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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부산 단독] 최두호 "훅 콤비네이션 준비…정찬성에게 본받을 점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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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부산 단독] 최두호 "훅 콤비네이션 준비…정찬성에게 본받을 점 많아"
  • 유병학 기자
  • 승인 2019.12.1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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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랭크5=부산 롯데호텔 서면, 유병학 기자] 국내 페더급 2인자로 평가받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8, 부산 팀매드)가 약 2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오는 21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UFN 165'에서 신예 찰스 죠르댕(24, 캐나다)과 페더급에서 맞붙는다.

약 10년 전부터 국내 전문가들은 최두호가 UFC에 진출할 경우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정도의 강자라고 평가해왔다. 전문가들의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2014년 11월 UFC 데뷔전에서 18초 TKO승을 거두며 단숨에 스타반열에 오른 것이다. 너무나 인상적인 승리에 수많은 격투매체가 최두호를 집중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후폭풍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최두호의 행보는 상승궤도를 그렸다. 샘 시실리아, 티아고 타바레스를 연이어 1라운드에 KO시키며 12연승을 달렸다.

UFC는 곧장 최두호에게 강자를 붙였다. 당시 페더급 공식랭킹 4위였던 컵 스완슨이 최두호의 옥타곤 4번째 상대였다. 2016년 12월 'UFC 206'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지만 최두호는 스완슨을 넘지 못하고 판정패했다.

비록 연승행진은 마감됐으나 명경기를 연출하며 최두호는 네임 밸류를 높였다. 격투팬들에게 '졌잘싸'라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얻은 것도 충분한 한판승부였다.

열기는 예상보다 빨리 식었다. 2018년 1월 'UFN 124' 메인이벤트에서 코리안 슈퍼보이는 강타자 제레미 스티븐스를 만났다.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라는 평들이 지배적이었으나 최두호는 스티븐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펀치에 이은 엘보 TKO패를 당했다. 장점보단 약점을 거론하는 이들이 무분별하게 생겨났고 지적돼오던 것들은 보완되지 못한 채 그대로 노출됐다.

최두호는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을 신청하고 대기하고 있다. 신청자가 많아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상황. 병역을 마치지 않은 경우, 만 27세 이하까지만 병무청에서 단기 해외여행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최두호는 한국에서 UFC 대회가 열리면서 케이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그간 긴 숨고르기를 했다. 겨울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UFC는 여전히 최두호에 대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 케빈 장 UFC 아시아 태평양 지사장은 최두호를 정찬성과 더불어 한국 파이터 중 챔피언 레벨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한다. 해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최두호의 복귀를 비중 있게 집중조명하고 있다.

이제 승리만이 남아있다. 준비기간도 충분했다. 죠르댕을 꺾어야만 다시금 페더급 상위랭커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다.

한편 UFC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에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프랭키 에드가가 격돌한다. 뿐만 아니라 라이트급 마동현, 밴텀급 강경호를 비롯해 코리안탑팀 듀오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과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 등의 국내 파이터들도 출격한다. 21일 오후 4시부터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이하는 최두호 1대 1 인터뷰 전문>

- 오랜만의 복귀다. 그것도 한국 대회에서 복귀를 하게 됐다. 장점과 단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 단점이 있을까 싶다. 서울에서 했을 때도 'UFC가 한국에서 열리다니'란 생각을 했다. 근데 이번에는 동네에서 싸운다.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현재 서면에서 쭉 살고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 건지, 놀러 오는 건지 모를 정도로 좋다.

경기당일에만 긴장을 좀 느끼는 타입이라 부담을 느끼는 부분도 없다. 나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은 현 시점에선 감량에만 집중하고 있을 것이다(웃음).

- 대회 장소가 소속 체육관 팀매드와 멀다면 멀고 가깝다고 가까운 곳이다. 혹시 일부러 근처에 가서 연습해보기도 했나? 정신을 잡기엔 좋은 방법일 수도 있다고 보는데.

▲ 사직체육관에 가 본적은 있지만 과거의 얘기다. 대회와는 무관하게 예전에 가 본 일이 있다. 경기 전에 케이지 체크도 해보고, 대회 전 공식행사를 사직체육관에서 하기 때문에 굳이 따로 가보진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 그동안 어떻게 준비해왔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많다. 상대가 발표되기 전과 후의 준비과정이 어떻게 바뀌었나?

▲ 우선 타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갈고닦았다. 디펜스를 적극 훈련했고, 훅으로 싸우는 스타일에 대해서도 많이 연구했다. 상대는 왼손잡이의 키커다. 대비해서 많이 준비했다. 좀 더 여러 가지 옵션을 준비했다. 죠르댕戰이 성사되기 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옵션을 위해 노력해왔다. 보다 강해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상대와 붙게 됐다. 개인적으론 실망감도 좀 컸을 거라고 보는데, 본인 생각은 어떤가?

▲ UFC 파이터 중 약한 선수는 결코 없다. 아무래도 상대가 무명이다보니 뭔가 관심도 측면에서 아쉬운 마음은 있다. 죠르댕을 상대로 갈고닦은 것들을 다 활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고 본다. 죠르댕은 알려진 것보다 기본기가 출중하고 타격이 뛰어난 선수다.

- 원투나 더킹 후 스트레이트라든지, 기본기는 그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당신을 평한다. 다만 여타 다른 콤비네이션이나 유연한 기술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번 경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 상황에 맞게 킥도 연습했고 그라운드도 갈 수 있다. 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타격으로 승부를 가릴 심산이다.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대결에 임하려 한다.

- 잠시 전선에서 이탈해있는 동안 페더급 대권구도가 많이 바뀌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지금까지 내가 싸운 선수 중 스완슨, 스티븐스 정도만 톱 레벨이었다. 스완슨은 정상에서 좀 밀렸지만 스티븐스는 여전히 잘하고 있다. 승패를 떠나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본다. 내가 잘하면 충분히 다시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상위권 파이터들의 특징을 보면 약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 잘하는 부분은 잘했지만 못하는 부분은 너무 못했다. 지금의 추세는 더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약점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밸런스를 맞추는 것 같다. 내가 크게 따라가야 할 패턴이라고 본다.

- 양성훈 감독은 상대를 잘 분석하는 걸로 알려진 국내 톱 감독 중 하나다. 감독님께서 가장 중요시하게 전략을 지도한 부분은 무엇인가? 많은 기자들 역시 죠르댕의 진짜 스타일을 궁금해 한다.

▲ 감독님께선 큰 걱정은 없다고 하셨다. 정신적인 부분만 잘 신경 쓰라고 하셨다. 전략은 이미 다 완성됐다. 경기 외적인, 부수적인 것에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임팩트 있는 승리 시 곧바로 랭킹권 선수와 싸울 수 있다고 본다. 곧바로 또 싸우고 싶겠지만 군 문제로 해외 경기는 불가능할 수 있다. 그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 내년에 군 복무를 시작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다. 안 되면 또 기다릴 생각이다. 이젠 너무 스트레스 안 받으려 한다. 35~36세까지 파이터 생활을 유지할 생각이다. 아직 시간은 많다. 사실 내가 경기주기가 짧은 선수도 아니지 않았나(웃음). 너무 조급하게 생각 안 하고 있다.

- 메인이벤터 정찬성과 최두호는 국내 페더급 쌍두마차로 불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찬성이 형과 어떤 대회를 나눴나? 혹시 조언도 해줬나?

▲ 찬성이 형이야 워낙 잘하니까 본받을 점이 많다. 서로의 경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로 전략적인 조언은 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찬성이 형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싸웠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좀 아쉽다. 물론 프랭키 에드가도 대단한 선수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 코메인이벤트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상대가 랭킹 TOP15 파이터였다면 충분히 코메인이벤트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는데.

▲ 전혀 없다. 메인카드에 들어간 것만 해도 영광이다. 코메인이벤트 선수들은 라이트헤비급 랭커다. 그들이 위치해야 맞다. 코메인이벤트로 가기 전, 경기장을 들썩이게 만들 계획이다.

- 많은 이들이 최두호 선수의 경기를 기다렸다. 다들 화끈한 KO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팬들에게 끝으로 한 마디 부탁한다.

▲ 이번엔 어느 때보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반드시 이길 것이다. 화끈한 승부를 선보이겠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매치를 만들겠다. 임팩트 있는 경기는 승리만큼 중요하다. 재밌는 경기로 지금까지의 응원에 대한 보답을 하겠다.

■ UFC FIGHT NIGHT 165- 에드가 vs. 코리안 좀비
2019년 12월 21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오후 7시 SPOTV NOW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매치] 프랭키 에드가 vs. 정찬성
[라이트헤비급매치] 볼칸 오즈데미르 vs. 알렉산더 라키치
[페더급매치] 최두호 vs. 찰스 조르댕
[라이트헤비급매치] 정다운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미들급매치] 박준용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밴텀급매치] 강경호 vs. 리우 핑유안

-언더카드-(오후 4시 SPOTV NOW 생중계)
[밴텀급매치] 라오니 바르셀로스 vs.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헤비급매치] 시릴 가네 vs. 태너 보저
[페더급매치] 최승우 vs. 수만 모크타리안
[라이트급매치] 마동현 vs. 오마르 안토니오 모랄레스 페러
[플라이급매치] 알렉산드레 판토자 vs. 맷 슈넬
[밴텀급매치] 알라텡 헬리 vs. 라이언 베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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