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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드림] '명경기 속출', TFC DREAM 5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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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드림] '명경기 속출', TFC DREAM 5 Part 1
  • 유 하람
  • 승인 2018.03.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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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랭크5=유하람 기자] TFC DREAM 5의 파트1에서 준 프로 답지 않는 명경기가 속출했다. 31일 충북 청주시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FC 드림 5 파트1은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넘쳤다. 파트1은 언더카드 격으로 다소 인지도가 낮은 선수들로 구성됐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 한 명 한 명이 놀라운 투혼을 보여주며 메인카드 못지 않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3경기부터는 정신 없는 난타전과 실신 KO가 속출하며 관중을 열광시켰다.

페더급으로 치뤄진 1경기에서는 김민우(코리안좀비 MMA)가 장두열(코리안 탑팀)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는 전반에 걸쳐 터프하게 밀어붙이는 장두열을 김민우가 침착하게 받아치는 그림이 유지됐다.

펀치를 뻗는 김민우

1라운드 중반까지 주도권은 사우스포의 이점을 살려 적극적인 타격전에 나선 장두열에게 있었다. 하지만 김민우가 장두열의 킥에 라이트 훅 카운터를 내며 다운을 따냈고, 넘어진 장두열의 백을 잡은 상태로 괴롭히며 라운드가 마무리됐다.

2라운드에는 김민우가 스텝의 우위를 앞세워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장두열이 열세를 극복하려 터프하게 달려들었지만 김민우가 어퍼컷과 미들킥을 적중시키며 그를 저지했다. 이어 김민우가 밀어붙이는 장두열에게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김민우는 욕심내지 않는 침착한 포지셔닝으로 라운드 종료까지 백마운트를 점유했다.

3라운드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민우는 펀치러시 중 밸런스가 무너진 장두열을 그대로 몸을 밀어 바닥에 눕혔다. 장두열이 백을 내준 채로 여러 차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방어했으나 김민우가 포지션을 잃지 않으며 경기가 종료됐다.

박연화(더 짐랩)이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있다. ©스포티비 이교덕 기자

57kg 계약체중으로 진행된 여성부 경기에서는 박연화(더 짐랩)이 압도적인 체격을 앞세워 최율미(몬스터하우스)에게 1라운드 TKO로 압승을 거뒀다. 시작하자마자 최율미가 펀치러시로 달려들었으나, 박연화는 신장의 이점을 살려 클린치로 상대를 가둬놓고 니킥을 여러 차례 적중시켰다. 박연화가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며 전진하고 최율미가 크게 도는 구도가 유지됐다.





곧이어 박연화가 다시 클린치에서 우위를 가져갔고, 최율미의 메치기에 바로 스윕으로 반격하며 풀마운트를 점유했다. 이후 최율미는 일방적으로 파운딩을 허용한 끝에 TKO로 패했다. 이로서 박연화는 MMA 데뷔 이후 첫 승전보를 울렸다.

세 번째로는 정호원(파에스트라 청주)과 여승민(T.A.P 복싱&레슬링)의 페더급 경기가 펼쳐졌다. 두 선수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방어 없는 난타전으로 관객에게 큰 환호를 받았다.  1라운드 정호원은 거친 공방 도중 여승민의 양훅에 카운터 니킥을 꽂아 넣으며 상대를 그로기로 몰아넣었다. 데미지를 입은 여승민이 필사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지만 오히려 백을 잡힐 정도로 데미지가 컸다.

하지만 이후 펀치 교환에서는 여승민이 좋은 펀치를 적중시켰으며, 바로 테이크다운에도 성공했다. 라운드 후반에는 소강 상태에서 여승민이 조금씩 타격전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여승민이 스탠딩 리어네이키드 초크 그립을 잡기도 했다.

2라운드 두 선수는 웃으며 터치글러브를 하고 시작했다. 확실히 서로 움직임이 줄어든 상황에서 여승민 쪽은 좀 더 체력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라운드 중반으로 넘어가며 여승민은 두 팔을 벌리고 도발하는 한편 케이지를 크게 돌며 정호원을 끌어들였다. 큰 공방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여승민의 페이스였다.

3라운드에도 정호원과 여승민은 웃으며 손 마주 잡고 출발했다. 이번에는 체력 안배에 신경 쓰며 컨디션을 되찾은 여승민이 스탠스를 바꾸고 도발 제스처를 취하는 등 여유를 부리기 시작했다. 잠시 정호원의 로블로로 경기가 중단됐지만 경기는 곧 속개됐다.

https://www.facebook.com/rank5kr/videos/1277232992408915/

곧이어 여승민은 발목을 받치며 테이크다운을 따내는 한편, 스탠딩에서 온 힘을 실은 로우킥을 여러 차례 맞추며 정호원 앞다리 바깥쪽 허벅지를 붉게 물들였다. 이전 같은 치열한 공방은 없었으나 여승민은 정호원의 리듬을 읽으며 좋은 타격을 맞춰나갔다. 라운드 막판 정호원이 도방가는 상대에게 라이트 훅으로 다운을 따냈지만 여승민이 바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종료됐다.

타격전에서 서로 주고 받았지만, 판정단은 테이크다운을 여러차례 성공한 여승민의 손을 들어줬다.





4경기는 초살 실신 KO승이 나왔다. 김병석(킹콩짐)은 서동현(투혼 정심관)의 힘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그림 같은 펀치를 적중시키며 호쾌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두 선수는 서로 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벌였다. 로우킥을 주고 받던 중 서동현이 좋은 라이트 훅을 적중시키며 클린치로 달라붙었고, 덧걸이·더블레그 테이크다운 등 꾸준히 그라운드 전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잠시 클린치에서 떨어지는 순간 김병석이 라이트 훅을 적중시켰고 서동현은 그대로 실신했다.

강민제(파라에스트라 청주)가 김준교(킹콩짐)에게 강력한 미들킥을 적중시키고 있다.  ©스포티비 이교덕 기자

마지막 역시 명경기였다. 웰터급에서 맞붙은 강민제(파라에스트라 청주)와 김준교(킹콩짐)는 차례로 라운드를 가져가며 혈전을 펼쳤고, 특히 강민제는 경기 종료 후 심판에 밀려 주저 앉을만큼 완전연소했다.

1라운드는 신체적 이점을 살린 김준교가 가져갔다. 김준교는 초반부터 강한 펀치로 순간 다운을 따내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강민제는 짧은 거리에서의 펀치공방에서는 오히려 잘 받아쳤으나 전체적으로 거리를 잡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10초 전에는 김준교가 강력한 원투를 적중시키며 다운을 따냈다.

2라운드에는 강민제가 전진하면서 오히려 거리를 잡아나갔다. 김준교는 압박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하다 싱글렉 테이크다운을 허용했고, 강민제는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완벽하게 백 포지션을 점유했다. 강민제는 끊임없이 파운딩을 쏟아부었지만 끝내기엔 역부족이었다.





3라운드에는 점수를 많이 잃은 김준교가 크게 양훅을 치고 들어갔지만 오히려 카운터에 잠시 다운됐다. 이후 김준교가 압박하고 김준교가 받아치며 가드 없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강민제가 왼눈이 부풀어 올라 이전만큼 거리를 잡지 못했고, 오히려 체력이 쌩쌩했던 김준교는 적극적으로 달려들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경기는 판정으로 넘어갔으며, 2개 라운드를 따낸 김준교가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유하람 기자 droct8969@naver.com

■ TFC 드림 5- 韓·日 5대 5 국가대항전
2018년 3월 31일 충청북도 청주 충청대학교 컨벤션센터(오후 3시 유튜브, 아프리카TV 생중계)

Part 1
[웰터급매치] 강민제 vs. 김준교
김준교, 3라운드 종료 판정승(0-2)

[라이트급매치] 서동현 vs. 김병석
김병석, 1라운드 2분 22초 KO승(펀치)

[페더급매치] 정호원 vs. 여승민
여승민,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여성부 -57kg 계약체중매치] 박연화 vs. 최율미
박연화, 1라운드 4분 19초 TKO승(파운딩)

[페더급매치] 장두열 vs. 김민우
김민우,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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