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UFC女스타, 맨주먹 대회서 5R 판정패

2021-02-08     유병학 기자

 

[랭크5=류병학 기자] UFC 여성 아이콘이던 페이지 반젠트(26, 미국)가 맨주먹으로 복싱 경기를 펼치는 대회의 데뷔전에서 판정패했다.

반젠트는 6일 베어너클파이팅챔피언십(BKFC) '너클마니아' 메인이벤트에서 브리튼 하트에게 5라운드 종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하트는 경기 내내 더 나은 복싱을 선보였다. 반젠트는 빠른 잽과 기습적인 오른손 스트레이트로 활로를 펼치려 했으나 끝내 파훼법을 찾지 못했다. 모든 심판은 49대 46으로 하트의 손을 들어줬다.

승리 후 하트는 "굉장히 기쁘다. 나를 믿지 않는 사람이 아닌, 나를 믿는 사람을 위해 이순간을 만들었다"고 기쁨을 표출했다. 하트와 반젠트는 경기 전 계체량 행사에서도 난투극을 벌이며 으르렁거렸다.

지난해 반젠트는 의외의 선택을 감행했다. UFC를 떠나 얼굴에 상처가 많이 생길 수 있는 BKFC와 다 경기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 반젠트는 UFC보다 BKFC의 대전료가 10배나 많다며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젠트는 BKFC 데뷔전에서 낙심한 표정을 보이며 링 밖으로 내려왔다. 자신의 경기력에 크게 실망한 모습이었다.

2012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그녀는 2014년 UFC 여성부 스트로급에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8승 5패를 기록하고 승과 패를 반복한 끝에 지난해 7월 옥타곤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