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파이브=잠실, 정성욱 기자] 12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5 메인이벤트에서 '고등래퍼' 출신 이정현(19, 싸비MMA)이 조민수(22, 병점 MMA)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유도 스페셜 매치로 진행된 BJ 거제폭격기(본명 김영환, 32)과 배동현(35, 팀 피니쉬)의 대결은 업어치기 한판 승으로 거제폭격기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이정현은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기술인 카프킥(종아리를 차는 레그킥)으로 조민수의 앞발을 가격했다. 이렇다할 방어를 하지 않았던 조민수의 앞다리의 종아리는 붉게 물들었다. 이어서 나온 공격은 헤드킥이었다. 이정현은 카프킥으로 시선을 아래로 빼앗고 헤드킥을 가격해 몇 차례 조민수의 머리에 정타를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체중의 차이와 조민수의 맷집은 공격을 견뎌냈다.
3라운드까지 공세를 이어갔던 이정현은 결국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후 이정현은 랭크 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카프킥을 자주 이용한다는 것을 상대들이 알고 있더라. 그래서 카프킥에 이은 헤드킥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하지만 조민수 선수의 맷집이 보통이 아니어서 쓰러지지 않더라"라고 자신의 전략을 이야기했다.
또한 이정현은 "4연승을 거뒀다. 몸도 많이 다치지 않은 것 같다.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로드 FC 넘버링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라며 "국내에는 상대가 없다. 내가 플라이급 국내 최강 아닌가? 외국 선수와 대결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다. 현재 공석인 플라이급 타이틀을 내가 가져가고 싶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유도 스페셜 매치로 진행된 거제폭격기-김영환과 배동현의 대결은 김영환의 한 판승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는 유도 공인 3단의 김영환의 흐름으로 진행됐다. 배동현은 종합격투기 선수 특유의 태클로 김영환에게 점수를 얻으려 했으나 룰을 잘 이용한 김영환이 모두 막아냈다. 3분 30초가 될 무렵 배동현이 잠시 마음을 놓은 사이 김영환이 도복깃을 잡았고 바로 업어치기를 시도해 한판승을 따냈다.
경기후 랭크파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김영환은 "(배동현 선수가)연습을 많이 하고 나오신것 같다. 나의 약점도 잘 알고 계시더라. 3분 30초때 순간 기회가 와서 업어치기를 했고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또한 김영환은 "제가 유도 홍보대사다. 유도를 하면 키가 작아지고 만두귀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아니다. 키는 유전적인 것이고 요즘은 만두귀가 될 만큼 거세게 운동 시키지도 않는다. 유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1경기에 출전한 고동혁(23, 팀 스트롱 울프)은 여덟번의 고배 끝에 값진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고동혁은 대체 선수로 들어온데다가 원래 체급이 플라이급이라 불리한 점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점수를 따내어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경기 윤태영과 한상권의 경기는 윤태영이 ARC 최단 서브미션승 기록(45초)을 세우며 승리를 거뒀다. 4경기 최지운과 장경빈의 경기는 장경빈의 얼굴에 난 깊은 상처로 인해 최지운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최지운, 장경민 모두 재경기를 요구하고 있어 둘의 경기는 추후 다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ARC 005 결과
[60kg 계약 체중] 이정현 vs 조민수
이정현 3R 종료 3-0 판정승
[무제한급] 허재혁 vs 류기훈
류기훈 1R 1분 39초 펀치 KO승
[유도 스페셜 매치] 배동현 vs 거제폭격기
거제폭격기 3분 33초 업어치기 한판승
[페더급] 김현우 vs 지영민
김현우 3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최지운 vs 장경빈
최지운 3R 닥터 스톱 TKO승
[76kg 계약 체중] 윤태영 vs 한상권
윤태영 1R 45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52kg 스트로급] 백현주 vs 김유정
김유정 3R 종료 3-0 판정승
※백현주 계체 실패로 라운드당 10점 감점
[페더급] 고동혁 vs 김진국
고동혁 3R 종료 3-0 판정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