배웠고 종합격투기 선수이다 보니 상대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이를테면 힘의 방향 같은 것. 그래서 운이 좋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김춘리를 넘긴 박형근은 주짓수 기술인 '니 온 밸리'로 움직이지 못하게 눌러 놓았다. 덩치가 큰 김춘리는 움직일 수 없었다. 종합격투기 선수가 힘이 센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내가 니 온 밸리를 하지 않으면 반대로 깔렸을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피지컬 쪽으로 밀렸기 때문에 살기 위해서 그 기술을 썼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정성욱/크립토IO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정성욱/크립토아이오

니 온 밸리를 쓰는 박형근에게 구경하는 이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그의 무릎이 잠시 김춘리의 가슴에 스치자 '가슴!'이라고 외친 것이다. 박형근은 소리치는 이들에게 차가운 표정과 함께 보여준 조용하라는 뜻의 제스처를 보여줬다. 이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의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었다.
"좋은 음악이라도 데시벨이 높아지면 듣기 싫은 것처럼 뭔가 고음의 소리가 들렸는데 순간적으로 그게 듣기 싫더라. (내가 한 제스처는) 정말 조용히 하라는 메시지였다. 정말 조용하라고, 시끄러우니까 조용하라고."

이렇게 '이슈'를 이끈 박형근은 전 세계적인 '빌런'이 됐고 그의 SNS에는 하루에도 여러 통의 메시지가 날라온다고. 그 메시지는 국내에 한정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이다. 박형근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미 경험했던 것이다. 로드FC에서 활동하던 시절, 중국 선수들과 대결하는 예능인 '베이징 익스프레스'에 출연했을 당시, 중국인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관심을 먹고 사는 격투기 선수 다 보니까 격투기를 통한 관심은 아니지만 이번 경험은 격투기 선수로서의 박형근을 알릴 수 있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일단은 성공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정성욱/크립토IO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정성욱/크립토아이오

앞서 이야기했듯 박형근의 올해 목표는 격투기 선수로서의 복귀다. 빠르게 복귀하고 싶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작년에 입은 무릎 부상이 아직 완치되지 않았다. 현재 60%까지 회복되어 올해 중순까지는 완벽하게 회복하고 격투기 무대에 복귀할 생각이다. 그래서 훈련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 중이다.

격투기 선수뿐만 아니라 새로운 무대에도 도전한다. 박형근은 '숏폼'을 제작하는 회사와 계약을 했다. 현재 그의 SNS에는 파이터 박형근이 아닌 숏폼에 출연하는 박형근의 모습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격투기 선수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동하는 '부캐'를 키우고 있는 중이다.

박형근은 "올해는 파이터 박형근으로서 빨리 복귀를 해서 케이지에 서는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두 번째로 파이터가 아니더라도' 숏폼' 등 여러 미디어에서 활동하는 '부캐'를 키우는 것도 목표다. 파이터뿐만 아니라 '예능인' 박형근의 모습도 기대해달라. 여러 가지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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