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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제2의 신동국 꿈꾸는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 “화재 예방 위해 파이트머니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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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제2의 신동국 꿈꾸는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 “화재 예방 위해 파이트머니 기부”
  • 박 종혁
  • 승인 2019.08.0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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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5=박종혁 기자] 제2의 신동국 ‘소방관 파이터’ 윤호영(28, 킹덤)은 9월 8일 굽네몰 로드FC 영건즈 44에서 일본의 타카기 야마토(18, BURST)와 대결한다.

무에타이 베이스의 타격가인 윤호영은 상대와 난타전을 벌이는데 익숙하다. 주특기인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소방관 파이터’로 유명한 신동국과 마찬가지로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상대 타카기 야마토는 일본 단체 워독의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으로 지난 7일 고동혁과 대결해 승리했다. 7전 전승의 파이터로 펀치력과 그라운드 기술 모두 갖춘 강자다.

윤호영은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자신의 근무지가 있는 도시에서 처음 로드FC 대회가 열리기에 승리가 절실하다.

윤호영은 지난 2015년 로드FC 프로 무대에 서며 정식으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로드 FC 영건스 20’에서 김재경과 대결, 판정으로 데뷔전 승리를 따냈다. 이후 연패의 부진을 겪기도 했지만, 2017년에 고기원을 로드 FC 영건스 32에서 제압하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워리어스(아랍에미리트), ZST(일본) 대회에 출전하며 해외 대회 경험도 쌓았다.

그러던 윤호영은 2018년 1월 말에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부상을 당해 운동을 쉬며 일을 하던 도중 소방관인 친구에게 소방관 일에 대한 얘기를 듣기 시작한 후부터다.

“부상으로 운동을 쉬면서 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소방관인 친구가 일에 대해서 얘기를 해줬다. 들어보니 나와 잘 맞을 거 같았다. 운동하면서 몸도 많이 단련해왔고 활동적인 에너지를 보람된 일에 쓰는 거라 생각해 결정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공부에 몰두한 윤호영은 불과 3개월 뒤인 2018년 4월 시험에 응시했다. 2개월 뒤 최종 합격 발표를 받아 8월에 소방 학교에 들어가 4개월간 훈련을 받았다. 현재 윤호영은 현역 소방관으로 대구 서부 소방서 태전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윤호영이 ‘소방관 파이터’가 되어 케이지에 다시 오르기에 앞서 신동국이 ‘소방관 파이터’로 먼저 유명해졌다. 신동국은 케이지 위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동료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 개선과 소방과 관련된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 힘쓰고 있다. 신동국이 워낙 잘하고 있어 윤호영은 그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윤호영은 “나는 원래 운동을 하던 사람이고, 소방관 파이터 후발주자가 됐다. 선배님이 너무 잘하셔서 진짜 부담된다. 부담감이 있지만, 관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시면서 지금은 정신무장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가 다가오면서 윤호영은 근무 이외의 시간을 활용, 승리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상대가 일본 단체 워독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인 타카기 다이쇼인 만큼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태. 또한 파이트머니도 기부할 계획도 밝혔다.

윤호영은 “상대가 그라운드 기술이 엄청 뛰어난 것 같다. 몸도 유연하다. 그라운드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지더라도 타격으로 경기가 끝나는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최대한 재밌게 하고, 승리하고 함께 노리고 싶다. 처음으로 대회가 대구에서 열리게 됐는데, 뛰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이트머니는 단독주택에 거주하시는 독거노인 어르신들과 기초 생활 수급자분들을 위해 주택용 소방 시설을 구매하는데 기부하려고 한다. 최근 3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38%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할 정도로 주택 내 소방 시설이 열악하다. 화재가 줄어들 수 있는 좋은 취지로 기부하려고 한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다.”며 파이트머니 기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메인 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이정영과 박해진의 타이틀전이다.

jonghyuk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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