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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자카레 타이틀전 좌절, 그렉 하디 1R KO승…UFN 150 경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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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자카레 타이틀전 좌절, 그렉 하디 1R KO승…UFN 150 경기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9.04.28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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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 150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28일 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 BB&T 센터에서 열린 UFN 150이 종료됐다. 메인이벤트에서는 미들급 랭킹 10위 잭 허맨슨(30, 노르웨이)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랭킹 4위 호날도 자카레(39, 브라질)의 타이틀도전을 무산시켰다. 'NFL 출신' 그렉 하디(30, 미국)는 손쉬운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반칙패의 악몽을 씻어냈다.

메인이벤트에서는 28일 만에 케이지에 오른 잭 허맨슨이 호날도 자카레를 5라운드 종료 3-0 판정으로 꺾었다. 허맨슨은 중간중간 자카레의 추격에 위기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정교한 타격으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승자 인터뷰에서는 "짧은 시간 준비해 터프가이를 잡았으니 보상을 달라"고 어필했다.

1라운드 허맨슨은 자카레의 그라운드를 의식한 듯 킥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지런히 사각을 만들며 복부를 노렸고, 상대가 거리를 좁혀오자 턱을 베어내듯 날카로운 펀치 3연타를 꽂아넣으며 다운을 따냈다. 길로틴 시도는 무위로 돌아갔지만 이후 클린치 컨트롤로 시간을 보내며 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엔 자신감이 붙은 허맨슨이 강하게 압박했고, 자카레의 저항이 거세자 기습 태클로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 이후 가드패스에 욕심내지 않고 잔파운딩으로 일관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자카레는 가드를 잡고 있는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3라운드 자카레는 테이크다운은 계속 스프롤해냈지만 펀치를 거의 내지 못했다. 테이크다운과 빠른 타격을 동시에 신경쓴 나머지 쉽게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놓였다. 우직하게 훅을 노렸지만 허맨슨이 이미 다 알고 있었다. 3분 20초 경부터야 자카레는 보디블로로 두들기며 허맨슨을 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허맨슨은 급격히 움직임이 줄며 정타를 허용하기 시작했다.

4라운드에는 허맨슨이 타이밍을 잡고 원투 연타로 밀어붙였다. 간간이 자카레의 라이트를 허용하면서도 우직하게 전진하며 큰 재미를 봤다. 스텝이 살아난 허맨슨은 잽과 뒷손 어퍼컷을 날카롭게 활용하며 타격전을 주도했다. 자카레는 끝까지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코너에 몰렸다.

최종 라운드에는 허맨슨이 시작부터 테이크다운을 노렸고, 이번엔 자카레가 금방 일어났지만 주도권을 가져오진 못했다. 중후반부터는 자카레가 다시 보디샷을 맞춰나가며 추격했으나, 허맨슨이 막판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판정으로 끌고 갔다.

지난 경기에서 반칙패를 당한 그렉 하디는 드미트리 스몰리아코프(36, 러시아)를 1라운드 TKO로 손쉽게 제압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스몰리아코프는 UFC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심각한 경기력으로 패배했다.

1라운드 하디는 태클만 신경쓰며 원거리에서 차분하게 타격을 꽂아넣었다. 한 번 거리가 잡히자 오른손을 연거푸 꽂아넣으며 상대를 쓰러뜨렸고, 후속 파운딩으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입장부터 화려한 댄스배틀로 시선을 끈 웰터급 대결에서는 마이크 페리(27, 미국)가 진땀승을 거뒀다. 초반을 주도하던 알렉스 올리베이라(31, 브라질)는 2라운드 방심하다 다운을 당하고 막판에 찬 킥에 발가락 부상을 입는 등 흐름이 꼬인 끝에 3라운드 종료 0-3 판정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KO는 못 냈지만 괜찮다"고 말한 페리는 대런 틸, 콜비 코빙턴 같은 녀석들과 달리 1년에 10번도 싸울 수 있다"고 어필했다.

시작과 동시에 뒤돌려차기를 시전한 올리베이라는 춤추듯 밖으로 스텝을 밟다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끈질기게 달라붙은 끝에 슬램 형태로 뽑아내며 선 채로 백에 붙었으나 큰 소득 없이 스탠딩에 돌아왔다. 3분 경부터는 올리베이라가 강력한 원투를 맞춰나가며 코너로 몰았다. 페리는 라운드 종료 직전에서야 양훅으로 몰아쳤다.

2라운드에는 올리베이라가 확실히 자신감을 얻은 듯 가드를 내리고 몸을 흔들며 펀치를 던졌다. 그러나 이내 왼손 카운터를 허용하며 뒤로 자빠졌다. 페리 역시 슬램으로 던진 직후 자기도 뒤로 미끄러지는 웃지 못할 모습을 보였다. 3분 20초 경엔 페리가 웃으며 춤추는 올리베이라에게 라이트를 던지며 밀어 테이크다운을 따냈다. 하프가드를 잡고 파운딩을 꽂아나갔고, 올리베이라는 안면타격을 다수 허용했다. 일어서고도 올리베이라는 여전히 웃고 있었으나, 직후 프론트킥을 차다 발가락이 부러진 듯 오른발을 디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 페리는 확연히 적극성이 줄어든 올리베이라를 몰았다. 스탠스가 망가진 올리베이라는 펀치를 제대로 뻗지 못했고, 온 몸이 휘청일 정도로 큰 훅을 하나씩 허용했다. 페리는 흐물거리는 상대를 확실히 제압하기 위해 코너에 붙잡고 두들겼으나 본인도 체력이 여유롭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판정으로 넘어갔다.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러진 3경기에서는 랭킹 11위 글로버 테세이라(39, 브라질)가 '관록의 승리'를 거뒀다. 이온 쿠텔라바(25, 몰도바)에게 KO 직전까지 몰렸으나 노련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차분히 역전승을 거뒀다. 2라운드 3분 37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했다. 쿠텔라바는 선수 소개 시간 상대 코앞까지 가서 도발하는 패기를 보였으나 결국 체력난을 이겨내지 못했다.

1라운드 쿠텔라바는 뒷발 킥을 높게 올리며 테세이라를 위협했다. 테세이라가 연거푸 테이크다운을 노리자 클린치에서 니킥을 꽂아넣으며 초반을 주도했다. 스피드와 움직임에서 확실히 앞서는 쿠텔라바는 멀면 뒷손, 가까우면 니킥으로 두들겼다. 2분 40초 경엔 백스핀 블로로 그로기를 만든 뒤 니킥으로 다운을 따냈고, 하프가드로 따라들어가 펀치로 괴롭혔다. 테세이라는 끈질기게 살아남아 테이크다운과 길로틴을 시도했고, 힘을 많이 써 지친 상대를 천천히 몰기 시작했다.

2라운드엔 테세이라가 체력적 우위를 살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펀치로 밀고 들어가며 근거리 싸움을 강요했다. 테이크다운은 여전히 통하지 않았지만 묵직한 훅을 하나하나 얹어나갔다. 지친 쿠텔라바는 타격전 중 균형을 잃고 자빠지는 큰 실수를 저질렀고, 테세이라는 손쉽게 풀마운트까지 탄 뒤 백마운트에서 간단히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코리 샌드하겐(27, 미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밴텀급 랭킹 8위 존 리네커(28, 미국)를 잡아냈다. 지적받던 부실한 가드를 상당부분 보완하며 리네커의 '돌주먹'을 테크니컬하게 제압했다. 리네커는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3라운드 종료 1-2 판정패를 당했다.

1라운드 신장이 20cm나 더 큰 샌드하겐은 시작부터 과감하게 전진하며 압박했다. 변칙적으로 스텝을 밟으며 다양한 각도로 긴 타격을 뻗었다. 리네커는 고전하면서도 우직하게 양훅을 노렸다. 주도권은 분명 샌드하겐에게 있었지만 리네커 역시 위험한 펀치를 간간히 돌려줬다.

시간이 지날수록 킥이 살아나자 리네커는 2라운드 적극적으로 압박해 거리를 좁혔다. 보디샷을 부지런히 섞어주며 상대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내 샌드하겐이 자기 거리를 찾았고, 리네커 복부에 뒷발 킥을 꽂아넣었다. 싱글레그 그립에 이은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수싸움에서 더욱 앞서나갔다. 3분 20초 경엔 오히려 리네커가 펀치를 치며 붙어 테이크다운, 백초크까지 시도하며 위협했지만 그뿐이었다.

3라운드에도 샌드하겐의 흐름은 이어졌다. 리네커가 필사적으로 훅을 휘두르며 들어갔지만 샌드하겐은 대부분 흘려내며 그나마 얹히는 펀치는 뛰어난 내구도로 쉽게 견뎌냈다. 막판엔 리네커가 필살 길로틴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오프닝 경기에서는 루즈벨트 로버트(25, 미국)가 토마스 기포드(26, 미국)에게 완봉승을 거뒀다. "터프한 선수였기에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는 승자인터뷰대로 안전제일주의 운영을 선보이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기포드는 분전했으나 투지 이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1라운드엔 치열한 앞손 싸움이 벌어졌다. 특히 기포드는 거리를 바싹 좁히며 압박했고, 로버트는 몸을 돌려내며 니킥을 꽂는 등 카운터 동작에 집중했다. 1분 20초 경에는 로버트가 기습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에 기포드는 기무라를 풀어내고 니바 그립으로 카운터를 쳤고, 라운드 종료까지 암바와 힐훅을 시도했다. 로버트는 위험한 상태까지 넘어가지 않으며 상위를 점유했다.

2라운드에는 로버트가 시작부터 펀치 교환에서 크게 이득을 봤다. 기포드가 우직하게 전진했지만 충격을 숨기지는 못했다. 거리가 잡힌 로버트는 여유롭게 뒤로 빠지며 카운터 운영을 펼쳤다. 클린치까지 로버트가 주도하자 기포드가 필살 길로틴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로버트는 서브미션만 막아내며 점수를 땄다.

3라운드엔 더는 뒤가 없는 기포드가 필사적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린 끝에 상위포지션을 잡았다. 그러나 별 데미지를 주지 못한 채 일어났고, 여전히 안면정타를 연달아 내줬다. 승리가 눈앞에 온 로버트는 테이크다운을 따낸 뒤 야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종료까지 상위 압박으로 일관했다.

UFN 150 경기 결과
- 2018년 4월 28일, 미국 플로리다 선라이즈 BB&T 센터

[미들급] #4 호날도 자카레 vs #10 잭 허맨슨
- 잭 허맨슨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헤비급] 그렉 하디 vs 드미트리 스몰리아코프
- 그렉 하디 2분 15초 TKO승(파운딩)

[웰터급] 마이크 페리 vs 알렉스 올리베이라
- 마이크 페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라이트헤비급] #11 글로버 테세이라 vs 이온 쿠텔라바
- 글로버 테세이라 2라운드 3분 37초 서브미션승(리어네이키드초크)

[밴텀급] #8 존 리네커  vs 코리 샌드하겐
- 코리 샌드하겐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라이트급] 루즈벨트 로버트 vs 토마스 기포드
- 루즈벨트 로버트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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