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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 앞둔 챈들러 "후커 KO시키고 하빕과 챔프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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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 앞둔 챈들러 "후커 KO시키고 하빕과 챔프전 원해"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1.01.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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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h Hedges/Zuffa LLC
마이클 챈들러 Ⓒ Josh Hedges/Zuffa LLC

[랭크5=류병학 기자] 더스틴 포이리에. 토니 퍼거슨. 찰스 올리베이라. 저스틴 게이치.

과거 UFC는 前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 마이클 챈들러(34, 미국)를 옥타곤에 데뷔시키기 위해 여러 경쟁자들을 거론했지만 상대를 확보하는 데 의외로 어려움을 겪었다.

마침내 오는 24일 'UFC 257' 코메인이벤트에서 챈들러는 옥타곤 데뷔전을 펼친다. 상대는 라이트급 공식 랭킹 6위 댄 후커(30, 뉴질랜드)다.

챈들러는 6일 미국격투매체 'MMA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후커는 내 데뷔전 상대로 선택된 파이터 중 마지막 옵션인 것처럼 느껴졌다. 지난해 10월 24일부터 난 옥타곤에 오를 수 있었다. 포이리에, 퍼거슨에게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하빕-게이치戰의 대체 선수가 됐지만 난 괜찮았다"고 말문을 뗐다.

지난해 10월, 마이클 챈들러는 드디어 UFC와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UFC 254' 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랭킹 1위 저스틴 게이치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펼쳤다. 둘 중 감량 이상으로 케이지에 오르지 못하는 선수가 발생했을 경우 대체로 출전하기 위해 한계체중까지 맞췄다. 하지만 둘의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돼 챈들러의 옥타곤 데뷔전은 미뤄졌다.

게이치는 "이후 1월 24일 대회로 초점을 옮겼다. 상대는 퍼거슨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가 'UFC 257' 출전을 원하지 않았다. 그밖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경기를 요청했다. 찰스 올리베이라와 싸웠고 그는 졌다. 올리베이라는 라이트급 공식 랭킹 3위에 올라섰다. 때문에 난 상대를 변경했다. 후커는 항상 내 데뷔전 상대로 거론된 파이터 중 하나였다. 드디어 성사돼 기쁘다. UFC팬들에게 내가 누구인지 보여주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챈들러는 에디 알바레즈와 함께 꾸준히 재야의 강자로 불린 라이트급 베테랑으로, 벨라토르에서 수년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2011년 라이트급 토너먼트에서 우승했으며 알바레즈를 꺾고 2차 방어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패하기도 했지만 2016년, 2018년에도 정상을 밟으며 총 3차례나 벨라토르 라이트급 챔피언을 역임했다.

벨라토르에서 한국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의 벤 헨더슨과 두 차례 싸워 전부 이겼다. 2016년 11월에는 5라운드 종료 2대 1 판정승을, 지난 8월에는 2분 9초 펀치 KO승을 기록했다. 헨더슨과의 2차전은 챈들러가 치른 마지막 경기.

챈들러는 상대 후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후커는 나와 싸우겠다고 한 유일한 선수다. 다른 파이터들은 나의 제안을 거절하거나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벨라토르에서 왔고, 톱5 안에 들어갈 자격이 있는지 등을 따졌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UFC는 날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UFC 라이트급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대학교스포츠협회(NCAA) 레슬링 디비전1 올아메리칸(토너먼트 8강 진출자) 출신으로, 탄탄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묵직한 펀치로 상대를 괴롭힌다. 기습적이고 정교한 원투 스트레이트가 주 무기다. 상대 후커 역시 원거리 스트레이트에 능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타격전이 예상된다.

"후커는 나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난 그를 환영한다"는 챈들러는 "트래시 토크 등 어떠한 것도 환영한다. 하지만 그런 건 정말 중요하지 않다. 케이지의 문이 잠기면 최고의 남자를 가리는 15분이 시작된다. 옥타곤에서 내 기술을 테스트하게 돼 기쁘다. 난 증명할 준비가 돼있다. UFC 라이트급 상위권에 오를 자격이 있으며 올해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챈들러의 데뷔전은 코너 맥그리거의 복귀전이 열리는 'UFC 257'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모든 시선이 그 대회에 향해있음을 알고 있다.

그는 "'UFC 257'에 무조건 출전하고 싶다. 상대가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검사가 나왔을 경우를 대비해 주최측이 대체 파이터를 준비하길 원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 이런 상황에선 백업 자원이 있는 게 항상 좋다. 그러나 난 지금 후커에 100%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커는 2019년부터 폴 펠더, 알 아이퀸타 등을 제압하며 3승 1패의 기록을 쌓았다. 지난해 6월 'UFC ON ESPN 12' 메인이벤트에서 더스틴 포이리에에게 박빙 끝에 판정패했지만 올해의 경기에 선정될 만한 명승부를 펼쳤다.

끝으로 챈들러는 "후커를 피니시시켜 강인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 그렇게 되면 맥그리거-포이리에戰 승자나 하빕의 4차 방어전 상대가 될 수 있다. 내 레슬링 실력을 보여주겠다. 후커를 쓰러뜨리고 싶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나의 레슬링 기술 또한 세상에 알리길 원한다. 내 미국 레슬링과 하빕의 러시아 삼보가 붙었을 때, 하빕이 날 꺾고 30전 전승을 채울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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