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1:31 (화)
실시간
핫뉴스
[ONE] K-1 마지막 전설 '페트로시안', "원챔피언십 킥복싱 아시아 왕좌 노린다"
상태바
[ONE] K-1 마지막 전설 '페트로시안', "원챔피언십 킥복싱 아시아 왕좌 노린다"
  • 박 종혁
  • 승인 2019.07.03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랭크5=박종혁 기자] 격투기 하면 K-1을 떠올리던 때가 있었다.

K-1은 1993년 극진 가라테의 유파인 정도회관의 이시이 가즈요시가 킥복싱·가라테·쿵푸·권법 등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알파벳 K를 따서 만든 입식 격투기 대회였다.

2002년 열린 월드 그랑프리 결승전의 경우, 7만 4500명의 관객이 찾을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았다. 세계적으로도 많은 마니아를 확보해 각국을 돌며 개최하는 대회에도 해마다 5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여 들었다.

한국에서도 2004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2005년 3월에는 민속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의 K-1 데뷔 무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몰락 전 K-1이 배출한 마지막 스타 조르지오 페트로시안(34·아르메니아/이탈리아)이 9년 만에 다시 아시아 대회 우승을 노린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악시아타 아레나에서는 12일 ONE Championship 98이 열린다. 2009·2010 K-1 MAX 챔피언 페트로시안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페트로시안은 펫모라꼿(26·태국)과 원챔피언십 킥복싱 –70㎏ 토너먼트 8강 재경기를 치른다. 두 선수는 5월 17일 원챔피언십96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처음 맞붙었으나 반칙 때문에 승부가 무효처리되어 다시 대결하게 됐다.

일본은 2010년 K-1이 재정난이 빠지기 전까지 입식타격기 세계 최대시장이었다. 페트로시안은 53승 1무 2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내세워 참가한 2009년 K-1 MAX(–70㎏) 16강 토너먼트 우승으로 ‘재야의 강자’라는 딱지를 뗄 수 있었다.

페트로시안은 K-1 MAX 사상 첫 2연패 달성으로 입식타격기 –70㎏ 최강자라는 명성을 얻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됐지만 96전 90승 2무 2패 2무효 승률 93.4%라는 통산 성적은 여전히 절대자라 불릴만하다.

펫모라꼿은 입식타격기 통산 195전 158승 2무 34패 1무효. 무에타이 종주국 태국에서 2011·2013년 룸피니 –48·59㎏ 챔피언을 지냈다.

입식타격기 –70㎏ 선수로는 아직 내세울 만한 타이틀이 없지만 펫모라꼿은 원챔피언십 토너먼트 8강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5월 페트로시안과의 1차전 직후 결과는 2-1 판정승이었다.

원챔피언십은 킥복싱과 무에타이의 규정 차이 때문에 펫모라꼿의 클린치 기술이 반칙이었음을 지적하고 페트로시안의 판정패를 무효화시켰다. 그러나 펫모라꼿의 평판 급상승 그리고 페트로시안의 건재가 의심받게 된 것은 당연한 여파다.

페트로시안-펫모라꼿 2차전이 원챔피언십98 메인이벤트가 된 것만 봐도 둘의 재대결에 쏠린 관심을 짐작할만하다. K-1 전설의 명예회복이냐, 펫모라꼿이 입식타격기 –70㎏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냐가 이번 승부에 걸려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jonghyuk016@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