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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어전 앞둔 UFC챔프 “히스패닉-멕시칸 팬의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흥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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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어전 앞둔 UFC챔프 “히스패닉-멕시칸 팬의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흥분돼”
  • 유병학 기자
  • 승인 2022.01.1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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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 Bottari/Zuffa LLC
Jeff Bottari/Zuffa LLC

[랭크파이브=유병학 기자] UFC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8, 멕시코)가 자국을 제외하고, 홈 경기 분위기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마도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일 것이다.

최근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 따르면 히스패닉계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인구의 약 48%, ‘UFC 270’이 열리는 애너하임 혼다 센터 인근 오렌지 카운티 인구의 34%를 차지한다. ‘히스패닉’은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을 뜻하는 말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왔다고 하여 '라티노'라고도 한다.

모레노는 23일 ‘UFC 270’ 코메인이벤트에서 UFC 플라이급 공식 랭킹 1위 데이베슨 피게레도(34, 브라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펼친다. 벌써 3연속 맞대결이다. 1차전은 무승부, 2차전에선 모레노가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승을 따내며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부분의 히스패닉계 멕시코인으로 구성된 캘리포니아에서의 첫 방어전은 UFC 최초의 멕시칸 챔피언 모레노에게 완벽한 장소가 될 수 있다. 혼다 센터는 멕시코계 미국인인 케인 벨라스케즈가 2010년 10월 UF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장소이기도 하다. 벨라스케즈는 UFC 챔피언에 등극한 최초의 멕시코계 파이터다. 브록 레스너를 꺾고 챔피언이 된 벨라스케즈는 총 관중 14,856명 중 히스패닉 팬들이 많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샌디에이고 인근 미국-멕시코 국경을 따라 멕시코 티후아나에 살고 있는 모레노는 피게레도를 상대로도 벨라스케즈의 타이틀전 때와 같은 응원을 기대하며 또 한 번의 승리로 분위기를 재창조할 수 있길 희망한다.

모레노는 미국격투매체 ‘MMA정키’ 라디오에서 “애너하임, 그 지역, 로스앤젤레스 전체에 사는 멕시코인들은 정말 대단하다. 그곳엔 멕시칸이 많다. 난 지금 멕시칸들의 모든 응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티후아나는 애너하임, 혼다 센터와 매우 가깝다. 교통 체증이 없을 경우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2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대회 당일 날 응원하기 위해 티후아나에서 많은 이들이 혼다 센터에 올 걸 알고 있다. 신이 난다.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애리조나에서 승리했을 때도 느꼈다. 이번에도 그 기분과 같거나 더 나아질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챔피언으로서 훌륭한 커리어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두 번째 시기다. 도전자였을 경우에는 벨트를 획득하고, 챔피언이 되고, 피게레도를 이기고 UFC에서 첫 멕시칸 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였다. 이제 다음 단계를 위해 확실히 커리어를 쌓아야 한다”라며 “내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 체급 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싶다. 모든 경쟁자들 역시 챔피언 등극을 간절히 원하기에 힘든 일이란 걸 안다. 분명히 그들은 날 꺾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지만 나 역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다음 경기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게 나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FC 270’의 메인이벤트에서는 UFC 헤비급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35, 카메룬/프랑스)와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시릴 가네(31, 프랑스)가 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른다. 둘은 한때 팀 동료였으나, 현재는 서로를 노려보며 으르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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