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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20살’ 임현빈, 日 무대 데뷔...“더 좋은 선수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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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20살’ 임현빈, 日 무대 데뷔...“더 좋은 선수 되고 싶어”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1.04 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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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임현빈은 더 큰 목표가 생겼다. ⓒ이무현 기자
성인이 된 임현빈은 더 큰 목표가 생겼다. ⓒ이무현 기자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성인이 된 해에 1월 1일, ‘프로레슬링 선진국’ 일본 무대를 밟은 한국 프로레슬러가 있다. 

주인공은 17살에 데뷔해 그간 ‘고등학생 레슬러’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임현빈(18, R.O.K). 

지난 1일 일본의 프로레슬링 성지 도쿄 고라쿠엔 홀에서 열린 ‘Happy new year’ 대회에서 스승 조경호(35, R.O.K)와 팀을 이뤄 요코야마, 마사오카 준, 키노시타 코헤이와 맞붙었다. 

이번 경기는 고 ‘박치기 왕’ 김일의 전 후원회장 난바 카츠미의 공으로 성사됐다. 평소 임현빈을 눈여겨보던 난바 회장은 임현빈이 성인이 되는 해에 맞춰 일본 원정을 제안했다. 

시합 전부터 관심이 뜨거웠다. 일본 유명 프로레슬링 매체 ‘주간 프로레스’는 임현빈의 참전 소식을 지면에 보도했다. WWF에서 ‘타이거 청리’로 활동했던 김덕도 직접 링에 올라 임현빈을 격려했다. 

많은 기대에 부담이 느껴졌을 법하지만, 임현빈은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탄탄한 기본기 공방에 이어 피셔맨 수플렉스, 것 버스트를 성공했다. 특유의 풍부한 표정 연기도 빛났다. 6인 태그 매치의 특성상 많은 것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큰 실수 없이 무대에서 내려왔다.

임현빈은 그간 여러 경기에서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2021년 데뷔전을 마치고 눈물을 흘렸고, 지난해 첫 챔피언을 따고도 ‘펑펑’ 울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처음 치른 이번 시합에서는 눈물 대신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대회장을 찾은 관중들의 응원에 울컥했지만, 성숙하게 참았다. 

임현빈은 3일 랭크파이브와 인터뷰에 “먼저 일본으로 초대해주신 난바 카츠미 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스승 조경호 선수님과 부모님께도 감사하다”며 “눈물 대신 활짝 웃고 싶었다. 링에 오르는 순간 뭉클했지만, 다행히 잘 참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가 끝나고 잘했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서,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 조마조마했다. 한국에서 왔음에도 많은 선수님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특히 내 기술을 직접 ‘접수’한 마사오카 선수가 많은 칭찬을 해줬다. 피니셔인 ‘것 버스터’에 대한 칭찬이 특히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임현빈은 2021년 기자와의 첫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한 질문에 “일본 프로레슬링 무대에 데뷔하는거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일본어 공부에 매진 중이라고 했었다. 

이번 인터뷰에서 다시 임현빈에게 물었다. “이제 목표를 이룬겁니까?”라고.

질문을 받은 임현빈은 멋쩍은 듯 웃었다. 그러면서 “더 큰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번 경기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기술의 폭을 늘리고, 관중들과 소통하는 방법도 익혀 발전하는 레슬러가 될 겁니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임현빈은 지난해 11월 스승 조경호가 이끄는 크루 ‘R.O.K(Republic Of KOREA)’에 가입했다. 이번 일본 원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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