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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변칙 엘보우에 일격 당하며 버저비터 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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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찬성, 변칙 엘보우에 일격 당하며 버저비터 KO패
  • 유 하람
  • 승인 2018.11.1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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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vs 야이르 로드리게즈

[랭크5=유하람 기자] 코리안 좀비가 무너졌다. 11일 미국 덴버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9에서 페더급 랭킹 10위 정찬성(31, 코리안좀비MMA)은 랭킹 15위 야이르 로드리게즈(29, 멕시코)를 상대로 5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앞서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라운드 종료 1초 전 스크램블 상황에서 사각에서 치고 들어오는 변칙 엘보에 실신하며 5라운드 4분 59초 실신 KO패를 기록했다.

1라운드 두 선수는 많이 움직이지 않았다. 서로를 노려보며 발을 붙이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였다. 초반 앞서나가는 쪽은 로드리게즈였다. 짧은 로킥과 날카로운 잽에 정찬성은 고전했다. 도중 더티복싱 어퍼컷 연타로 돌려주기도 했지만 아직 완전히 쫓아가지는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전면전은 피하며 오블리크킥과 잽으로 상대 전진을 막았고 정찬성은 쉽게 그 거리를 파고 들지 못했다. 반응 속도와 스피드에서 차이가 꽤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라운드 종료 1분 정도를 남기고는 미끄러진 로드리게즈를 추격해 두들기기도 했지만 역시 라운드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그래도 막판엔 추격하는 스트레이트를 조금씩 맞추고 스크램블상황에서 상위포지션을 잡는 등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

2라운드에도 로드리게즈는 중심을 뒤로 빼고 다양한 킥으로 정찬성을 견제했다. 그러나 정찬성의 훅이 조금씩 상대 안면에 얹히기 시작했고, 이에 흐름을 잡은 정찬성은 큰 로블로에도 빠르게 경기에 임했다. 훅 위주의 정찬성이 스트레이트성 펀치를 섞어주자 로드리게즈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로드리게즈는 클린치에 이은 테이크다운은 효과적으로 방어해내며 원하는 전장만큼은 뺏기지 않았다. 라운드 종료 직전엔 난전 양상에서 정찬성이 추격타를 연달아 성공하며 점수를 올렸다.

3라운드에 들어서는 정찬성의 타격이 점차 로드리게스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정찬성의 잽과 스트레이트가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로드리게즈는 눈에 띄게 안면 타격을 허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이에 로드리게즈는 적극적으로 로킥과 바디킥을 차주며 전진을 저지했다. 특히 뒷발 바디킥이 주효했다. 정찬성은 분명 좋은 타격을 맞추고 있었지만 로드리게즈의 저항이 거센 탓에 그게 연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4라운드에는 정찬성의 잽과 스트레이트가 점점 적중률이 높아졌다. 이젠 로드리게즈도 얼굴이 엉망이 됐으며, 서로 데미지가 있는 상황에서 집중력 싸움이 이어졌다. 라운드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로드리게즈가 큰 스트레이트에 휘청였으며, 도중 로드리게즈가 로블로 어필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 반 강제로 불리한 복싱싸움을 벌이게 된 로드리게즈는 셀프가드 하체관절기 같은 기습 전략도 꺼내들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정찬성이 확연히 승기를 잡은 라운드였다.

5라운드 서로 포옹하며 시작한 두 선수는 역시 발을 붙이고 복싱싸움을 벌였다. 2라운드 후반부터 주효했던 정찬서의 잽 스트레이트는 시간이 갈수록 빛이 났다. 체력문제로 킥을 봉인 당한 로드리게즈는 안 그래도 쉽지 않은 타격전에 더욱 큰 어려움을 느꼈다. 이에 로드리게즈가 다시 한 번 테이크다운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여의치 않았다. 마지막 2분을 남기고는 정찬성이 위빙 후 레프트 스트레이트로 다시 넉아웃 기회를 잡는 듯했으나 역시 로드리게즈가 잘 회복해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앞서나가는 듯한 순간 정찬성은 사각에서 들어오는 엘보를 맞고 고꾸라졌다.

KO인지 경기 종료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정찬성은 충격으로, 로드리게즈는 탈진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중 결국 판정단은 5라운드 4분 59초 로드리게즈 KO승을 선언했다. 승자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즈는 팀원에게 기댄 채 "넉아웃 오브 더 이어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찬성은 결정적인 고비에서 패하며 타이틀전의 꿈을 잃어버리게 됐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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