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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TFC 밴텀급 경쟁자 없어…타이틀 손에 넣고 UFC 진출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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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TFC 밴텀급 경쟁자 없어…타이틀 손에 넣고 UFC 진출하고파"
  • 정성욱
  • 승인 2017.03.1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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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김동규

[랭크5=정성욱 기자] TFC 14에서 김동규(24, 부천 트라이스톤)는 절제된 헐크를 보여주려 한다. 쉽게 흥분했던 성격도 절제하고 본능대로 치렀던 경기도 이젠 전략을 수립하여 나설 생각이다.

"전략대로 싸울 생각이다. 이전까지는 느낌이 오는 대로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전략도 짰고 상대를 분석했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인 멘탈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TFC 밴텀급 타이틀에 대해 이야기하자 "지금은 하나가 필요하긴 하다. 곧 장만하도록 하겠다"면서도, 타이틀전 상대에 대해 묻자 "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미안하지만 경쟁자라 생각할 만한 선수가 없다. 물론 다 잘한다. 한국 종합격투기 수준은 많이 올라왔다.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다. 근데 내가 보기엔 다른 선수들은 그 한 장 아래에 있다. 어디 가서 스파링을 해도 느낄 수 있었다."

김동규의 현재 꿈은 UFC에 진출하는 것. 그는 TFC 밴텀급 타이틀을 하루빨리 손에 넣고 방어전을 치른 후 팀 동료 박한빈에게 물려준 후 UFC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동규는 " 3~4개월 기간으로 한 번씩 경기 치르고 TFC 밴텀급 챔피언이 되어 방어전도 몇 번 치르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UFC 이외의 단체는 성에 차지 않는다. 진짜 센 선수와 붙고 싶다. 목표는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하 김동규와 일문일답

- 지난 11월 대회 이후 4개월 만에 출전한다.
"알맞은 기간이다. 선수가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준비해 다시 케이지에 오르기 딱 좋은 기간이다."

지난 경기 어땠나?
"1라운드에는 내 생각대로 잘 풀어갔다. 근데 로블로를 맞으면서 조금 꼬였다. 나는 경기 때마다 로블로를 맞는다. 아니면 내가 찬다. 이로 인해 쉬는 시간이 생기면 마음이 붕 뜨면서 흐름을 놓친다. 이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방법을 찾았다. 우리 체육관이나 다른 체육관에 가서 스파링하면서 로블로 많이 맞았다. 그러면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하고 빨리 회복하는 법을 배웠다."

과거엔 로블로가 걸림돌이었는데 이젠 극복하는 방법을 찾은 것인가?
"그렇다. 아픈 경험을 통해 배운 것 같다."

- 이번 대회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전략대로 싸울 생각이다. 이전까지는 느낌이 오는 대로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전략도 짰고 상대를 분석했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인 멘탈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 본능대로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해도 되나?
"맞다. 그러다 보니 쉽게 흥분했고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엔 다르다. 뭐랄까 '흥분'을 좋은 방향과 흐름을 바꿀 수 있도록 연습했다."

- 일반적으로 사람이 흥분하면 이성을 잃는데.
"선수부 시간에 나오시는 원장님께서 나에게 헐크가 되어라고 했던 적이 있다. 그때 들었을 때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다. 이젠 알 것 같다. 헐크는 흥분하면 괴물로 변한다. 괴물이 되면 힘도 세진다. 힘이 세진 상태를 잘 통제할 수 있다면 진정 무서운 괴물이 될 수 있다. 나도 헐크처럼 흥분을 잘 하는 스타일이다. 흥분했을 때 나오는 힘을 잘 제어해서 적절한 때에 사용하면 나 또한 무서워질 것이다."

- 통제된 헐크라. 흥미롭다.
"감정을 억제하면서도 필요할 때 폭발할 수 있는 헐크, 매력적이지 않나?"

- 전에 승리하면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할 것이라 했는데 그냥 넘어갔다.
"승리한 후 케이지 위에서 이야기할 것이다. 이번에는 꼭 이야기한다."

- 이번 황영진과의 경기는 당신에게 리벤지 매치다. 원해서 붙게 된 것이었나?
"아니다. 나는 내 상대가 누가 되든지 상관없다고 했다. 지난 경기는 과거일 뿐이다. 다만 앞으로 한 번은 더 싸워야 할 상대라고 생각했기에 결정한 것이다. 일단 한 번 붙어봤으니 어떻게 풀어낼지 감은 온다. 1년이 지난 만큼 서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둘 다 성장했으니 지난 대회보다 더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 독설이 나올 줄 알았는데 얌전한 반응이다.
"요즘 입으로 언플을 하는 선수들이 전보다 많아졌다. 원래 내 것인데... 굳이 언플을 해서 관심을 끌기 보다 대회 끝나고 관심을 받는 것이 선수로서 행복감이 더 크다. 보람차기도 하고. 차라리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케이지 위해서 더 멋있게 싸우는 것을 더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말보다는 보여주는 느낌?
"그렇다. 이번 경기 끝나고 빅마우스 터뜨리겠다."

- 예전 인터뷰와 달리 평이한 느낌이다.
"예전의 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이 아닐까? 지금 내가 하는 인터뷰를 다른 선수라고 생각한다면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독설은 경기 끝나고 케이지에서 하겠다."

김동규
김동규

- 김동규의 '독설'을 들으려면 경기장에 오거나 경기를 봐야 할 듯.
"3만 원을 내고 경기장에 왔다면 내 경기는 10만 원의 값어치를 할 것이다. 인터넷 댓글을 보니 김동규는 경기 끝나고 인터뷰가 재미있다고 이야기하던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지난 대회 끝나고 무대에서 벨트 이야기했다. 정말 많이 웃었다.
"그때 이야기한 것은 거짓이 아니다. 나는 유XXX 벨트 하나 밖에 없다. 원래 벨트를 잘 안 하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은 하나가 필요하긴 하다. 굳이 돈 주고 사기엔 아깝다. 돈 받으면서 얻는 벨트가 있는데. 곧 장만하도록 하겠다."

- 벨트 이야기가 나왔으니 타이틀 이야기를 해보자. 지금 TFC 밴텀급 타이틀이 공석이다. 타이틀전을 할 만한 선수? 혹은 경쟁자라고 할만한 선수가 있나?
"미안하지만 경쟁자라 생각할 만한 선수가 없다. 물론 다 잘한다. 한국 종합격투기 수준은 많이 올라왔다.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다. 근데 내가 보기엔 다른 선수들은 그 한 장 아래에 있다. 어디 가서 스파링을 해도 느낄 수 있었다."

- 페더급 시절에는 4강 구도가 있지 않았나?
"내가 밴텀급으로 내려와 보니 페더급에 걸출한 선수들이 더 많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TFC 페더급은 쟁쟁하다. 이번에 타이틀전을 치르는 김재웅도 걸출하다. 군대라는 공백에도 불구하고 복귀 후 1라운드 KO로 홍준영을 잡는 것을 보고 놀랐다. 홍준영뿐만 아니라 챔피언 최승우, 이민구, 정한국, 임병희....밴텀급 보다 단단한 선수가 많아 보인다."

- 그래도 만약 밴텀급 타이틀전을 한다면 누구와 할 것 같나?
"밴텀급 선수가 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바로 붙는 선수 밖에 모르겠다. TFC 대회가 더 치러져야 밴텀급 선수층도 두터워지지 않을까?"

- 과거 TFC 밴텀급은 곽관호와 박한빈의 대결 양상이었다. 곽관호는 UFC에 갔으니 나중에 시간이 흘러 복무 중인 박한빈이 제대하면 둘이 경쟁할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박)한빈이가 제대하면 나는 UFC에 있을 거다. 한빈이 제대할 즈음 나는 한빈이에게 벨트를 물려주고 UFC에 갈 것이다."

- UFC 진출은 언제쯤으로 생각하는가?
"10분 뒤의 일도 모르는데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알겠나? 3~4개월 기간으로 한 번씩 경기 치르고 TFC 밴텀급 챔피언이 되어 방어전도 몇 번 치르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 요즘은 UFC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 등에 여러 단체들이 있다. UFC에만 정조준 하는 것인가?
"UFC 이외의 단체는 성에 차지 않는다. 진짜 센 선수와 붙고 싶다. 내가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강해지고 싶어서였다. 목표는 UFC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 돈보다는 강한 상대를 원하나?
"돈을 원했다면 이미 아시아의 다른 단체를 찾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내 목표는 UFC다. 난 UFC에 진출해도 돈 못 번다. 영어가 안 돼서. 물론 지금 회화 조금씩 공부하고 있긴 하다. 다른 걸 다 차치하고 일단 강한 선수와 붙고 싶다. 어젯밤에도 자기 전에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잠에 들었다."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들려달라.
"앞서 원장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절제된 헐크, 절제된 괴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독설, 혹은 위트 있는 멘트를 기다리신 분들은 경기 후 케이지에서 할 예정이니 경기장에 오시거나 못 오시는 분들은 TV 통해 보시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황영진 선수, 이번 경기가 레벨업을 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합니다. 경기 끝난 뒤 뭔가를 얻어 갔으면 합니다. 물론 승리는 내가 합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TFC 14- 최승우 vs. 김재웅
2017년 3월 18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오후 6시 SPOTV+,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 타이틀매치] 최승우 vs. 김재웅
[페더급매치] 이민구 vs. 정한국
[여성부 -51kg 계약체중매치] 서예담 vs. 서지연
[페더급매치] 임병희 vs. 나카무라 요시후미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라마잔 무카일로프
[페더급매치] 윤태승 vs. 타카하시 켄지로
[밴텀급매치] 황영진 vs. 김동규

-언더카드-
[웰터급매치] 안재영 vs. 박건환
[웰터급매치] 김형주 vs. 네마툴라 자리포브
[웰터급매치] 한복수 vs. 최민혁
[페더급매치] 홍준영 vs. 정상호
[밴텀급매치] 김승구 vs. 박태웅
[밴텀급매치] 차범준 vs. 윤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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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규빠돌이 2017-03-16 18:43:40
턱주가리 날려버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