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1:31 (화)
실시간
핫뉴스
서예담, 서지연에 "케이지 김연아? 황당…공부나 열심히 해라"
상태바
서예담, 서지연에 "케이지 김연아? 황당…공부나 열심히 해라"
  • 정성욱
  • 승인 2017.03.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예담과 서지연 ⓒTFC
서예담과 서지연 ⓒTFC

[랭크5=정성욱 기자] '비너스' 서예담(24, 파라에스트라 청주)이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서지연(18, 더짐랩)에게 강한 독설을 날렸다. 이들은 오는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구 88체육관)에서 열리는 'TFC 14'의 메인 무대에 올라 자웅을 겨룬다.

독설로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서예담은 이번에도 상대 서지연에게 강한 일갈을 날렸다. 그는 "서지연은 평범한 고등학생일 뿐이다. 방과 후 떡볶이, 순대 같은 분식 먹으면서 친구들과 놀아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내 길이 아니구나. 공부나 열심히 해야겠구나'란 걸 느끼게 해줄 것"이라 말했다.

서예담은 서지연의 별명에 대해 "'케이지 김연아'라고? 얼토당토 않는 말"이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서 "내 펀치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처럼 묵직하다. 서지연은 한 방 맞으면 브록 레스너와 같이 등을 보이고 도망갈 것이다. 꼬마야 학교 가서 공부하고 졸업하면 다시 와라"며 도발했다.

지난해 11월 'TFC 13'을 통해 서예담은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당시 상대였던 정유진에게  "게거품을 물게 하겠다(서예담)"는 말을 했고 그들의 경기는 '게거품 매치'로 인터넷에 회자됐다. 경기전 끊임없이 설전을 벌였던 서예담과 정유진은 계체량 행사장에서도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경기결과는 심판 전원일치로 서예담이 판정승을 거뒀다.

끝으로 서예담은 "한국 최고의 여성파이터는 바로 나다. 난 계속 진화하고 강해진다. 운동 역시 너무 재밌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하다 보니 굉장히 어려운 퍼즐을 풀어나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 퍼즐을 풀었을 땐 너무 상쾌하며 깨끗한 기분이 든다. 종합격투기는 겉으로 보는 것만큼 위험하지 않다. 계속 성장해서 TFC 초대 여성 챔피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무대인 TFC 주짓수몰 리그를 통해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서예담은 박가영, 장윤정을 연달아 파운딩으로 제압했다. 주짓수 블루벨트인 그는 그라운드 능력이 출중하다. 주짓수 5개월 수련 뒤 출전한 2014년 12월 데라히바컵과 2015년 3월 청주 오픈 -58.5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예담의 무지막지한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 2015년 8월 전주 오픈, 9월 코리아 마스터 챔피언십, 11월 코리아 주짓수 프로에서 -64kg급과 무제한급에서 최강자에 오르며 독식했다. 12월 데라히바컵에선 -64kg급 금메달, 무제한급 동메달을 거머쥐었고, 2016년 1월 프라이드 오브 주짓수, 3월 팬 코리아에서 또다시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블루벨트로 승급한 그녀는 체급을 낮췄으나 성적은 내려가지 않았다. 청주 오픈 -58.5kg급과 무제한급에서 1위에 올랐고, 9월 청주 세계무예마스터십 -62kg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0월 파라에스트라 코리아 챔피언십에선 여성부가 없어 남성부 -64kg급에 출전, 동메달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12월에는 데라히바컵에서 -64kg급과 무제한급을 다시 제패했다.

지난 1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BJJ 챔피언십 예선 라운드 '퍼플 워'에서 성기라에게 0-0(AD 2-0)로 패했다.

서지연은 네트볼(농구와 비슷한, 주로 여자가 하는 스포츠) 출신으로, 유도를 배우고 싶었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주짓수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타격을 배운 지 2주 만에 출전한 아마리그에서 펀치로 상대를 제압하며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7전 전승의 무패행진을 기록했다.

지난 1월 'TFC 드림 2'에서 서지연은 한 차례 제압한 바 있는 도다영과 프로 첫 경기를 벌였다.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중 3라운드, 도다영의 왼쪽 눈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크게 부어올랐다. 의료진 및 심판진이 '경기 속행 불가'를 판단해 서지연의 닥터스톱 TKO승으로 마무리됐다. 서지연은 승리 후 "서예담과 싸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TFC 14'의 메인이벤트는 최승우-김재웅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며, 코메인이벤트는 페더급 톱컨텐더 코리안탑팀 이민구와 부산 팀매드 정한국의 명문팀 자존심 대결이다.

이밖에도 '종로 코뿔소' 김두환의 복귀전, 독설을 주고받은 황영진·김동규의 2차전 등이 펼쳐진다. TFC 페더급 초대 챔피언 최영광이 해설을, UFC 페더급 공식랭킹 7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객원해설을 맡는다.

TFC는 UFC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팔꿈치 공격은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과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또한 UFC처럼 공식 티셔츠와 파이트 쇼츠가 제공된다.

UFC와 마찬가지로 방송경기인 메인카드와 비방송경기인 언더카드를 분리한다. 국내 스포츠 채널 SPOTV+에서 오후 6시부터 생중계되며,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TFC 14' 입장권(S석 44,000원, VIP석 220,000원) 문의는 1600-6186, 010-4906-9040에서 가능하며 사전 예약할 경우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TFC 14- 최승우 vs. 김재웅
2017년 3월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오후 6시 SPOTV+,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 타이틀매치] 최승우 vs. 김재웅
[페더급매치] 이민구 vs. 정한국
[여성부 -51kg 계약체중매치] 서예담 vs. 서지연
[페더급매치] 임병희 vs. 나카무라 요시후미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라마잔 무카일로프
[페더급매치] 윤태승 vs. 타카하시 켄지로
[밴텀급매치] 황영진 vs. 김동규

-언더카드-
[웰터급매치] 안재영 vs. 박건환
[웰터급매치] 김형주 vs. 네마툴라 자리포브
[웰터급매치] 한복수 vs. 최민혁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정상호
[밴텀급매치] 김승구 vs. 박태웅
[밴텀급매치] 차범준 vs. 윤진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