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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파이터' 라파엘 피지에프 "바비 그린, 나의 클린치에 어려움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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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파이터' 라파엘 피지에프 "바비 그린, 나의 클린치에 어려움 느낄 것"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08.06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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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엘 피지에프 Ⓒ정성욱 기자
라파엘 피지에프 Ⓒ정성욱 기자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라파엘 피지에프(28, 키르기스스탄)는 한국 격투기와도 친숙한 파이터다. 로드 FC의 강자들-김승연, 난딘에르덴을 연이어 물리친 그는 해외 무대에서 KO승을 한 차례 더 거둔후 곧 UFC와 계약했다. 계약 후 첫 경기에선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3연승을 이어가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그는 자신의 나라가 아닌 태국에서 대부분을 지낸다. 무에타이 선수 출신인 그는 '타이거 무에타이'에서 선수들을 가르친다. 피상적으로 똑같은 훈련을 반복하진 않는다. 피지에프는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다른 종목에서 좋은 것이 있으면 채용한다. 

"무엇을 가르칠지 매일 고민해야 한다. 어떤 코치들은 일주일을 똑같은 훈련 내용을 짜기도 한다. 나는 그게 싫다. 나는 늘 더 배우고 싶다. 태권도, 복싱, 다양한 발 놀림과 움직임, 콤비네이션 훈련 등의 영상을 보고 (훈련을)짠다. 이러한 것들이 나를 매일 집중하게 만든다. 나는 이 스포츠에서 숨을 쉬고 내 인생은 파이트 라이프 그 자체다."

피지에프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UFC 265에서 언더카드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상대는 바비 그린(34, 미국)으로 3연승을 하다가 작년 10월 티아고 모이세스에게 판정패를 했다. 경기를 얼마 앞두지 않은 피지에프는 그린의 약점을 꼬집으며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그는 직감으로 싸우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손을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나 또한 직감으로 싸운다. 하지만 나는 직감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싸운다. 바비 그린은 강하다, 스탠딩 경기도 잘한다. 클린칭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12살 때부터 클린칭을 해왔다. 클린칭에서 특출나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바비 그린이 나와 싸울 때 어려움을 느낄 만한 실력은 된다."

라파엘 피지에프와 바비 그린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265: 루이스 vs 가네'는 오는 8일(일) 오전 7시 온라인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프리미엄 TV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하 인터뷰 전문

Q. 다국적으로 사는 삶은 어떤가? 각 나라는 어떤 의미를 갖는지?
-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태어났다. 우리 가족이 키르기스스탄으로 이주했지만, 마음속엔 항상 고국이 있다. 그 이유는 나는 내 자신이 누군지, 나의 뿌리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내 근간은 아제르바이잔이다. 나의 아버지가 아제르바이잔인이시고, 어머니가 러시아 분이시다. 현재 가족들과 키르기스스탄에 거주 중이다. 모두 착하고, 이곳이 내 나라다. 이 나라를 사랑한다.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지 않고 계속 머무르고 싶다.

Q. 올림픽을 보고 있었는지, 누구를 응원하고 있었는가?
- 2위를 한 키르기스스탄의 여성 자유형 레슬링 선수가 있다. 이외에도 그레코-로만 부분에서 2위를 기록한 레슬링 선수도 있다. 그리고 동메달을 획득한 여성 선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올림픽에서 순위에 오르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Q. 무에타이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한가?
- 당연히 기분이 좋다. 키르기스스탄에는 훌륭한 무에타이 선수들이 많다. 미래에는 메달리스트 탄생도 기대해보고 있다.

Q. 태국에서 무에타이 코치로 전 세계 많은 UFC 선수들과 훈련을 해왔다. 코치로 활동할 때 장점은 무엇인지? 싸울 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 매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코칭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무엇을 가르칠지 매일 고민해야 한다. 어떤 코치들은 일주일을 똑같은 훈련 내용을 짜기도 한다. 나는 그게 싫다. 나는 늘 더 배우고 싶다. 태권도, 복싱, 다양한 발 놀림과 움직임, 콤비네이션 훈련 등의 영상을 보고 (훈련을)짠다. 이러한 것들이 나를 매일 집중하게 만든다. 나는 이 스포츠에서 숨을 쉬고 내 인생은 파이트 라이프 그 자체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Q. 셰브첸코 자매가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가?
- 당연하다. 모든 키르기스스탄인들은 (셰브첸코 자매에게) 영감을 받는다.

Q. 무릎 수술 후, 공백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로 배운 것이 있는지? 혹은 새롭게 추가된 스킬이 있는지?
- 나는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파이터다. 전보다 지금 내 자신을 더 믿는다. 케이지 안에서는 적응할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스킬이 훌륭해도 자신을 못 믿으면 쓸모 없어진다. 지금 내 자신을 더 믿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것들을 더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Q. 연승중인데 기분이 어떤가?
-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연승일 뿐이다. 새로운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난 경기의 승리는 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상대 바비 그린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 그는 직감으로 싸우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손을 내리는 것을 좋아한다. 나 또한 직감으로 싸운다. 하지만 나는 직감뿐만 아니라 실력으로도 싸운다. 바비 그린은 강하다, 스탠딩 경기도 잘한다. 클린칭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는 12살 때부터 클린칭을 해왔다. 클린칭에서 특출나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바비 그린이 나와 싸울 때 어려움을 느낄 만한 실력은 된다.

Q. 티아고 모아세스와의 대결에서 느낀점이 있다면?
- 경기를 봤고, 모아세스가 이긴 것 같다. 그를 더 이해할 수 있다. 직감을 따르는 비슷한 선수와 많이 싸워봤다.

Q. 이번 경기 이후 커리어 계획은?
- 다시 싸우고 싶다, 한 두달 후 곧바로 싸우고 싶다. 10 월 혹은 내년이 되기 전 싸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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