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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보다 중요한 ‘로드FC 챔피언’ 김수철이 이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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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보다 중요한 ‘로드FC 챔피언’ 김수철이 이겨야 하는 이유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2.12.31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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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철 ⓒ이무현 기자
김수철은 31일 전 벨라토르 챔피언 후안 아출레타와 맞붙는다. ⓒ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나는 닌텐도가 너무 좋다. 내일 이겨서 꼭 닌텐도를 받을거다”

김수철(31, ROAD FC GYM 원주)은 지난 30일 일본 롯폰기 힐스 아레나에서 열린 ‘RIZIN 40 RIZIN X BELLATOR’ 계체량에서 이렇게 말했다. 

많은 관중이 모인 공개 계체에서 상대를 꺾고 닌텐도 스위치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김수철의 엉뚱한 각오에 현장의 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김수철은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RIZIN 40 RIZIN X BELLATOR에서 후안 아출레타(35, 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시합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김수철은 60.7kg, 후안 아출레타는 60.8kg을 찍고 체중계에서 내려왔다. 두 선수 모두 여유있게 계체를 통과했다. 

이번 경기는 김수철의 선수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전 벨라토르 챔피언인 후안 아출레타를 꺾으면, 아시아 3대 단체 (로드FC, 라이진FF, 원챔피언십)를 넘어 미국 챔피언을 이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 할 수 있다. 

상대 후안 아출레타는 김수철이 마주해본 선수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된다. 날카로운 타격과 영리한 경기운영을 고루 갖췄고, 30전을 치른 베테랑이다. 벨라토르에서는 11번 싸워 8번 이겼다.

김수철도 아출레타의 실력을 인정한다.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합이라는 점에도 동의한다.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안 아출레타는 좋은 파이터다. 힘이 쎄고 스피드가 빠르다. 격투 센스도 뛰어나다. 내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한 단계 더 발전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김수철은 누구보다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 그에게는 ‘닌텐도 스위치’보다 중요한 이겨야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 첫 번째는 이번 경기를 위해 함께해준 동료들이다. 

김수철은 팀원들을 떠올리며 “중요한 경기인만큼, 부담감이 크지만 그 부담까지 이겨낼 만큼 열심히 훈련했다. 한 동료는 나와 훈련을 하다 아킬레스 건이 끊어지고, 다른 팀원은 엘보에 맞아 코뼈가 부러지기도 했다. 주먹에 금이 간 선수도 있다. 이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꼭 이겨야만 한다”고 결심했다.

김수철은 지난 2021년 약 10년 간의 교제 끝에 지금의 배우자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현재는 신인때부터 함께해준 아내와 내년 4월 출산 예정인 아이를 둔 어엿한 가장이다. 

김수철이 승리해야하는 두 번째 이유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 멋진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는 “이번에도 와이프가 함께 왔다. 아무것도 없었던 신인때부터 지금까지 10년간 내 옆을 지켜준다. 그리고 와이프 안에 아이가 있다. 내년 4월 출산 예정이다. 꼭 이겨야하는 이유가 하나 더 생긴거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수철이 출전하는 ‘RIZIN 40 RIZIN X BELLATOR’는 일본의 라이진과 미국의 벨라토르가 대항전을 벌이는 빅 이벤트다. 김수철과 후안 아출레타는 메인카드 2경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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