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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이트 하우스 대표 이재호 "격투기 전문 업체가 목표, 용인시를 격투기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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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이트 하우스 대표 이재호 "격투기 전문 업체가 목표, 용인시를 격투기 도시로"
  • 정성욱
  • 승인 2018.01.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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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파이트 하우스 대표와 박종혁 부대표(좌측부터) ⓒ정성욱 기자

[랭크5=정성욱 기자] 이종격투기가 2000년대 초반 등장해 붐을 이룬지 10년이 넘어간다. 스피릿MC를 비롯해 다양한 이름의 대회가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일본 종합격투기의 몰락의 여파가 한국까지 건너와 암흑기를 겪긴 했다. 지금은 로드 FC, TFC 등 다양한 종합격투기 단체와 함께 최근에는 맥스 FC, MKF 등의 입식격투기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격투기와 관련된 사업 또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파이트 하우스의 이재호 대표는 격투 용품 사업 뿐만 아니라 격투기 전반적인 것에 대한 사업을 구상중이다. 그가 주목하고 집중하는 것은 대중화와 현대화.

과거 프로에만 집중되어 있었던 격투기를 용인시를 중심으로 생활체육화 하여 저변을 넓히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던 선수들의 매니지먼트 전반을 현대화 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랭크5가 이재호 대표를 만나 그의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이하 인터뷰 전문

- 파이트 하우스에 대해 소개해달라.
"처음에는 격투기 용품 관련된 사업으로 시작했다. 일을 시작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다양한 분야를 생각하게 됐다. 지금은 격투기 관련된 모든 것-선수 매니지먼트, 아마추어 대회, 지역사회 교육 사업(여성, 장애인) 등을 다루는 회사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에 없었던 격투기 관련 업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일본 격투기 용품 브랜드의 한국 지점장이었다.
"맞다. 당시 내가 처음 지점을 열 때 한국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일본 용품샵은 단순히 용품 뿐만 아니라 관련 서적 DVD등 다양하게 격투기를 접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런 곳이 한국에도 있었으면 했는데 마침 일본에서 운동하며 알게된 분께서 제안을 하셨고 지점을 열게 됐다."

- 파이트 하우스는 어떻게 설립하게 됐나?
"용품보다는 격투기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점을 지인에게 넘기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고 파이트 하우스를 설립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때론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 어떤 분들과 함께하고 있는지?
"내가 속해있는 윤철 감독님을 비롯한 팀포마 식구들과 대외적인 일을 도와주시는 이상돈 이사님, 마케팅, 언론을 담당하는 박종혁 부대표님 등과 함께하고 있다. 팀포마 식구들은 오랫동안 함께 해왔기에 잘 통하고 믿음도 있다. 요즘 열심히, 즐겁게 일을 배우고 있다."

- 설립한 이후 파이트 하우스는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형태를 만드는데 집중했고 거의 완성됐다. 올해는 디테일을 추구하고 계획했던 일들을 명확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여러가지 놀라울 만한 일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화되면 하나씩 발표하도록 하겠다."

- 올해는 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것들을 진행할 예정인지?
"우선 용인시를 격투기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용인에 살면서 아쉬웠던 것이 격투기에 대한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것이었다. 용인대학교가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대회도 없고 격투기 체육관도 몇개 없는 실정이다. 용인을 무도의 매카로 만들기 위해 먼저 생활체육 격투기 대회를 개최하여 용인 시민들로 하여금 관심을 모을 것이다. 추후에는 종합격투기, 킥복싱 프로 대회 등도 계획중이다."

- 현재 여는 생활체육대회가 있다면?
"파이트 하우스 이름으로 여는 대회는 경기도 광주에서 여는 F2MMA, 작년에 처음 개최한 용인시에서 개최한 '용인 백옥쌀배 주짓수대회'가 있다."

용인시 체육분야 발전 표창을 받은 팀포마/파이트하우스 일동. 파이트하우스는 용인시를 격투기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박종혁 기자

- 앞으로 용인시에서 연간 몇 회를 열 계획인지?
"복싱과 주짓수를 합하여 연간 6회를 계획중이다. 용인시에서 여는 대회는 아니지만 F2MMA도 연 4회 개최할 예정이다. 1년에 파이트 하우스 이름으로 총 10회를 진행한다."

- 다음으로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현재 파이트 하우스는 체계적인 선수 매니지먼트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로드 FC와 협력해서 러시아에 선수들을 보냈고 일본에는 우리가 관련되어 있는 그라찬, 워독 등 오사카,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대회에 소속 선수들을 진출시켰다. 앞으로 아마추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체계적이지 못했고 주먹구구식으로 선수들을 경기에 내보냈다.이젠 그런 것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한다. 그래서 선수들 스스로도 프로 선수라고 자각하고 열심히 운동에 매진할 수 있다."

- 러시아에서 일본까지, 다양한 곳으로 파견되는 것 같다.
"러시아, 일본 뿐만이 아니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은 국내 무대인 로드 FC에도 추천할 것이다. 중국 매니지먼트를 하는 지인이 있어 그분과 협력하여 중국 진출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최근에는 북미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팀도 두었다. 앞으론 북미 대회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 앞서 교육 관련된 부분도 이야기했다.
"용인시에서 장애인, 여성, 군인에게 격투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군의 경우에는 시에서 협조가 필요하고, 여성과 장애인은 시의 담당 단체와 협의중이다. 시에서 반응이 좋아 곧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은 주짓수 검은 띠 석상준 관장, 그리고 팀포마 윤철 감독과 팀원들이 함께 도맏아 할 예정이다. 특히 윤철 감독은 방과후 학교에서 종합격투기와 주짓수를 가르치고 싶어 한다."

파이트하우스는 용인시를 격투기 도시로 만들기 위해 교육, 대회 개최에 힘쓸 계획이다. ⓒ박종혁 기자

- 장애인에게 격투기를 교육한다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
"용인시 장애인 협회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짓수, 복싱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분들도 충분히 주먹을 뻗을수 있고 몸이 불편한 분들이 주짓수를 하는 해외 영상을 종종 볼 수 있다. 교육이 진행된다면 장애인들에게 건강한 몸과 함께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2017년동안 많은 것을 그리고 계획했다. 2018년은 계획했던 것들을 결과물로 만들어 내는 해가 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들은 계획에 그치지 않고 꼭 증명해보이겠다. 격투기의 가치를 용인을 중심으로 높여보도록 하겠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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