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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ADCC 2019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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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ADCC 2019가 끝났다!!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02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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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C 2019 감상평
ADCC 월드 챔피언십 2019
ADCC 월드 챔피언십 2019

[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노기 그래플링의 월드컵이라고 할수있는 ADCC가 어제 성료됐다. 개인적인 예상과 빗나간 경기들도 많았고, 예상되로 흘러간 경기들도 많았다. 졸린눈을 부비며 거의 모든 경기들을 관람하고, 탄성에 탄성을 질렀다. 

모든 스포츠에서 그렇듯이 영웅은 어려운 상황에서 탄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영웅이 탄생했다. 게리 토논의 화려한 래시가드와 금색 머리도 기억에 남고, 니키 라이언의 선전도, 가비 가르시아의 압도적인 피지컬도 기억에 남지는다. 이번 ADCC에서 정말 많은 명장면들이 있었지만, 내가 생각하는 기억이 남는 장면들만 되짚어보고자 한다. 

1. 루카스 레프리 : 강약

이전에 칼럼에서도 이야기한적있지만 루카스레프리는 너무나도 강한 선수다. "완벽"이라는 느낌이 가깝다. 이번 1회전에서 모두의 주목을 끌었던 라클란 자일스와의 시합에서 5분 점수룰을 영리하게 활용해 5분 이후 탑게임으로 압도적인 경기운영으로,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온 라클란에게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상대적으로 한수 아래로 평가받던 단테 레온에게 백포지션을 헌납하며 이번 본선을 무관으로 마무리했다. 아무래도 루카스는 도복 주짓수만큼 강한 포스가 나오지 못하는 듯하다. 1회전만에서의 포스는 정말 우승하고도 남을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2회전 탈락이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끝냈다. 

<아시아 최강자인 라클란을 압도하는 루카스의 탑게임>

2. 파란 띠의 반란 : 타이 루톨로, 닉 로드리게스

ADCC는 그야말로 노기주짓수 최정상을 가리는 시합이다. 이런시합에 17살의 타이 루톨로는 초청선수에 걸맞는, 나이에 걸맞지않은 경기 운영으로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결국 파울로 미야오에게 판정패했지만 파울로와의 경기역시 막판까지 니바를 시도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닉 로드리게스는 첫 출전에 베테랑인 올란도 산체스와 사이보그를 잡아냈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한 레슬링으로 상대들을 당황시켰으며, 특히 사이보그는 판정에 이해할수 없다는듯 울부짖으며 항의했다. 주짓수를 20년 수련한 사람과 2년 수련한 사람의 시합은 그런 모습이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카이난을 만나 점수를 뺏기며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역시 멈추지않고 카이난을 위협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 20초에 엄청난 폭발력으로 카이난을 몰아붙이는 닉 로드리게스>

3. 고든 라이언 : 내가 왕이라니까? 보여줘야 믿어?

고든 라이언은 너무나 강했다. 개인적으로는 루카스 바르보사에게 힘든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물러섬없이 진검승부 끝에 백 포지션을 차지했다. 다른 경기들 보다 준결승인 루카스 바르보사와의 경기가 더 힘들어보였고, 결승까지 매우 쉽게 승리를 가져가고는 결승 상대 비니시우스 가졸라의 세컨을 보고있는 마르셀로 가르시아 앞에서 왕관과 가운데 손가락 세레머니를 날렸다.

여담으로 가졸라는 키난의 대체선수로 급하게 투입이 되었는데, 비니 마갈레아스를 잡고 결승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고든은 앱솔루트에서도 강했다. 결승에서 부셰샤와 만난 고든 라이언은 안정적인 가드 플레이 게임 운영으로 부셰샤의 감점을 이끌어냈고, 결국은 한끗차이의 승리를 거머쥐며 다음 2021년 ADCC에서 안드레 갈벙과 싸우게 되었다. 안드레 갈벙은 이번 대회에서 전회 앱솔루트 챔피언인 페냐를 예상한 바와 같이 레슬링으로 제압했다.

<체급 우승후 세리머니를 하는 고든라이언> 

4. 두 호주인의 분전 : 라클란 자일스, 크레익 존스

지난 ADCC 2017에서 크레익 존스는 무릴로 싼타나와 레안드로 로를 잡아내며 그야말로 일약 대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2년간 크레익 존스는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대 스타로 도약했고, 경기력 역시 헨조 아카데미에서 수련하며 절정에 오른듯 하다. 이번에는 몇번이고 위기가 있었지만 역전 서브미션으로 이기는 등, 결국에는 잘 극복하고 결승으로 향했다. 결승에서도 마테우스 디니즈와 혈투를 벌였으나 아쉽게 패했다.

라클란 자일스는 크레익 존스의 뒤를 이어 이번 ADCC 2019의 대 스타로 일약 발돋움했다. 체급에서는 루카스 레프리에게 너무나 무력하게 패하면서 본선에서의 한계를 다시 한 번 보는듯 했으나, 앱솔루트에서 1회전에 상위체급 우승자인 카이난 두아르테를 만나 3분만에 힐훅으로 승리했다. 패자부활전에서도 마흐메드 알리를 만나서 힐훅으로 승리하며, 앱솔루트에서 상위 체급을 상대로만 3명에게 힐훅으로 승리를 따냈다. 고든라이언조차 하체게임에 맞불을 피하고 탑게임으로 승부를 걸었다. 라클란은 내가 기억하는것만으로도 본선에 4번을 갔다. 드디어 빛을 발하는 모습에 아무 관련이 없는 내가 다 기쁠 지경이었다. 

<상위체급인 마흐메드 알리에게 탭을 받아내는 라클란 자일스>

5. JT 토레스와 바그너 로차의 진검승부 

2017년 챔피언인 토레스는 바그너 로차를 결승에서 맞이했다. 바그너 로차는 터프한 경기운영으로 워낙에 유명하다. 그리고 이번 결승에서도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계속해서 트래시 토킹으로 JT를 도발했다. 그러나 JT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해서 그립 싸움을 했고, 10분이 지나 포인트매치가 된 시점에서 적극적인 레슬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로차는 토레스의 싱글렉 테이크 다운을 기무라 트랩으로 반격하려고 했으나, 토레스는 순식간에 빈공간을 찾아 등을 잡는데 성공했다. 결국 토레스가 점수로 승리했고, 바그너는 토레스에게 환하게 웃으며 다가가, 언제 트래시 토킹을 했냐는듯 축하를 전했다. 그야말로 남자대 남자의 대결을 보는 느낌이었다. 

<바그너 로차와 싸우는 JT 토레스>

이렇게 2019년의 주짓수 최대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ADCC가 끝이났다. 딜런 데니스와 키난이 불참한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틀밤을 거의 잠을 못자고 모든 경기를 관람한게 한점 후회도 남지 않을만큼 흥미로운 이벤트로 가득 찬 경기였다! 참가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워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하며, 2년뒤에도 이러한 명경기가 가득한 ADCC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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