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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최 세르게이가 로드 FC 챔프 꿈꾸는 이유 '아버지의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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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최 세르게이가 로드 FC 챔프 꿈꾸는 이유 '아버지의 이름으로'
  • 정성욱 기자
  • 승인 2021.10.1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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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세르게이 Ⓒ로드 FC
최 세르게이 Ⓒ로드 FC

[랭크파이브=정성욱 기자] 최 세르게이(32, 아산 킹덤MMA)는 고려인이다. 한국인의 핏줄을 가지고 있으며 타지키스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삶이 녹록치 않았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살아왔다. 전쟁으로 타지키스탄을 떠나 우즈베키스탄으로 거처를 옮겼다. 전쟁이 끝난 후 타지키스탄으로 돌아갔지만, 다시 러시아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2017년에 한국에 들어왔다. 돈을 벌어 부모님을 모시기 위함이다. 한국에 오면서 종합격투기와 인연을 맺었다. 현재의 소속팀인 아산 킹덤MMA에서 종합격투기를 배우며 로드FC 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태권도를 수련했다.

 2020년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맞짱의 신>에 도전하면서 이름을 드러냈다. 대회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부상으로 탈락하기 전까지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 세르게이는 로드FC와 계약을 체결한 뒤 종합격투기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데뷔전은 지난해 7월 열린 ARC 002다. 타격가 황창환을 1라운드 47초 만에 KO 시켰다. 올해 7월에는 로드몰 로드FC 058에서 김영한을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로드 FC에서 활동하면서 최 세르게이는 목표가 생겼다. 로드FC 챔피언이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더 많이 싸워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의 앞에 상대로 나타난 상대가 ‘고등래퍼’ 이정현(19, FREE)이다. 로드FC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다. 최 세르게이 입장에서 5연승 중인 상대이기에 부담스러우면서도 이기면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에 안성맞춤인 경기다. 두 선수는 30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 006)에서 맞붙는다.

최 세르게이는 “이정현은 좋은 선수다. 빠른 스피드가 장점이다. 스탠스에 단점이 있는데 내가 알고 있다. 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이 경기를 위해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다. 출근하기 전에는 아침에 산악달리기를 한다. 경기 준비가 잘되고 있다.”며 이정현과의 대결 준비에 대해 말했다.

최 세르게이는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국적은 러시아지만, 조부모님과 부모님 모두 고려인이라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최 세르게이는 “나는 고려인이고, 대한민국은 내 조국이다. 한국에서 프로 선수가 돼서 내 꿈이 이루어졌다. 여기서 가정을 이루고 딸도 태어나고 좋은 친구들도 많았다. 한국에 너무 감사하다. 로드FC 챔피언이 목표다. 챔피언이 되고 승리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바치고 싶다. 지금은 사람들이 나를 잘 모르겠지만, 곧 많은 사람들이 알 게 될 거다.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드FC는 10월 30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프리카TV와 함께 ARC 006을 개최하며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 된다.

[ARC 006 / 10월 30일 오후 7시 아프리카TV 생중계]

[-60kg 계약체중 이정현 VS 최 세르게이]
[-72kg 계약체중 양지호 VS 장경빈]
[-86kg 계약체중 윤태영 VS 정승호]
[-68kg 계약체중 박민수 VS 이민규]
[-69kg 계약체중 한민형 VS 박진]
[-77kg 웰터급 한상권 VS 김산]
[-52kg 스트로급 이은정 VS 박서영]
[-61.5kg 밴텀급 박진우 VS 조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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