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진] 함서희, 야마모토 미유 태클 봉쇄하여 파운딩 TKO승

2019-10-12     정성욱 기자
마에다

[랭크5=정성욱 기자] 함서희(32, 팀매드)가 라이진 슈퍼 아톰급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됐다. 12일 일본 오사카 에디온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19에 출전해 야마모토 미유(45, 일본)를 2라운드 4분 36초 파운딩에 의한 TKO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함서희는 타격을 준비한 듯 오른손을 올리며 링 중앙을 점유했다. 반대로 미유는 링을 돌며 태클 타이밍을 잡았다. 곧 미유의 태클이 이어졌고 함서희는 다리를 하나 빼앗긴 채 넘어졌다. 미유의 손을 뿌리치고 일어난 함서희는 다시 테이크 다운을 시도한 미유를 뿌리치고 과감하게 사커볼 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후 미유의 태클은 이어졌고 함서희는 곧 일어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함서희는 미유의 태클을 읽는 듯 점점 쉽게 태클을 피해갔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 함서희는 적극적으로 타격을 시도했다. 거리에 들어오면 곧 펀치가 나갔다. 미유가 미들킥을 차자 다리를 잡고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다. 넘어진 미유의 백 포지션을 점유하려 했지만 미유가 강하게 뿌리쳐 링 밖으로 떨어질 뻔 했다. 이때 미유의 귀에서 피가 흘러 내려, 잠시 경기를 멈추기도 했다. 이후 미유의 두 차례 테이크 다운이 있었으나 함서희는 모두 이겨냈다. 미유의 미들킥이 이어졌고 함서희는 다리를 잡은 후 스트레이트를 적중, 쓰러진 미유의 탑 포지션을 점유하고 파운딩을 가했다. 미유는 다리 잡고 버텼지만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함서희는 미유에게 파운딩을 더욱 강하게 퍼부었고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경기 후 함서희는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이겨서 기분이 좋지만 한편으론 쓸쓸한 느낌이다. 미유가 얼마나 경기를 열심히 준비했는지 안다. 그 과정을 생각하니 내가 이긴 것이 꼭 기분좋지만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연말에 하마사키 아야카와의 대결이 예정된 것에 대해 물어보자 "지금부터 열심히 연습하겠다. 힘내겠습니다"라고 일본어로 답했다.

한편 링 아나운서는 하마사키 아야카를 링 위로 불렀다. 그리고 12월 연말에 함서희와의 대결에 대해 물어보자 "3번째 경기도 제대로 정리하겠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함서희는 "두 번이나 패배했는데 3번째 대결을 응해준 하마사키에게 감사함을 표한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