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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김수빈, 정하민 日원정...“사즉생 각오로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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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레슬러 김수빈, 정하민 日원정...“사즉생 각오로 싸우겠다”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2.05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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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레슬러 사이료지의 공으로 성사
“지난 공백이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다”
김수빈(오른쪽)과 정하민은 오는 11일, 복귀전을 갖는다.[사진=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프로레슬러 김수빈(37)과 정하민(36)이 2년여의 공백을 깨고 일본 원정에 나선다. 

김수빈과 정하민의 소속단체 Land’s end(이하 랜즈엔드)는 공식 SNS를 통해 “한국의 프로레슬러 김수빈과 정하민이 오는 11일, 오사카 코레가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A-team 주최 2022 오사카’에서 오오타니(일본), 라이덴(일본)과 맞붙는다”고 4일 밝혔다. 

두 선수가 출전하는 ‘A team 주최 2022 오사카’는 후지타 카즈유키, 켄도카신, 그레이트 사스케 등 세계적인 프로레슬러들이 참가하는 오사카 최대 규모의 대회다. 4일 기준 A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일본 프로레슬링 팬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김수빈과 정하민의 원정은 이들의 소속단체인 랜즈엔드 사이료지 대표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사이료지는 제로원 세계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재일동포 3세 레슬러다. 국내에는 전 로드FC 챔피언 최영의 친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2016년 기존 소속단체인 제로원을 탈단하고 랜즈엔드를 창단한 후, 매년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해 국내 프로레슬링 시장을 조명해왔다.

특히 김수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후쿠시마니아’와 전일본 프로레슬링 등의 일본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도왔다. 실제로 김수빈은 일본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현재 자신의 레슬링 스타일을 정립했다.

또 지난해 PWF가 무기한 휴업을 선언하며 김수빈과 정하민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잃자, 직접 자신의 단체 랜즈엔드에 두 선수의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일 양국 간의 왕래가 자유로워짐에 따라 김수빈과 정하민의 참전을 추진했고, 이번 복귀전을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8년차 레슬러 김수빈은 한국 프로레슬링의 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데뷔 3년 만에 LOTC, LOTW 챔피언에 올랐고, 실력을 인정받아 고 김일이 차지했던 전일본 프로레슬링 아시아 태그 벨트에도 도전했다. 

최근에는 국내 격투기 단체 더블지FC의 링 아나운서와 유튜브 콘텐츠 천하제일무술대회2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함께 원정길에 오르는 정하민은 182cm, 110kg의 국내에서 보기 드문 헤비급 선수다. 우수한 신체조건과 넘치는 힘으로 한국 프로레슬링을 이끌어갈 차기 ‘에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오랜 공백을 깨고 링에 오르는 두 선수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이번 시합을 통해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김수빈은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 “지난 2년간 프로 격투기 선수들과 훈련하고, 무술대회에 참가하는 등 값진 시간을 보냈다. 주 5일 격투기 훈련을 소화하고, 주말에는 프로레슬링을 하면서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번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고 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하민도 “김수빈 선배와 팀을 이뤄 일본 선수들과 맞붙게 됐다. 언제나처럼 정면승부해 팬분들께서 겨울 추위를 잊을 정도로 뜨거운 시합을 보여드리겠다. 한일전인 만큼 필승의 각오로 싸워 이기고 돌아오겠다”며 굳은 의지를 전했다. 

한편, 김수빈과 정하민의 상대 라이덴과 오오타니는 오사카 인디 레슬링에서 활동하는 레슬러다. 두 선수 모두 한국 선수들에 비해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된다. 하지만 김수빈과 정하민이 오랜기간 경기를 뛰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전감각 회복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로레슬링 전문 유튜버 저스트브링잇은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 “정하민, 김수빈 선수의 무난한 승리를 점친다. 두 선수 언제 경기를 뛸지 모르는, 기약없는 시간동안 쉬지않고 훈련해왔다. 2년의 공백도 문제될게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복귀전에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할거로 믿는다. 승리 소식을 기다리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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