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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학이 간다]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다양한 뒷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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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학이 간다]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다양한 뒷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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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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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벤 헨더슨과 호르헤 마스비달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C FIGHT NIGHT SEOUL) 대회'는 여러 가지의 화젯거리를 남겼다. 김동현, 최두호의 1라운드 승리, 코리안탑팀 소속 양동이, 방태현 동반 승리, 명승부 보너스를 받은 함서희, 추성훈과 남의철의 아쉬운 판정패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다.

류병학 객원 기자

[사진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UFC 서울 대회가 남긴 기록들

▲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이벤트인 만큼 아시아인이 대거 출전했다. 총 22명 중 10명의 아시안이 옥타곤에 올랐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벤 헨더슨과 레오 쿤츠를 포함하면 12명이나 된다.

▲ 도박사들의 성적은 5승 6패다. '아시아 파이터 vs. 타 대륙 파이터'가 격돌한 8경기의 전적은 4승 4패로, 국내 파이터 7인은 5승 2패를 기록했다.

▲ 총 11경기에서 무려 5회의 '2대 1 판정'이 나왔다. (앞이 승자)마르코 벨트란 vs 닝 광유, 방태현 vs 레오 쿤츠, 마이크 데 라 토레 vs 남의철, 알베르토 미나 vs 추성훈,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최두호, 도미닉 스틸이 차지했다. 보너스 금액은 5만 달러(5,793만5,000원).

▲ 대회장을 찾은 공식 관중은 12,156명이다. 지역 이벤트는 게이트 수익을 공개하지 않는다. 총 11경기로 진행된 이벤트의 총 시간은 2시간 2분 45초.

▲ 헨더슨은 UFC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10회나 경기를 치렀다. 성적은 8승 2패. 지난 2월 웰터급으로 전향 한 뒤 2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옥타곤에서 승리한 11승 중 9승이 판정승이다. 2대 1 판정결과에서 진 적이 없다. 4번의 2대 1 판정승부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 지난해 7월 웰터급으로 돌아온 호르헤 마스비달의 전적은 1승 1패. 커리어 총 10패 중 7회가 판정패다. UFC에서의 3패 모두 판정패.

김동현

▲ 김동현의 최근 4승은 모두 피니시 승이다. (에릭 실바 펀치 KO승, 존 해서웨이 백스핀 엘보 KO승, 조쉬 버크먼 암트라이앵글 초크승, 도미닉 워터스 펀치 TKO승) 김동현은 크루시픽스 자세에서 승리한 UFC 5번째 선수가 됐다. 존 존스, 폴 켈리, 맷 휴즈, 게리 굿리지가 크루시픽스 자세에서 이긴 적이 있다.

▲ 도미닉 워터스는 UFC에서 아직 승리(2전 전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동현에게 최초로 TKO패를 당했다.

▲ 12전 전승의 알베르토 미나는 추성훈戰에서 생애 첫 판정승을 기록했다. 2012년 2월 웰터급으로 내려온 추성훈의 전적은 1승 2패.

▲ 최두호는 11연승의 상승궤도를 그렸다. 2010년 6월 이후 패하지 않고 있다. 총 전적은 13승 1패. 13승 중 10승이 KO/TKO승이다. UFC에서 따낸 2승은 전부 1라운드 KO/TKO승이다. 'UFC 8전' 샘 시실리아의 성적은 3승 5패. 옥타곤에서 패한 5패 중 4패가 피니시에 의한 패다.

▲ 2012년 5월 브래드 타바레스에게 판정패한 뒤 UFC에서 퇴출한 양동이가 돌아왔다. 현재 3연승을 기록 중이다. 3승 모두 KO/TKO승이다. 13승의 양동이는 판정승이 없다. KO/TKO승이 12회, 서브미션 승이 1회다. 제이크 콜리어가 UFC에서 당한 2패는 모두 펀치 TKO패.

▲ 마이크 데 라 토레는 2009년 10월 3일 이후 약 6년(2,247일), 11경기 만에 판정승을 거뒀다. 남의철의 UFC 3전은 모두 3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으로 끝났다. 그 중 남의철의 손은 한 번만 올라갔다.

▲ 2010년 10월 경기 후 방태현은 군 입대했다. 2013년 6월 종합격투계로 돌아온 방태현의 성적은 3승 2패. 2008년 3월 29일 이후 약 7년(2,800일), 10경기 만에 판정승을 따냈다. 지난해 5월 옥타곤에 입성한 레오 쿤츠는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2전 전패로, 방태현에게 생애 첫 판정패를 맛봤다.

▲ 16승의 함서희는 14번을 판정으로 이겼다. 코트니 케이시는 UFC에서 2연속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7월 옥타곤 입성 후 승리가 없지만,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수상했다. UFC 여성부 스트로급에서 가장 많이 명승부 보너스를 받은 파이터 중 한 명이다.

▲ 도미닉 스틸은 UFC에서 슬램으로 KO승을 거둔 8번째 선수가 됐다. 김동현B는 생애 첫 KO패를 당했다.

■ UFC 서울 대회, 그 후의 말말말

(좌측부터) 함서희, 김창현

함서희 "아름다운 밤입니다. 코트니의 타격 파워가 너무 좋아서 살짝 당황했다. (1라운드가 잘 안 풀렸지만)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2라운드에 나섰다."

방태현 "이번 경기는 끝나고 조금 불안했다. 판정이 어떻게 나올지 몰랐는데 승리를 줘서 기쁘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체중을 많이 빼는 편이라 체력이 금방 빠진 것 같다. 다음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

양동이 "내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행복하다. 어떤 전략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냐?"는 케니 플로리안의 질문에 "뒤로 빼지 않을 생각이었다. 최선을 다했다."

최두호 "위험한 순간은 전혀 없었다. 위험하다고 하면 위험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함성을 들으니 힘을 낼 수 있었다. 경기를 두 번밖에 못했다. 몸 관리를 잘하는 것도 좋은 선수가 되는 길이다. 몸 관리 잘하겠다. 내년엔 10위 안에 들어가고 싶다. 이전부터 가와지리를 존경해 왔다. 그와 아시아 최강 자리를 놓고 싸우고 싶다. 나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내 타격이 세계 최고의 타격이라고 생각한다."

김동현 "데미안 마이아에게 억울하게 패한 바 있다. 다시 도전해서 승리를 거두길 원한다. 내년에 한국에서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다. (선수 변경은)UFC에서는 워낙 자주 있는 일이다. 열심히 훈련하다 선수가 다친 것이다. 대진이 바뀌고 인지도나 실력이 부족한 선수로 변경돼도 재밌게 봐 주셨으면 한다."

호르헤 마스비달 "5라운드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훈련 기간이 좀 더 길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벤 헨더슨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 판정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누가 승자가 될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이겨서 기쁘다. 마스비달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는 훌륭한 파이터로, 기술적으로 성숙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멋진 선수와 싸워서 좋았다. 한국 팬들, 많이 사랑해요. 계속 배우고 있다. 내 경기가 멋있었다면 소리를 질러 달라."

■ 메인카드 승자들의 다음 상대는?

벤 헨더슨- 예상하기 쉽지 않다. UFC와의 계약이 종료됐다. 그는 UFC에서 은퇴하길 원하지만, 지금은 다른 시장에서 자신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했다. 재계약하더라도 라이트급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본다. 예상하기 쉽진 않지만, 재계약한다고 가정할 경우 당초 맞붙을 예정이던 티아고 알베스와 격돌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격투매체 'MMA정키'가 선정한 다음 상대는 웰터급 공식랭킹 3위 조니 헨드릭스.

김동현- 웰터급 공식랭킹 7위의 다음 상대는 8위 스티븐 톰슨이 유력해 보인다. 그는 당초 내년 1월 'UFC 195'에서 니일 매그니와 싸울 예정이었으나, 매그니가 지난주 켈빈 가스텔럼의 상대로 대체 출전했기 때문에 새로운 상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4월 맷 브라운에게 패한 뒤 5연승을 질주 중이다. 미국격투매체 'MMA정키'가 선정한 다음 상대는 11위 릭 스토리.

알베르토 미나- 12전 전승, UFC에서 2승을 기록했지만 아직 어느 정도의 레벨인지 가늠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임현규와 싸우면 명승부가 나올 것 같다. 미국격투매체 'MMA정키'가 선정한 다음 상대는 라이먼 굿. 벨라토르에서 맹활약한 굿은 4연승 후 UFC와 계약, 지난 7월 'UFN 71'에서 앤드류 크레이그를 상대로 펼쳐진 옥타곤 데뷔전에서 2라운드 3분 37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최두호

최두호- 그는 페더급 공식랭킹 13위 카와지리 타츠야를 원하고 있다. 미국격투매체 'MMA정키' 역시 카와지리가 적합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카와지리는 최두호의 잦은 체중실패와 부상을 이유로 그와 싸우길 꺼려하고 있다. 주최측은 인지도-흥행력을 갖춘 카와지리의 의견을 무시하진 않을 듯싶다. 11위 하크란 디아스나 12위 대런 엘킨스, 또는 최근 클레이 구이다를 꺾은 15위 티아고 타바레스가 적절하다고 본다.

■ 'UFC 서울 대회' 대전료

벤 헨더슨: 117,000 달러(1억3,615만2,900원)
호르헤 마스비달: 67,000 달러(7,796만7,900원)

김동현: 141,000 달러(1억6,408만1,700원)
도미닉 워터스: 12,500 달러(1,454만6,250원)

알베르토 미나: 26,500 달러(3,083만8,050원)
추성훈: 55,000 달러(6,400만3,500원)

최두호: 76,500 달러(8,902만3,050원)
샘 시실리아: 25,000 달러(2,909만2,500원)

양동이: 22,500 달러(2,618만3,250원)
제이크 콜리어: 14,500 달러(1,687만3,650원)

마이크 데 라 토레: 14,500 달러(1,687만3,650원)
남의철: 12,500 달러(1,454만6,250원)

방태현: 22,500 달러(2,618만3,250원)
레오 쿤츠: 12,500 달러(1,454만6,250원)

함서희: 72,500 달러(8,436만8,250원)
코트니 케이시: 62,500 달러(7,273만1,250원)

프레디 세라노: 26,500 달러(3,083만8,050원)
야오 지쿠이: 14,500 달러(1,687만3,650원)

마르코 벨트란: 26,500 달러(3,083만8,050원)
닝 광유: 14,500 달러(1,687만3,650원)

도미닉 스틸: 72,500 달러(8,436만8,250원)
김동현: 12,500 달러(1,454만6,250원)

■ UFC 서울 대회 출전자 등장음악

벤 헨더슨: “Awesome God” by R-Swift
호르헤 마스비달: “Scarface” by Tony Montana Theme Song

김동현: “Don Omar” by Danza Kudora feat. Lucenzo
도미닉 워터스: “My Moment” by Meek Mill feat. 2 Chainz

알베르토 미나: “Candeeiro Encantado” by Lenine
추성훈: “Time to Say Goodbye” by Andrea Bocelli & Sarah Brightman

최두호: “Gladiator” by Outsider
샘 시실리아: “Murderers” by John Frusciante

양동이: “Cum On Feel the Noize” by Quiet Riot
제이크 콜리어: “Hold Strong” by Rob Bailey

마이크 데 라 토레: “It’s A Man’s World” by James Brown
남의철: “Be” by Common

방태현: Theme from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by Ennio Morricone
레오 쿤츠: “Do You Ever Get Down?” by Jon Wayne and the Pain

함서희: “Imma Be” by The Black Eyed Peas
코트니 케이시: “Living Dead Girl” by Rob Zombie

프레디 세라노: “El Cantante” by Hector Lavoe
야오 지쿠이: “Into the Battlefield” by Crown Zero OST

마르코 벨트란: “El Fandanguiot” by Los Cojolites
닝 광유: “My Time” by Fabolous

도미닉 스틸: “6 Man” by Drake
김동현: “Zutter” by BigBang

■ UFC 서울 대회 경기 결과

-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벤 헨더슨 5라운드 종료 2-1 판정승(48-47·47-48·49-46)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김동현 1라운드 3분 11초 파운딩 TKO승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알베르토 미나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최두호 1라운드 1분 30초 펀치 KO승

-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양동이 2라운드 1분 50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마이크 데 라 토레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방태현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함서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플라이급]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프레디 세라노 1라운드 44초 TKO승(지쿠이 팔꿈치 탈골)

[밴텀급] 닝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마르코 벨트란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웰터급] 도미닉 스틸 vs 김동현B
도미닉 스틸 3라운드 27초 슬램-팔꿈치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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