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장충체육관, 유하람 기자] 체중을 맞추지 못한 대가는 가혹했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2 메인카드 3경기에서 '링 위의 광마' 장대영(28, 병점 MMA)은'케이지의 낙무아이' 장익환(31, 팀 파시)에게 3라운드 종료 3-0 판정패를 당했다. 계체실패로 라운드당 10점 감점을 안고 시작한 장대영은 1라운드를 압도하고도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1라운드는 견제 위주의 수싸움이 펼쳐졌다. 장익환은 바깥으로 돌며 러시 타이밍을 노렸고 장대영은 케이지 중엉을 잡았다. 장익환이 스트레이트로 시작하는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치고 들어올 때 장대영도 맞받아쳤다. 서로 유효타를 주고 받는 중 선공하는 장익환이 좀 더 많은 타격을 맞췄고, 카운터 싸움에서도 더 정교한 모습을 보였다. 테이크다운 모션과 킥을 섞는 등 영리한 운영을 펼쳤다. 그러나 라운드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라이트로 손맛을 본 장대영이 휘몰아치며 분위기가 역전됐다. 장익환은 다리가 풀려 쓰러졌고 쫓아 들어오는 장대영의 다리를 붙잡고 버틸 뿐이었다.

2라운드엔 장익환이 전략을 바꿔 시작부터 테이크다운을 따냈다. 장대영은 금방 일어났지만 떨어지는 과정에서 올린 니킥이 로블로로 들어가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재개 후에도 장익환은 킥캐치 후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이번엔 쉽게 막혔다. 중반부터는 경기가 급격한 소강상태에 빠졌다. 장익환이 간간히 좋은 킥을 맞췄지만 그뿐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장대영이 발 붙이고 펀치 싸움을 걸었으나 한 번 데인 장익환쪽에서 응해줄 마음이 없었다. 장대영은은 열심히 쫓아갔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3라운드엔 소강상태가 이어지다 1분 50초 경 장익환이 미끄러진 장대영을 쫓아 무리해 백을 타다 오히려 바닥에 깔렸다. 이내 장익환이 스윕해 백을 잡았지만 이번엔 장대영이 잘 털고 일어났다. 스탠딩에서는 역시 견제타 싸움이 벌어졌고 킥과 스트레이트를 앞세운 장익환이 좀 더 재미를 봤다. 이제 뒤가 없어진 장대영이 대놓고 라이트를 흔들며 타이밍을 노렸지만 기회는 영영 오지 않았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굽네몰 ROAD FC 052 /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샤밀 자브로프 VS 만수르 바르나위]
– 만수르 바르나위 3라운드 40초 KO승(니킥)

[밴텀급 타이틀전 김민우 VS 문제훈]
– 김민우 1라운드 2분 15초 서브미션승(트라이앵글초크)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홍영기]
– 브루노 미란다 1라운드 2분 45초 TKO승(펀치)

[밴텀급 장익환 VS 장대영]
– 장익환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80kg 계약체중 김승연 VS 기노주]
– 김승연 1라운드 7초 KO승(파운딩)

[무제한급 미첼 페레이라 VS 김대성]
– 미첼 페레이라 2라운드 1분 2초 TKO승(니킥)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1 / 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

[미들급 양해준 VS 임동환]
– 양해준 1라운드 1분 30초 서브미션승(키록)

[-64kg 계약체중 신승민 VS 정상진]
– 정상진 2라운드 1분 15초 TKO승(펀치)

[페더급 홍정기 VS 김태성]
– 김태성 2라운드 3분 52초 TKO승(미들킥)

[밴텀급 황창환 VS 이성수]
– 황창환 2라운드 3분 56초 TKO승(파운딩)

[-60kg 계약체중 이정현 VS 박수완]
– 박수완 2라운드 종료 판정승(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