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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도널드 세로니 완봉승, 캐나다 파이터 고국에서 전패…UFC on ESPN 9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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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도널드 세로니 완봉승, 캐나다 파이터 고국에서 전패…UFC on ESPN 9 결과
  • 유 하람
  • 승인 2019.05.0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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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on ESPN+ 9 포스터

[랭크5=유하람 기자] 5일 캐나다 온타리오 오타와에서 열린 UFC on ESPN 9가 종료됐다. 이날 메인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랭킹 8위 도널드 세로니(36, 미국)가 랭킹 4위 알 아이아퀸타(32, 미국)를 타격으로 압도하며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캐나다 파이터 3인방은 고국 무대에서 나란히 전패를 기록했다.

도널드 세로니는 알 아이아퀸타에게 완봉승을 거뒀다. 아이아퀸타는 2라운드까지는 좋은 타격도 보여줬으나 잽과 로킥에 잠식당한 끝에 패배했다. 세로니는 다운을 두 번이나 따내며 압승을 거뒀다. 세로니는 "이젠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다"고 어필했으며, "7월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예고했다.

1라운드 아이아퀸타는 아예 가만히 서있는 등 세로니가 들어오길 대놓고 기다렸다. 무게 중심이 낮은 스탠스로 보디샷과 테이크다운을 노리는 듯하자 세로니는 킥을 높게 올리며 위협했다. 세로니는 앞손과 뒷발이 잘 맞춰나갔고, 상대의 테이크다운은 니킥과 스프롤로 막아내며 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 아이아퀸타는 타격거리를 잡기 위해 낮은 로킥을 적극 활용했다. 잠시 세로니의 로킥에 휘둘리는가 싶었으나 이내 펀치 거리를 잡으며 안면 타격 다수를 성공했다. 특히 라이트 훅이 크게 잘 들어가며 세로니를 흔들었다.

3라운드엔 세로니가 다시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차곡차곡 쌓았던 잽과 로킥이 빛을 발했고, 아이아퀸타는 코가 붉게 물들며 케이지 중앙에서 조금씩 밀려났다. 세로니는 특유의 킥복싱 리듬이 살아나며 펀치 싸움에서도 서서히 압도해나갔다. 안면 정타 정중수도 현저히 늘었다. 라운드 막판엔 묵직한 아이아퀸타가 잽 카운터를 맞고 다운, 파운딩을 맞다 공이 울려 살아남았다.

4라운드 세로니는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아 프론트 킥으로 다운을 따냈다. 아이아퀸타가 빠르게 일어섰지만 경기는 한참 기울어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로니의 일방적인 페이스는 더욱 짙어졌다. 아이아퀸타의 왼다리는 로킥 데미지가 축적돼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고 안면 역시 엉망이 됐다. 중심이 무너져 타격도 테이크다운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5라운드엔 아이아퀸타가 더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리는 묶였고 거리는 잡히지 않았다. 유효타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고 세로니는 모든 각도로 타격을 던지며 점수를 벌었다. 세로니는 이미 압도적인 경기임에도 피니시를 위해 타격을 던졌고, 막판엔 플라잉니킥까지 선보였다.

미들급 랭킹 9위 데릭 브런슨(35, 미국)이 랭킹 13위 델리아스 테오도르(30, 캐나다)를 졸전 끝에 잡아냈다. 테오도르의 포인트 타격에 끌려다니던 브런슨은 레슬링으로 벌어둔 점수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야유를 쏟던 관중은 고국 파이터 테오도르의 패배에 오히려 박수를 보냈다. 연패를 끊어낸 브런슨은 "나이가 부담이지만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어필했다.

1라운드 테오도르가 특유의 빙글뱅글 도는 스텝을 선보이자 브런슨은 힘으로 싸잡아 테이크다운했다. 이내 풀마운트와 백마운트를 오가며 초크로 위협했다. 테오도르가 간신히 일어났으나 힘을 너무 많이 빼 현저히 스피드가 줄었다. 안 그래도 큰 동작이 속도까지 느려저 닿지 않았다. 브런슨은 간결한 킥은 그냥 맞아주며 여유롭게 압박했다.

2라운드 테오도르는 대놓고 포인트 싸움을 벌였다. 등을 보이며 뛰기까지 하며 필사적으로 거리를 벌렸고, 통칭 '오지마 킥'으로 브런슨을 밀어내는 데 급급했다. 브런슨은 브런슨대로 그저 멀리서 지켜볼 뿐 잘 쫓아가지 못했다. 막판에야 클린치로 잠시 컨트롤했지만 점수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3라운드엔 브런슨이 끈질기게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끝에 2분 10초 경 아예 더블레그로 뽑아 슬램으로 넘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오래 눌러놓지 못했고 테오도르는 자기 페이스를 이어갔다.

셰인 버고스(28, 미국)는 페더급 랭킹 10위 컵 스완슨(35, 미국)에게 한끗 차이로 승리했다. 스탠딩에서 일진일퇴를 벌이던 버고스는 3라운드 종료 2-1 판정으로 승리했다. 승자 인터뷰에서는 "왜 판정이 갈렸는지 모르겠다"고 어필했다. 스완슨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스완슨은 1라운드 단타로 깊게 파고들며 부지런히 인앤아웃 파이팅을 펼쳤다. 신장과 리치가 한참 긴 버고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들어가며 상대 안면을 두들겼다. 거리가 좁혀지자 스완슨은 초반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받아치는 데 집중했으나 정타 수에서 조금씩 밀리고 있었다.

2라운드에는 스완슨의 가벼운 스텝이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버고스는 상대 리듬이 살아나는 걸 보고 있지 않겠다는 듯 날카로운 잽과 어퍼컷을 꽂아넣었다. 중반부터는 두 선수가 케이지 중앙에서 대놓고 테크닉 대결을 펼쳤다. 상체 움직임만으로 타격을 피하는 장면도 여럿 나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스완슨이 상대 리듬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압도하지는 못했다. 막판엔 오히려 버고스가 한 차례 코너로 몰았다.

3라운드엔 스완슨이 승부수를 띄웠다. 이번엔 발을 붙이고 강하게 압박하며 싸움을 걸었다. 버고스가 반격을 펼치자 태클을 시도하며 허리를 잡고 늘어졌다. 2분 가까이 백을 내준 채로 니킥을 허용한 버고스는 점수를 잃었다고 판단한 듯 적극적으로 치고 들어갔다. 쉴 새 없이 콤비네이션을 던지며 걸어들어갔다. 스완슨은 가드와 카운터에 집중했고, 수세에 몰리자 다시 허리를 싸잡고 시간을 벌었다.

밴텀급 대결에서는 메랍 드발리쉬빌리(28, 조지아)가 브래드 카토나(27, 캐나다)를 레슬링으로 10분 이상 깔아놓으며 완봉승을 거뒀다. 첫 연승을 기록한 드발리쉬빌리는 "이 경기를 졌으면 집으로 돌아가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옥타곤에서 계속 싸우고 싶었다. 모두 고맙다"며 환호했다.

초반 두 선수는 로킥을 쉴 새 없이 던지며 몸을 풀었다. 특히 드바리쉬빌리는 과할 정도로 상체를 자주 틀며 수싸움을 걸었다. 중반 들어서는 펀치 공방이 펼쳐졌으며, 큰 위협이 없다고 판단한 듯 드바리쉬빌리는 과감히 접근해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에 연거푸 성공했다. 막판엔 강력한 해머링을 맞추며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도 드바리쉬빌리는 시작부터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이후 가드패스나 파운딩에 큰 욕심 내지 않고 상위 압박에만 집중하며 점수를 땄다. 같은 그림이 3분 이상 지속되자 보다 못한 심판이 일으켜 세웠지만 카토나도 클린치로 붙어 니킥만 몇 번 올리다 또 테이크다운을 당하고 말았다.

마음이 급해진 카토나는 3라운드 적극적인 압박에 나섰다. 이전보다 테이크다운도 잘 막아내며 스탠딩을 유지했다. 그러나 2분 30초 경 끝내 태클에 넘어가며 승기를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카토나는 하체관절기 시도 한 차례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대응도 보여주지 못하며 깔려지냈다.

약물 적발로 체면을 구겼던 월트 해리스(35, 미국)는 세르게이 스피박(24, 몰도바)을 50초 만에 KO시키며 여전한 괴력을 입증했다. 시작부터 해리스는 뒷손 스트레이트를 찔러넣으며 양훅으로 몰아쳤고, 상대가 가드를 붙이고 몸이 굳자 니킥을 섞어주며 그대로 쓰러뜨렸다. 경기 종료 후 해리스는 "내 스피드를 믿었다. 상대가 코너에 몰리기에 몰아붙였다"고 말하며 "알렉세이 올리닉, 두바이 대회에서 보자"고 다음 상대를 지목했다.

오프닝매치 미들급 경기에서는 앤드류 산체스(31, 미국)가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 마르크 안드레 바리아울트(29, 캐나다)의 타격에 수세에 몰리던 산체스는 필사적인 레슬링으로 점수를 올리며 2개 라운드를 가져가 승리했다. 현지 관객들은 우레 같은 야유를 쏟아냈다.

1라운드 산체스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싱글레그를 잡았고, 케이지 근처까지 끌고 가 엉덩이를 붙이는 데 성공했다. 바리아울트는 상체를 제압당하지는 않았으나 레그마운트에서 잔 파운딩을 계속 허용했다. 3분 30초 경에야 완벽히 스탠딩으로 돌아온 바리아울트는 앞손 훅을 크게 던지며 전진했으나 산체스의 잽과 킥견제로 큰 재미는 보지 못했다.

2라운드에도 바리아울트는 거리를 잡지 못했다. 산체스의 원거리 견제와 테이크다운 이지선다에 말려들었다. 3분 경에서야 바리아울트는 산체스를 코너에 모는 데 성공하며 우직한 펀치를 하나하나 꽂아넣는 데 성공했다. 충격을 입은 산체스가 클린치로 붙자 더티복싱으로 어퍼컷을 집어넣었다. 한 번 거리가 깨진 산체스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져 안면타격을 연달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3라운드엔 산체스가 타격에 힘을 실으며 보디샷으로 시작하는 콤비네이션을 적극 활용했다. 이어 필사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해 엉덩이를 제압했고, 상대가 뒤늦게 일어난 후에도 클린치에서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바리아울트가 막판 길로틴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UFC on ESPN 9
- 2019년 5월 5일, 캐나다 온타리오 오타와

[라이트급] #4 알 아이아퀸타 vs #8 도널드 세로니
- 도널드 세로니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미들급] #9 데릭 브런슨 vs #13 델리아스 테오도르
- 데릭 브런슨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페더급] #10 컵 스완슨 vs 셰인 버고스
- 셰인 버고스 3라운드 종료 판정승(1-2)

[밴텀급] 브래드 카토나 vs 메랍 드발리시빌리
- 메랍 드발리시빌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헤비급] 월트 해리스 vs 세르게이 스피박
- 월트 해리스 1라운드 50초 TKO승(펀치와 파운딩)

[미들급] 앤드류 산체스 vs 마르크 안드레 바리아울트
- 앤드류 산체스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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