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스나이퍼' 조승현(26, 크레이지광짐)이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2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URCC 77에서 밴텀급 챔피언 드렉스 잠보앙가(29, 필리핀)에게 1라운드 종료 TKO패를 당했다. 큰 위기를 연거푸 겪으면서도 잘 견뎌냈으나, 막판 너무 큰 컷이 생기며 닥터스톱 TKO를 당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조승현은 아쉬움에 괴성을 지르며 분루를 삼켰다.

1라운드 잠보앙가는 뒷손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거칠게 압박했다. 조승현은 페이크를 부지런히 섞으며 침착하게 대응했고, 뒷발킥 견제로 재미를 봤다. 조승현의 왼손 적중률이 높아지려는 찰나 잠보앙가가 스트레이트 펀치를 꽂아넣으며 다운을 따냈다. 조승현이 바로 그라운드로 들어가며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과정에서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했다. 잠보앙가는 막판 니킥까지 꽂아넣으며 큰 컷을 만들었고, 조승현이 어떻게든 견뎌냈지만 링닥터가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번 패배로 조승현은 생애 첫 KO패를 기록하며 4연승을 마무리했다. 잠보앙가는 타이틀을 지켜내는 동시에 타 단체에서 기록한 3연패를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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