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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주짓수 관장이 쓴 영어 성토문 "세미나 몇 회로 승급해 누구를 가르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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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주짓수 관장이 쓴 영어 성토문 "세미나 몇 회로 승급해 누구를 가르칠 수 없다"
  • 정성욱
  • 승인 2018.03.2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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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준 관장의 성토문

[랭크5=정성욱 기자] 로드 FC 주짓수 세미나 승급을 놓고 연일 SNS에선 브라질리안주짓수 수련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엔 영어 성토문이 등장했다. 26일 루카스 레프리 코리아의 갈 띠 지도자 박범준 관장은 4회 파란 띠 승급에 대한 내용을 영문으로 작성해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성토문은 "한국에는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주짓수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세계 유명 네트워크와 많은 유학파 지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격투기 단체에서 가맹 관장들을 상대로 주짓수 세미나를 실시했고 그들은 3~4번의 세미나만 듣고 파란 띠 승급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서 세미나를 들으면 단체에서 판매하는 래시 가드와 도복을 입어야만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으며 그 단체는 가맹점 관장들에게 파란 띠 승급을 시켜주고 그 체육관에 도복을 판매한다고 이야기했다.

글을 작성한 박범준 관장은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주짓수라는 운동이 세미나 몇 번 듣고 승급해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라며 "아무리 실력이 좋은 사람도 최소 1년을 배우고 스파링을 여러 번 해야 자신의 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게다가 남을 가르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승급 주체가 없고 협회가 승급을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박 관장은 "주짓수는 특성상 창시자라고 불리는 마에다 미츠요부터 자신까지의 계보를 작성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단체에서 승급한 사람들은 자신의 스승을 이야기하지 못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박 관장이 걱정되는 것은 주짓수를 배우는 '회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 주짓수를 어느 정도 수련한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처음 배운 사람들은 그 관장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같은 돈을 주고 주짓수를 배우는데 제대로 된 수련을 받지 못한다면 분명 주짓수를 재미없게 느낄 것이고 나아가 주짓수 전체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짓수계에서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해결 방법으로 박 관장은 세미나 승급을 중지하고 기존 주짓수가 해오던 수련 방식을 지키고 그에 따른 승급을 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앞서 언급했지만 세미나 몇 차례로 승급하는 건 여러 가지 문제를 낳는다. 단체에 소속된 선수, 관장님들 가운데 주짓수를 잘 하는 분, 높은 띠인 분들이 많다. 그 체육관에서 꾸준히 수련하면서 승급을 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답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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