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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예고된 이변, 호주의 라클란 자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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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 칼럼] 예고된 이변, 호주의 라클란 자일스
  • 정성훈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0.22 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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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DCC의 호주산 수퍼스타에 대하여
라클란 자일스
라클란 자일스

[랭크5=정성훈 칼럼니스트] 칼럼을 쓰면서 항상 아끼고 아꼈던 소재가 있는데, 호주선수들인 라클란 자일스와 크레익 존스에 관한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이 두 선수에 대한 칼럼을 쓰기 아까워 했던 까닭은 내가 다른사람들은 알수 없는 이 두 선수들에 관한 이야기를 알고있기 때문이었다. 

우선 이번 칼럼에서는 그 첫번째, 라클란 자일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라클란은 크레익 존스의 스승이며, 이번 ADCC에 등장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도복주짓수보다는 노기주짓수의 문을 두드려왔었다. 워낙에 올해 상승세가 엄청났었고 소문이 자자했기에 ADCC 체급 1회전에서 루카스 레프리와 싸우기 전까지만해도 "최강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인물이었다. 주특기는 힐훅, 그리고 가드 플레이어임에도 호주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할 만큼 강력한 레슬링이 뒷받침이 되는 베이스가 있는 선수였다. 

<가나의 괴물이라는 하이삼 리다에게 체급차를 극복하고 탭을 받아내는 라클란 자일스>

심지어 ADCC직전, 'Kinetic'이라는 데스매치 그래플링 이벤트에서 상대 5명에게 전부 탭을 받아 승리하기도 했다. 그중에는 그래도 왕년에 한가닥 했다고 할 만한 리코 로드리게스, MMA 파이터인 조 릭스, 크리스라이틀, '먼치' 맨셔 케라가 포함되어있었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ADCC야 말로 라클란이 날아오를 토너먼트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체급에서는 루카스 레프리의 괴물같은 압박에 점수로 패했지만 앱솔루트에서 고든라이언을 제외한 상위체급 3명을 모두 힐훅으로 잡아내며 대 스타로 떠올랐다.

<카이난에게 힐훅으로 탭을 받아내는 라클란 자일스>

예정된 이변이었다. 심지어 노기가 아닌 도복으로 에드윈 나지미를 잡은적도 있고, 괴물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리다 하이삼을 같은날 두번 연속으로 매우 쉽게 잡기도 했다. 사실상 이제 알려지기 시작한 강자였던 셈이다.

나는 이 라클란의 경기를 카자흐스탄에서 직접 본적이 있었다. 같은 아시아 예선에 출전했던 나는 라클란의 경기들을 매우 뚜렷하게 기억한다. 선수들 대부분이 힐훅으로 탭을 쳤고, 심지어 한명은 버티다가 결국 무릎이 돌아가 실려나가기까지 했다. 결승에서는 2회 우승자인 한국의 노영암 선수를 만났고 노영암 선수는 힐훅을 잘 방어했지만 셀프가드 감점으로 결국 라클란이 본선으로 가게되었다.

경기 이후 우연하게 ADCC 심판중 한명인 마르코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르코는 우승이 '확실' 한 사람 둘로 노영암 선수와 조지아의 mma파이터인 로만 돌리제(참고로 UFC진출 이야기가 돌고있다) 를 꼽았었다고 했었다. 결국 이변이었던 셈이다. 그날 이후로 나는 항상 나는 주변사람들에게 라클란과 크레익에 관한 이야기를 틈이 날때마다 하곤 했지만, 아무도 무명인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다. 말 그대로 무명이기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 

<베르나르도 파리아와 함께 강좌를 찍은 라클란>

결국 나의 말보다는 그들의 실력이 그들을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예선에서도 결국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와사키 마시히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게 탭을 받으며 본선으로 갔다. 한국선수들과도 인연이 있어, 노영암선수 외에도 최용원, 최병규 선수와 싸운적이있으며 심지어 최병규선수와는 한국에서 싸웠다. 이번 АDCC 이후 벌써 베르나르도 파리아와 함께 강좌를 찍었고, 한국에서도 세미나를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정말 오랫동안 응원했던 선수고, 주목을 받지 못해서 안타까웠던 선수이기도 했다. 드디어, 그랬던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가 되었다. 이번 ADCC 이후 또 어떤 활약을 보일지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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