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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승 무패' 정다운 "사실 타격이 먼저…레슬링, 그라운드는 가장 마지막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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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승 무패' 정다운 "사실 타격이 먼저…레슬링, 그라운드는 가장 마지막 전략"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04.11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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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정다운 ⒸUFC 페이스북
승리한 정다운 ⒸUFC 페이스북

[랭크5=정성욱 기자] '쎄다' 정다운(27, 코리안 탑 팀/성안세이브)이 UFC에서 3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UFC APEX에서 열린 UFC on ABC 2에서 정다운은 윌리엄 나이트(33, 미국)를 레슬링과 그라운드에서 제압하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후 현지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정다운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다. 레슬링이 항상 부족했는데 우리 팀 레슬링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뭔가 증명해가고 있는 것 같아 기분 좋다. 열심히 하겠다"라는 소감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의 작전은 원래 레슬링이 아니었다. 레슬링은 다음 전략이었다. 하동진 코리안 탑 팀 공동대표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는 타격에서 KO 시키는 것이 첫 번째 전략이었다. 다음 전략이 테이크 다운후 그라운드 압박이었다. 상대가 그라운드에서 약하다는 것을 알고 준비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다운도 "레슬링에 이은 그라운드 전략이 주가 되어서 매우 신기했다. 코너에서 대표님께서 빠르게 피드백을 해주셔서 바로 전략을 바꿀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전진한 정다운. 적극적인 3라운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내가 다가가자) 나이트가 당황해하더라. 게다가 출혈도 있고 지쳐 보여서 한 번 넘어뜨리면 내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전진했다"라고 말했다.

마치 약물을 한 것 같았던 몸을 소유한 윌리엄 나이트와 경기를 치른 정다운에게 나이트의 힘에 대해 물어보자 "17번 싸운 파이터 가운데 가장 힘이 셌던 파이터"라고 답했다.

이어서 정다운은 "테이크 다운후 그라운드 컨트롤하고 엘보 파운딩을 생각했는데 손이 빠지지 않더라. 힘을 써서 빼면 내가 지칠 것 같았다. 머리를 밀고 손을 빼려 해도 꿈쩍하지 않더라"라며 "가만히 있으면서 심판이 지적할 때만 움직였고, 오히려 나이트가 빠져나오려고 움직일 때 사이드 패스도 했고 엘보 파운딩도 가했다. 그것이 주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전 경기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하동진 대표가 언급하기도 했다. 하 대표는 "경기 초반에 다운이의 컨디션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다. 잠이 덜 깬 사람처럼 움직임이 굼떴다"라며 "시차 적응을 잘 해도 아침에 일어나 경기를 하려니 쉽지 않았다. 초반 언더 카드 선수들, 빠르게 지친 모양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샘 엘비와의 만남도 있었다. 정다운은 "샘 엘비를 만났다. 서로 반가워했다. 나보고 잘 싸웠으면 좋겠다고 응원해 줬다. 마치 나이 많은 형이 동생을 위해주는 느낌"이라며 "엘비와의 대결을 통해 나는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배웠다. 그와의 경기 중에 클린치 상태에서 넘어뜨리지 못한 것이 맘에 걸렸는데 이번에 해결해서 기분 좋았다"라는 말했다.

라이브 막바지 정다운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 팀 (박)준용이 형도 5월에 대회가 있다. 이후에도 UFC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순차적으로 있다"라며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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