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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난민복서' 이흑산, 자선복싱 대회서 5라운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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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난민복서' 이흑산, 자선복싱 대회서 5라운드 KO승
  • 정성욱
  • 승인 2017.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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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복서' 이흑산이 난민 신청이 받아들여진 후 처음으로 치른 경기에서 KO승을 거뒀다.

[랭크5=춘천, 정성욱 기자] '난민복서' 이흑산(34, 본명 압둘레이 아싼/춘천 아트 복싱)이 난민으로 인정받은 뒤 치른 첫 경기에서 KO승을 거뒀다.

이흑산은 5일 강원 춘천 샘토참숯닭갈비 야외 특설링에서 열린 '제2회 샘토나눔 닭갈비데이 환아지원 자선 복싱대회' 슈퍼미들급(76kg) 10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고성진(34, 원우민 복싱짐)을 5라운드 40초 만에 복부 연타로 KO승 했다.

이흑산과 고성진은 모두 왼손잡이다. 이흑산의 오른손 잽을 던지면 고성진의 왼손 훅과 오른손 어퍼컷을 올려치며 거칠게 반격했다.

3라운드부터 승부는 기울었다. 이흑산의 강한 보디블로 연타가 고성진에게 적중해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5라운드에 다시 보디블로를 맞은 고성진은 배를 잡고 무릎을 꿇었다. 카운트 도중 마우스피스를 뱉으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흑산은 카메룬 출신의 군인 복서로 2015년 8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군인복싱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가 망명을 신청했다. 난민 지위 신청자 신분으로 지난해 8월 국내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5월 27일에는 복싱M 한국 슈퍼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챔피언에 오른 뒤 지난달 18일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한국에서 계속 프로 복서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난민 인정자는 한국 국민과 같은 수준의 사회보장을 받고, 의료보험 혜택과 기초 수급도 받는다. 취업활동도 가능하며 해외 원정 경기에도 나설 수 있다.

이번 경기를 주최한 ㈜복싱매니지먼트코리아(황현철 대표)는 이흑산의 WBC 아시아 타이틀전을 주선할 계획이다. 정마루와 라이벌전 또는 세계 랭킹전 등을 추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제2회 샘토나눔 닭갈비데이 환아지원 자선 복싱대회 결과
- 2017년 8월 5일, 강원도 춘천 샘토참숯닭갈비 야외 특설링

[76kg, 10라운드] 이흑산(춘천 아트) vs 고성진(원우민)
이흑산 5라운드 40초  KO승

[51.75kg, 8라운드] 정주현(춘천 아트) vs 엘버트 구아다리오(필리핀)
정주현 8라운드 종료 3-0 판정승(79-75, 79-74, 79-74)

[53kg, 4라운드] 장민(광명 신도) vs 안지훈(일산 중산)
장민 1라운드 2분 7초 KO승

[74kg, 4라운드] 유경종(태양) vs 김영찬(더파이팅)
유경종, 4라운드 종료 2-0 판정승(38-38, 39-38, 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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