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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조성빈 역전 TKO승…페더급 잠정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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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조성빈 역전 TKO승…페더급 잠정 챔피언 등극
  • 정성욱
  • 승인 2018.02.24 0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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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로 가격하는 조성빈(우측) ©송광빈 기자

[랭크5=신도림, 정성욱 기자] '팔콘' 조성빈(25, 익스트림 컴뱃)이 다리 부상을 딛고 역전승으로 T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23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TFC 17의 메인이벤트로 치러진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홍준영(27, 코리안 좀비 MMA)을 4라운드 2분 17초 만에 TKO로 승리했다.

조성빈은 8승 무패의 한국 페더급의 떠오르는 강자다. 워독, ACF 2개 일본 격투기 단체 챔피언에 올랐다. 8승 모두 판정이 아닌 KO나 서브미션으로 이겼다.

2라운드, 조성빈은 큰 위기를 맞았다. 홍준영의 낮은 레그킥을 맞아 다쳐 절뚝거렸다. 오른쪽 주먹 또한 탈골되어 펀치를 뻗을 수도 없었다.

승기를 잡은 홍준영은 코피를 쏟으면서도 케이지 중앙을 차지해 조성빈을 서서히 몰아갔다. 몇 차례 돌격할 기회가 있었으나 침착하게 대응했다.

4라운드 조성빈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부상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펀치와 킥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침착하게 대응했던 홍준영은 같이 공세를 펼쳤다.

기회를 잡은 것은 조성빈. 홍준영의 킥을 잡아챈 다음, 오른손 펀치를 맞혔다. 홍준영이 주춤하자 펀치와 니킥 세례가 이어졌다.

대미지를 입은 홍준영이 케이지에 몸을 기대며 방어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승리를 거둔 조성빈. ©송광빈 기자

조성빈은 "쉬는 시간마다 임재석 관장님께 용기 받아서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며 "내 별명은 팔콘이다. 매가 사냥감을 발견하면 그 어떤 새보다 빠르게 먹잇감을 낚아챈다. 나 역시 찬스가 나왔을 때 매처럼 된다. 기회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끝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조성빈의 원래 상대는 챔피언 최승우였다. 경기 10일 전, 허리 부상으로 빠지고 홍준영이 대체 선수로 들어왔다. 타이틀전이 잠정 타이틀전으로 변경됐다.

조성빈은 최승우와 굳이 통합 타이틀전을 할 생각이 없다. "100이면 100 완벽한 상태로 경기하는 선수는 없다. 나도 부상이 있었다. 최승우가 도망갔다고 생각한다"며 "UFC가 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곧 좋은 소식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영은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자 아쉬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스승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달랬다. 홍준영을 달랬다.

플라이급 1인자 재증명 김규성 "타이틀전 원해"

'옐로 라바' 김규성(25, 전주 팀 퍼스트)은 와타나베 마사유키(28, 일본)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둬 2연속 KO승을 기록했다.

승리후 기뻐하는 김규성 ©송광빈 기자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제대로 안면에 터트렸다. 쓰러진 와타나베에게 파운딩 연타를 퍼부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적 9승 2패가 된 김규성은 T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요구했다. "타이틀전이 아니면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선 플라이급 경기에서 파르몬 가파로프(29, 우즈베키스탄)에게 3-0 판정승을 거둔 이창호(23, 몬스터 하우스)가 "김규성과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고 도발한 것에 김규성은 대해 딱 잘라 거절했다.

자신의 '급'이 아니라고 잘라 말하며 "이창호? 경기는 안 봤는데, 이창호 씨가 누군가? 누군지 모르겠다. 좀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5년 뒤에나 보자. 꿈은 크게 갖는 게 좋다. 나도 최홍만처럼 키가 크고 싶고, 빌 게이츠처럼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열심히 해라"고 도발이 듬뿍 담긴 '충고'를 전했다.

여고생 서지연, 첫 연승 기록 

'케이지 김연아' 서지연(18, 더짐랩)은 여자 56kg 계약 체중 경기에서 입식격투가 출신 장현지(부산 홍진체)에게 3-0 판정승했다. 2연승으로 전적 4승 2패가 됐다.

서지연은 타격가를 상대로 태클이 아닌 같은 타격으로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가 되자 레슬링으로 서지연이 장현지를 괴롭혔다. 경기전 이야기한 '스켈레톤 태클'로 장현지를 공략 백포지션과 톱포지션에서 장현지에게 펀치 공격을 퍼부었다.

탑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하는 서지연 ©송광빈 기자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지연은 "6번째 경기다. 이기면 지고를 반복해 연승을 거두지 못했는데 드디어 연승을 했다. 계속 이어 가고 싶다"며 "싸우고 싶은 사람이 있어 SNS에 계속 올리고 있다. 그런데 답이 없다. 맥스 FC의 김소율 응답해 달라"고 외쳤다.

김소율은 국내 입식격투기 단체 맥스FC(MAX FC)의 선수로 종합격투기 경험이 있는 선수다.  서지연은 "서예담에게도 SNS로 메시지를 계속 올렸으나 있는데 어깨가 다쳐 안된다고 하더라. 김소율이 빨리 응답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작년 2월 턱뼈 골절로 휴식후 복귀한 안정현(22, 코리안 탑팀)은 윤진수(큐브 MMA)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정세윤(투혼 정심관)은 28전 베테랑 우라 켄고(36, 일본)에게 길로틴초크로, 김명구(29, 코리안 탑팀)는 아미르 압둘라에프(27, 러시아)에게 판정승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TFC 17 - 조성빈 vs 홍준영 결과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 조성빈 vs 홍준영
조성빈 4라운드 2분 17초 TKO승(레퍼리 스톱)

[웰터급] 정세윤 vs 우라 켄고
정세윤 3라운드 3분 20초 서브미션승(길로틴초크)

[페더급] 김명구 vs 아미르 압둘라에브
김명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56kg 계약] 서지연 vs 장현지
서지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플라이급] 김규성 vs 와타나베 마사유키
김규성 2라운드 3분 42초 TKO승(펀치-파운드)

[밴텀급] 안정현 vs 윤진수
안정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오호택 vs 안경준
오호택 2라운드 4분 21초 TKO승(파운딩)

[58kg 계약] 파르몬 가파로프 vs 이창호
이창호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이준오 vs 이정중
이준오 1라운드 26초 TKO승(이정중 경기 중단 요청)

[라이트급] 이경환 vs 정제일
정제일 1라운드 4분 6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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