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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에이스' 임현규 "예전과는 다른 스타일로…이기는 경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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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에이스' 임현규 "예전과는 다른 스타일로…이기는 경기 할 것"
  • 정성욱
  • 승인 2017.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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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임현규가 1년 1개월만에 UFC 옥타곤에 선다. ⓒUFC

[랭크5=정성욱 기자] '에이스' 임현규(32, 팀마초)가 1여년만의 공백을 깨고 옥타곤에 오른다. 9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서 일본의 아베 다이치(25, 일본)과 맞붙는다.

랭크5는 9월 UFC 대회 출전을 앞둔 임현규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의지는 남달랐다. 2연패중인 임현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만드려 한다. 1년 1개월의 휴식기간을 훈련에 매진했다. 니킥과 펀치뿐인 단조로웠던 공격 범위를 늘리기 위해 타격과 주짓수 훈련을 감행했다. 6월에는 도복 주짓수 파란 띠로 승급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무작정 돌진하고 단순한 공격의 경기를 했다. 이젠 다르다.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기 위해 타격, 주짓수 연습도 많이 했다. 무작정 돌진도 피할 것이다. 도망다닐 것이다. 신중의 신중을 기해서 꼭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다."

이하 인터뷰 전문

- 인사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UFC 활동하고 있는 임현규입니다."

- 일본에서 열리는 UFC 경기가 잡혔다.
"작년 8월 마이클 페리와 시합후 1년 1개월만에 경기하게 됐다. 정말 시합을 하고 싶었다. UFC에도 요청을 보냈다. 이번에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 1년 1개월만의 경기, 남다를 것 같다.
"페리전을 하고 나서 6개월간 정지기간이 있었다. 빨리 마음을 다잡고 운동을 시작했다. 다음 경기는 잘 해보고자는 마음이었다. 타격과 주짓수를 배우러 다녔다. 그간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채웠다."

- 상대 선수에 대한 정보는
"판크라스 챔피언이다. 5전 5승의 UFC 데뷔 선수이고. 보통 일본 선수들과 달리 타격가다. 현재 그 선수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중이다."

- 데뷔한 지 얼마되지 않은 선수더라.
"(공격이)단조롭다고 느꼈다. 다만 주먹의 임팩트와 센스가 좋아보였다. 어설퍼 보이고 크게 공격은 하지 않는데 적중률이 좋고 맞으면 상대가 잘 쓰러지더라. 어설퍼보이지만 경계를 늦추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 임현규의 5전째는 언제였나? 그때 임현규와 상대를 비교해보면.
"M1이란 경기를 뛰었을때인데 그때 나보다 훨씬 났다."

- 물론 지금의 임현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듯
"경험이란건 무시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UFC라는 무대의 중압감은 크다. 그 무대에 내가 전적이 더 많으니 더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 나갈수 있을 것이다."

- 상대에 대해 준비한 전략이 있다면?
"나를 스스로 되돌아 봤다. 공격이 단조롭더라. 그래서 다양성을 주기 위해 킥을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 임현규 선수의 니킥은 유명하지 않나?
"펀치와 니킥 밖에 없으니 상대방이 햇갈릴수 있도록 다양한 킥을 연습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니 레슬링이나 주짓수에 대해서도 많이 연습중이다."

- 그래플링 연습은 어떻게 하고 있나?
"사실 지난 달에 내가 주짓수 파란 띠가 됐다.(웃음) 도복 주짓수도 해보니 재미있더라."

- 평소 체중은 어떻게 관리하나?
"많이 빠졌다. 80~90kg이다. 체중을 유지한지 오래됐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 수록 감량이 쉽지 않더라. 그래서 평소에 관리하고 있다."

- 원래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나.
"맞다. 먹기도 잘 먹고 먹는 걸 좋아한다. 근데 체중에 대한 압박을 받다보니 나도 모르게 식탐이 사라졌다."

- 감량하면서 고생을 좀 했는데
"이번에는 감량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 같다."

- IV 금지(정맥 주사, 링거) 이후 가장 고생할 선수로 지목 됐는데 실제로 어떤지?
"사실 나도 지난 경기때 불안했다. 근데 막상 링거를 맞지 않고 수분을 섭취하니 별탈없이 회복되더라. 사실 되게 힘들줄 알았다. 사람은 그것에 맞게 적응을 하더라. 전보다 체중 회복이 1~2시간정도 늦은 건 있는데 전체적인 회복에선 지장이 없었다."

가족도 생기고 해서 남다른 부분이 많을 것
- 예전엔 나 혼자였다. 지금은 내가 책임져야할 가족들도 생겼고. 뭔가 좀 더 절실해졌다.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경기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잘 해야겠다 성숙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민감한 질문이다. 인터넷 댓글을 보나?
"댓글 보는거 좋아한다.(의미심장) 나는 거의 다 읽는다."

- 댓글이 상당히 많이 달리는데 악성댓글이 좀 있다.
"3전째 해외 대회를 다녀왔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더라. 나는 댓글이 달릴줄 알았다. 이기고 왔는데 관심이 없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인터뷰도 재미있게 해야하나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이름만 나와도 댓글이 달리더라. 그것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좋다. 관심이 아예 없으면 악플도 달리지 않는다. 나를 보고 있고 자기 생각을 쓰는 것이니 상처받지는 않는다. 예전에 50%가 악플이었는데 지금은 90%다."

- 그래도 좋은 댓글이 더 좋지 않을까?
"내가 경기를 잘 해서, 그 분들이 원하는 경기를 하면 좋은 댓글로 바뀔 거라 생각한다. 그냥 받아들이고 있다."

- 이번에는 이기는 경기 해야한다.
"성격이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모르게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 중립적으로 거리를 만들어가는 시간을 참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마음이 바뀌었다. 도망다닐 것이다.(웃음)"

- 도망간다는 이야기는 아웃 파이팅을 하겠다는 것?
"맞다. 도망 다닌다는 건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그렇다는 것이다. 나도 이기는 경기 하고 싶다. 아! 이렇게 되면 나도 모르게 의식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많이 들어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번 상대가 잘 받아치더라. 받아치는 선수에게 들어가지 않으면 할 것이 없을 것이고, 나는 리치가 기니까 기회가 더 날 수 있을 것이다. 상대가 무리한 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좋은 댓글이 달릴듯.
"여전할 것 같다. 한 경기를 잘했다고 쉽게 악플이 없어지진 않을 것 같다."

- 눈여겨보는 아이디가 있나?
"아이디까지 확인하며 보면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서, 그 사람을 찾아낼 것 같아서...아, 근데 댓글 다는 분들이 제게 주시는 관심은 좋은데 하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나에 대한 관심은 괜찮은데 가끔 가족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 나에겐 어떤 관심과 사랑도 받아들일수 있다. 그것만은 부탁드린다."

- 이제 두 달 안 남았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그동안 한 2년동안 진 것 같다. 2연패 하면서 승리에 목말라있다. 일단 이기고 싶다. 이기려고 1년이란 시간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가 안 되시더라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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