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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에 울린 ‘이노키 봄바예’...오카다 카즈치카, “투혼 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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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돔에 울린 ‘이노키 봄바예’...오카다 카즈치카, “투혼 계승한다”
  • 이무현 기자
  • 승인 2023.01.05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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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카즈치카 ⓒNJPW

[랭크파이브=이무현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일본 프로레슬링의 대부 ‘안토니오 이노키’의 입장곡이 2만 6천여 명이 모인 도쿄돔에 울려 퍼졌다.

지난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연내 최대 규모의 프로레슬링 대회 '신일본프로레슬링(NJPW) 안토니오 이노키 추모 레슬킹덤 17'이 열렸다.

이날 메인이벤트에는 '레인메이커' 오카다 카즈치카(35, chaos)와 제이 화이트(30, bullet club)가 IWGP 헤비급 챔피언을 걸고 맞붙었다. 

오카다는 NJPW를 이끄는 단체의 아이콘이다. 수려한 외모와 경기력으로 위기의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일으켜 세웠다. 안토니오 이노키, 무토 케이지, 타나하시 히로시로 이어지는 NJPW의 스타 계보를 잇고 있다.

오카다는 이노키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카라의 흰색 로브를 입고 등장했다. 화려한 경기복 대신 이노키와 같은 검은색 팬츠와 하얀 끈의 부츠를 신었다. 

오카다는 제이를 꺾고 개인통산 7번째 IWGP 벨트를 들어 올렸다. 그는 마지막까지 이어진 제이의 공격을 모두 받아냈다. 이노키의 시그니처 기술 ‘연수베기’로 승기를 잡고, 자신의 피니셔 레인메이커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마이크를 잡은 오카다는 “1년 동안 정말 감사했다. 많은 관객분이 대회장을 찾아주셔서 경기하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타계한 신일본 프로레슬링의 창립자 ‘안토니오 이노키’룰 떠올렸다.

“이노키씨 저희들의 싸움이 전해졌나요”라고 말문을 열더니, “신일본 프로레슬링은 아직 50주년에 왔을 뿐입니다. 이노키씨의 투혼을 더 계승해 100년, 200년까지 이어갈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고 울먹였다.

이노키의 기술로 IWGP 벨트를 허리에 감은 오카다는 이례적으로 자신의 입장곡이 아닌 이노키의 테마곡을 들으며 퇴장했다. 

하나미치에 선 오카다가 “이노키 씨, 신일본 프로레슬링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한 뒤, 이노키의 캐치프레이즈 “1, 2, 3 다앗”을 외치자 이노키의 테마곡 ‘불꽃의 파이터’가 도쿄돔에 울려 퍼졌다. 

오카다 카즈치카 외에도 대회에 출전한 많은 선수들이 이노키를 추모했다. 

3경기에 나선 후지나미 타츠미는 “이노키씨의 투혼을 갖고 링에 오를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6경기에 참전한 무토 케이지도 “이노키의 기술 만자 굳히기나 인디언 데스록을 쓰고 싶었다. 타나하시가 여유를 주지 않아서 못썼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토니오 이노키는 지난해 10월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오랜기간 앓았던 난치병 ‘전신성 아밀로이드증’이 사인이다.

역도산의 제자로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1960년에 데뷔했다. 고 김일, 자이언트 바바와 역도산 도장의 ‘세 까마귀’로 불렸다. 

역도산이 사망한 이후 1972년 '신일본프로레슬링'을 출범했다. 동료 자이언트 바바와는 다른 색깔의 레슬링으로 단체를 이끌었다. '강한 프로레슬링'을 지향하며 타 무술의 선수들과 경기를 펼쳤다.

1976년 6월 25일 일본 부도칸에서 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대결은 세계 최초 이종격투전으로 기록됐다. 이노키의 영향을 받은 후배들은 실전지향 프로레슬링을 이어갔고, 이는 격투기 단체 프라이드FC까지 연결됐다.

'박치기왕' 김일의 후배기도 했다. 김일이 투병 중일 때 종종 한국을 찾아 병원비를 내주는 등의 일화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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