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정성욱 기자] 신예 장태원(24, 팀 마산스타)이 '격투기 100전 베테랑' 곽윤섭(41, 대구 청호관)을 40여초만에 쓰러뜨렸다. '똑순이' 박성희(23, 목포 스타)는 최하나(22, 군산 엑스짐)와 2차전에서 하이킥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24일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문화체육관에서 열린 '맥스 FC 09 - 원 모어 라운드'의 일곱번째 메인 무대에 선 장태원은 경기 시작 39초만에 곽윤섭을 쓰러뜨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마무리됐다. 공이 울리자 두 선수는 가법게 킥과 펀치를 주고받으며 거리를 쟀다.
순간 곽윤섭은 러시해 들어갔고 장태원은 오른손 훅 카운터를 곽윤섭의 턱에 적중했다. 곽윤섭은 일어나려 안간힘을 썼으나 경기를 재게하기 힘들어보였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베테랑'에게 승리를 거둔 장태원은 덤블링을 하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경기 후 그는 "베테랑에게 승리하려면 젊은 패기를 앞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그 패기가 승리한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 52kg 플라이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일본의 유니온 아카리에 패한 박성희는 약 4달만의 복귀전에서 KO승을 거뒀다. 최하나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 박성희는 미들킥과 하이킥을 골고루 적중시키며 우세를 점했다. 최하나는 킥 방어 후 오른손 카운터로 박성희의 안면에 몇 차례 펀치를 꽂기도 했다. 경기는 3라운드에 마무리 됐다. 박성희의 오른발 하이킥이 최하나의 턱에 적중했고, 쓰러진 최하나는 일어서긴 했으나 경기 속행 의사를 밝히지 못했다.
'코리안 마크 헌트' 최훈(30, 안양 삼산 총본관)은 KO승으로 2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3월 진해에서 열린 입식격투기대회 KBC 09에서 승리를 맛본 최훈은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1라운드 막바지에는 상대 임준영(27, 광주 팀맥짐)을 왼손 훅으로 쓰러뜨렸으나 공이 울리며 라운드가 마무리 됐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최훈은 거친 공세를 펼쳤고 임준영을 링 구석으로 몰아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안면에 적중시켰다. 심판의 경기 중지로 최훈이 TKO승을 거뒀다.
맥스 FC 영문 링 아나운서 김범수(26, 익산 엑스짐/포항 쎈짐)와 '아재 파이터' 추선홍(42, 의정부 원투)의 대결은 젊은 피 김범수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김범수는 경기전 풋워크를 무기로 히트 앤 어웨이 경기를 펼치겠다는 계획대로 거리를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추선홍은 힘을 실은 단발성 공격으로 김범수에 공세를 펼쳤으나 경기 막바지 여러차례 시도했던 백 스핀 블로가 반칙성 엘보로 판단돼 레드 카드를 받아 점수를 잃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계체량 실패로 인해 여러 선수의 패배가 '예약'되는 일이 벌어졌다.
컨텐더리그 1경기 출전하는 정수연은 계체량에서 1.20kg을 초과해 3라운드 종료 후 자동으로 상대 황승하가 승리했다. 메인 리그에선 이성준이 박창연에게 KO를 당했으나 박창연이 계체량 행사에서 850g 초과로 계체에 실패하면서 이성준이 승리를 거뒀다. 코메인 이벤트로 치러진 조성환과 박만훈의 대결도 박만훈의 800g 초과로 3라운드가 끝난 후 조성환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컨텐더리그 5경기 김수훈과 남재영의 경기도 남재영의 계체량 실패로 패배가 예정되었으나 3라운드 타올 투척으로 김수훈이 TKO승을 거뒀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맥스FC 09 'One More Round' 경기 결과
메인리그
[90kg] 곽윤섭 VS 장태원
장태원 1라운드 39초 TKO(펀치)
[70kg] 조성환 VS 박만훈
조성환 3라운드 종료 반칙승(계체량 실패)
[여성 52kg] 박성희 VS 최하나
박성희 3라운드 35초 TKO(오른발 하이킥)
[70kg] 임준영 VS 최훈
최훈 2라운드 5초 TKO(펀치)
[51kg 계약] 이성준 VS 박창연
이성준 반칙승(계체량 실패)
[여성 56kg] 문수빈 VS 길민정
문수빈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63kg] 김범수 VS 추선홍
김범수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컨텐더리그
[65kg] 조경재 VS 전승원
조경재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60kg] 강범준 VS 이규동
이규동 3라운드 종료 판정승(2:3)
[52kg 계약] 김수훈 VS 남재영
김수훈 3라운드 1분 16초 TKO승(타월 투척)
[70kg] 황다한 VS 송종익
황다한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55kg] 유진 VS 마동현
마동현 3라운드 종료 판정승(1:4)
[55kg] 황효식 VS 조 아르투르
황효식 3라운드 1분 53초 KO승(무릎차기)
[65kg] 정수연 VS 황승하
황승하 3라운드 종료 실격승(계체 실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