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는 타이밍이 너무 별안간에 찾아와 탭치는 타이밍을 못잡고 기절할뻔했다.
속으로 경탄했다. 난 지금까지 제프 몬슨이 지구상에서 가장 남북초크를 잘 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잘 사용하고 본인만의 디테일이 있겠지만, 그걸 주짓수 대회와 종합격투기 같은 실전에서 가장 꾸준하게 사용하고 증명한 사람은 제프 몬슨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20년간 본인이 걸었던 초크를 고쳐나가고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모든 기술이 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어느 하나의 무조건 완벽한 기술은 없다. 그 기술을 본인이 사용하면서 계속해서 갈고 닦아 나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경지에 오르는 것은 무술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여러가지 많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세미나 이후에 잠깐 나눈 대화에서 제프는 미국에서 주짓수 대회에 참가 할 예정이고, 종합격투기는 앞으로 딱 1번, 일본에서 마지막 경기를 뛰고 싶다고 했다. 라이진을 예상하고 은근슬쩍 물어봤는데, 밥샙이 주관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단체라는 대답을 들었다. 고든 라이언을 중심으로 하는 모던 노기 주짓수에 대한 질문에는 정말 긍정적으로 바라본다고 이야기했다. 허리가 너무 안좋아서 앉아서 있는 것을 불편해 했고, 발이 거의 전족한 사람처럼 신기한 모양이어서 기억에 남는다. 소수만 참여한 짧은 세미나에서 '끝을 모를 주짓수 수련자가 걷는 길'의 방향을 다시 한 번 본 것 같아 묘한 기분을 갖고 매트에서 나왔다. 꾸준하게, 계속해서, 내가 하는 것을 지속하다보면 다다를 수 있는 일종의 깨달음. 어딘지 모를 모호한 목적이지만 그 길을 걷는 것, 그것 나름대로 괜찮은 것 아닐런지? pivada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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