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01 (목)
실시간
핫뉴스
TFC 해설가 데뷔 최영광 "재미와 편안함, 선수들의 애환을 전달하는 해설가 되고파"
상태바
TFC 해설가 데뷔 최영광 "재미와 편안함, 선수들의 애환을 전달하는 해설가 되고파"
  • 정성욱
  • 승인 2017.03.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영광이 TFC 해설로 데뷔한다 ⓒTFC
T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영광이 TFC 해설로 데뷔한다 ⓒTFC

[랭크5=정성욱 기자] TFC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영광(30)이 1년 만에 TFC로 복귀한다. 선수가 아니다. 케이지 아래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쉽게 풀어 전달하는 해설자로 돌아온다. 최영광은 이미 해설자로 유명세를 치른 적이 있다. 인터넷 BJ 철구가 진행하는 '주먹이 운다'에 해설로 참여해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영광은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어 한다. 어려운 용어보다는 받아들이기 쉬운 용어를 쓰고 재미있는 농담을 섞어가면서도 한편으론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선수 입장에서 케이지에 있는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고자 한다.

선수 시절 최영광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힘든 분위기를 풍기는 사내였다. 이제 그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한다. 인생을 재미있게 즐기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러한 마음을 해설에도 녹이고자 한다. 챔피언 출신이 읽어주는 선수들의 경기, 과연 격투기 팬들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TFC 14에서 보여줄 그의 위트가 기대된다.

이하 최영광과 일문일답

구경갔다가 시작한 'BJ 철구의 주먹이 운다' 해설. 당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다.
구경갔다가 시작한 'BJ 철구의 주먹이 운다' 해설. 당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기도 했다.

- TFC에 해설가로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떤 계기로 합류하게 됐나?

"쉬는 동안 우연히 해설을 할 기회가 생겼다. 아는 동생의 소개로 BJ 철구가 진행하는 '주먹이 운다' 토너먼트를 구경 갔다. 현장에 가니 철구가 나를 알아보고 즉석으로 해설을 부탁했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해설을 했다. 나름 반응이 좋았다. 포탈 실시간 검색 1위를 하기도 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할 때도 못 해본 걸 해설하면서 해봤다. (웃음) 재미있었다. 방송을 보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봐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TFC 하동진 대표님께서 제안을 주었다. 해설을 하며 재미있었던 기억도 있고 해서 합류하게 됐다."

- 선수 출신 게다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선수가 객원이 아닌 레귤러 해설가로 데뷔하는 것은 처음 아닌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나는 선수 출신이기에 선수들의 마음과 생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번에 김동규가 리벤지전을 치르는 걸로 알고 있다. 예전에 내가 남의철에게 리벤지전을 치른 적이 있어 그 마음을 잘 안다. 심리적 압박, 준비할 때 마음가짐 등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의 입장에서 상황마다 어떤 마음인지 격투기 팬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다."

스피릿MC 시절 남의철과 최영광
스피릿MC 시절 남의철과 최영광

- 어떤 스타일의 해설을 하고 싶나?

"전문용어를 많이 쓰기 보다 쉬운 용어를 사용해 알아듣기 쉬운 해설을 하고 싶다. 진지한 면이 있으면서도 편안하고 재미있게 해설하고 싶다.

- 중간에 드립도 소소하게 나오나?

"인터넷 방송이라면 막 던지고 싶은데 케이블이다 보니 방송 심의 규정을 지켜야 한다. (웃음) 허용되는 안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다."

- 나는 지금 재미를 추구하는 최영광이 조금 어색하다. 과거 파이터 최영광은 시종일관 진지했다.

"그땐 간절했다. 종합격투기는 나에게 힘들었던 꿈이자 나에게 힘이 되는 꿈이었다. 이게 왜 내 꿈이 되어 나를 힘들게 하냐고 생각한 적이 많다. 그래도 지난날에 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 지난 후 돌아보니 스스로 열심히 했고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

- 열심히 하던 운동을 정리하고 나서 힘든 건 없었나?

"힘든 것이 없었다곤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근데 운동을 정리하고 마음을 편하게 먹다 보니 그간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꽃 피는 것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더라."

-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진 듯하다.

"그렇다. 세상 사는 것이 이렇게 편하구나라는 걸 느꼈다.(웃음)"

- 그만큼 선수 생활을 치열하게 했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다. 그때 운동량은 엄청났고 여러 가지를 희생하고 헌신해야 했다."

- 최영광이 돌아온다는 것에 대해 반가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아직도 내가 케이지에 돌아오길 바라는 분들이 많다. 내가 경기를 할 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이기려는 것이 있어서 그 색깔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다.  1년을 쉬었다. 그만 쉬었으니 돌아오라고 한다. 20대 동안 종합격투기를 하며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것 하면서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살려 해설을 하게 됐다. 지금 주어진 것을 즐기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방향으로 갈 거라 생각한다. 혹시 아나? 나중에 좋은 기회가 와서 MMA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다. 앞날은 모른다. 내게 주어진 것에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 TFC 페더급 타이틀전은 지금도 명경기로 회자된다.

"그때 조성원도 대단했다. 여러 선수들과 경기를 해봤지만 끝까지 꺾이지 않고 들어오는 조성원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크게 될 선수다. 재미있는 것은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싸웠던 4명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거다. 김동규는 밴텀급으로 한성화는 복귀하면 라이트급으로 갈 것으로 보이고. 페더급에 남아있는 건 조성원 혼자다. 영원할 것 같고 재미있는 스토리가 될 것 같았는데 뿔뿔이 흩어졌으니 앞날은 진짜 모른다."

- 앞으로 그들의 경기를 해설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냈으면 좋겠다.

"그럴 것이다. 생각해보면 나는 그들 모두와 케이지에서 겨뤄봤다.(웃음) 그들과 함께 했던 이야기들 해설로 잘 풀어내면 보는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해설가 최영광은 사람들에게 어떤 해설자로 남고 싶은가?

"재미있으면서도 편안한 해설가, 한편으론 선수들의 입장에 대해 격투기를 보는 분들께 그들의 애환을 잘 전달하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