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6 15:23 (화)
실시간
핫뉴스
[UFC부산] 정찬성-최두호 등장, 팬미팅 버금간 '공개훈련' 열기
상태바
[UFC부산] 정찬성-최두호 등장, 팬미팅 버금간 '공개훈련' 열기
  • 유병학 기자
  • 승인 2019.12.18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랭크5=부산시청 로비, 유병학 기자] UFC 타이틀전을 치른 경험을 갖고 있는 국내 유일 파이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32, 코리안좀비MMA)이 등장하자 300여 명의 국내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행사가 끝난 뒤엔 포토타임을 원하는 응원군이 줄을 이었다.

정찬성은 이미 해외에서 '코리안 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자국에서의 반응 역시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찬성", "코리안 좀비"가 메아리로 느껴질 정도의 끝없는 연호였다.

오늘 오후 4시 반,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UFN 165'의 첫 공식 행사인 공개훈련(오픈 워크아웃)이 진행됐다. 대회의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현장을 방문해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공개훈련이 열린 부산시청 로비에는 3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UFC에서 섭외한 MC BK(브라이언 쿠)는 공개 훈련 분위기만 봐도 대회 흥행 수준을 알 수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가 뻗는 펀치와 킥, 스텝 등을 하나라도 놓칠 새라 분주히 셔터를 눌러댔다.

인종과 성별, 나이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어느 순간 한곳을 응시했다. 바로 정찬성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가 입장할 때부터 팬들은 환호성을 내지르고 휘파람을 불렀다. 오픈 워크아웃이 시작되자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 치켜들기 바빴다. 코리안 좀비 모습을 남김없이 담았다.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파이트레디의 에디 차, 에릭 알바라신 코치와 입장한 코리안 좀비는 상의를 탈의한 채 공개훈련에 임했다. 스트레이트와 킥 등 타격 뿐 아니라 짐볼을 이용한 태클 및 반격 훈련도 선보였다. 찢어질 듯한 미트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공개 훈련이 끝난 뒤 정찬성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몰랐다. 4년 전 UFC 서울 대회 때 옥타곤에 오르진 못했으나 현장에 있었기에 분위긴 제대로 알고 있다. 메인이벤트로서의 책임감 또한 갖고 있다. 직관하시는 분들은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찬성은 "상대가 바뀌기 전부터 레슬링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에드가의 장점이 체력과 레슬링이다. 그 점은 내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내일부터 감량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것만 두렵다. 지금까진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중들이 좀비 분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MC BK가 묻자, 그는 "한국인들의 관람 수준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 같다. 강요하는 건 결코 아니다. 카메라에도 잡힐 거고,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정찬성은 "승리 후 즐길 생각보단 우선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빨리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뿐이다.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자신감이 넘쳐있다. 에디 차 코치, 에릭 코치 및 나의 모든 코치를 믿기 때문에 무조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코리안 좀비의 상대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에게도 국내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야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가벼운 맨몸운동을 시작으로 발 빠른 스텝과 매서운 펀치 연타와 묵직한 연속 미들킥을 선보였다.

에드가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 나의 파이터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기에 계속 싸울 수 있다. 지난해 나의 어깨 부상 때문에 정찬성과 붙지 못했다. 그걸 마무리 짓기 위해 부산으로 왔다"라며 "14시간 비행이 조금 힘들었다. 승리 후 코리안 바비큐를 먹겠다. 환대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팬들을 향한 매너가 훌륭한 것으로 잘 알려진 에드가는 공개훈련을 종료한 뒤 끝까지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싸인하고 악수해주며 훌륭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 정성욱 기자

Ⓒ 정성욱 기자

메인이벤터, 코메인이벤터 외 유일하게 부름을 받은 파이터가 존재한다. 바로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8, 부산 팀매드)다. 그는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팬을 맞이했다. MC BK가 "코리안 슈퍼보이 두호 초이"를 외치자 현장을 찾은 팬들은 큰 환호로 최두호를 반겼다.

그는 오래된 팀 동료 김진민과 가벼운 미트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묵직한 펀치-킥 콤비네이션을 선보여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공개훈련을 마친 최두호는 "UFC에 진출하기 전 일본 무대에서 활약했을 때 KO로 이긴 적이 많아 국내팬들이 슈퍼보이란 별명을 지어줬다"라며 "한국에서 싸우게 돼 너무 좋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기대해주셔서 매우 힘이 난다. 부산 서면은 나의 동네다. 컨디션은 최고조다. 승리 후 소주 한잔 마시고 싶지만 쉬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두호는 "꼭 이길 거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화끈하게 싸워 모든 이들의 심장에 불을 지피겠다. 심장이 뛸 수 있는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또한 코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하는 라이트헤비급 공식랭킹 볼칸 오즈데미르(30, 스위스)와 알렉산더 라키치(29, 오스트리아)도 공개훈련을 진행하며 현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정찬성은 UFC 부산 대회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공식랭킹 5위 프랭키 에드가(38, 미국)와 페더급매치를 펼친다.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라이트급 마동현, 밴텀급 강경호를 비롯해 코리안탑팀 듀오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과 미들급 파이터 박준용, 前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 등의 국내 파이터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UFN 165'는 21일 오후 4시부터 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 UFC FIGHT NIGHT 165- 에드가 vs. 코리안 좀비
2019년 12월 21일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오후 7시 SPOTV NOW 생중계)

-메인카드-
[페더급매치] 프랭키 에드가 vs. 정찬성
[라이트헤비급매치] 볼칸 오즈데미르 vs. 알렉산더 라키치
[페더급매치] 최두호 vs. 찰스 조르댕
[라이트헤비급매치] 정다운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미들급매치] 박준용 vs. 마크-안드레 바리올트
[밴텀급매치] 강경호 vs. 리우 핑유안

-언더카드-(오후 4시 SPOTV NOW 생중계)
[밴텀급매치] 라오니 바르셀로스 vs.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헤비급매치] 시릴 가네 vs. 태너 보저
[페더급매치] 최승우 vs. 수만 모크타리안
[라이트급매치] 마동현 vs. 오마르 안토니오 모랄레스 페러
[플라이급매치] 알렉산드레 판토자 vs. 맷 슈넬
[밴텀급매치] 알라텡 헬리 vs. 라이언 베노잇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