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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불주먹' 김지연 "특기인 타격으로 저스틴 키시 제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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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불주먹' 김지연 "특기인 타격으로 저스틴 키시 제압할 것"
  • 정성욱
  • 승인 2018.01.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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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랭크5=정성욱, 고현 기자] '불주먹' 김지연(28, MOB)이 UFC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기존에 활동했던 체급인 밴텀급에서 한 체급 내린 플라이급으로 옥타곤에 오른다.

플라이급 첫 데뷔전이니 만큼 감량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군것질도 줄이고 최대한 감량에 맞는 음식을 먹으며 급작스런 감량이 아닌 평소 체중을 조절해 차차 체급에 맞는 체중으로 케이지에 올라갈 예정이다.

상대 저스틴 키시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불주먹'라는 별명 답게 타격은 최대한 살리면서 상대 저스틴 키시의 특기인 그래플링에 대한 훈련 또한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멘탈을 잡기 위해 요가도 시작했다. 작년 6월 싱가폴 대회 패배 이후 김지연은 곧 바로 요가를 시작했다. 평소 수련하는 주짓수에도, 허리 부상에도, 무엇보다 급하고 산만한 성격을 잡아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이하 인터뷰 전문

작년 6월 싱가포르에서 치른 UFC 데뷔전에서 판정패 선언 이후 표정이 좋지 않았는데
- 경기하는 도중에는 타격 횟수나 정확도는 내가 더 나았다고 생각해 이겼다는 마음이었다.근데 판정이 3-0으로 나왔다.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했는데 나도 모르게 아쉬운 표정이 드러났다. 다시 생각하면 부끄러운 마음이다.

지난 대회를 통해 배운것이 있다면?
- 줄곳 한국과 일본에서만 뛰었다. 싱가포르라는 새로운 곳에서, UFC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오른 경험은 값졌다. 그리고 집중이 안되는 상황에서 집중하는 방법도 배웠고. 강한 상대와 싸우면서 몸소 체험하고 느낀 점 또한 있다.

이번 대회에서 당신은 체급을 내리고 상대 저스틴 키시는 체급을 올렸다. 장점이 있다면?
- 상대는 체급을 올리고 나는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는 내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경기영상을 보니 워낙 힘이 좋더라. 나도 힘으로 밀리진 않는다. 내 장점 살려서 경기 진행하겠다.

감량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 지금은 되도록 깨끗한 음식 먹고 있다. 가공 식품, 군것질-아이스크림, 초콜릿 좋아하지만 절제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대비해 집중해서 훈련한 것이 있다면?
- 저스틴 키시 영상을 보니 올라운드 플레이어더라. 나는 거기에 맞춰서 내가 자신있는 부분인 타격을 살려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상대가 그래플링에 능하기 때문에 그래플링도 대비했다. 물론 내 별명이 '불주먹'이기에 그에 맞는 타격으로 준비했고 경기에서 쓸 생각이다. 상대가 잘 받아쳐준다면 재미있는 경기 끌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소속 체육관인 MOB에는 TFC 페더급 챔피언과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에 참가한 박대성 등 강한 선수들이 많다. 스스로 생각하는 MOB의 강점은 무엇인가?
- 우리 체육관의 장점은 선수의 장점을 잘 살릴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훈련 뿐만 아니라 결국은 경기에서 마지막에선 멘탈과 마인트 컨트롤을 잘 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이 도움을 준다. 권배용 코치는 격려와 칭찬을 많이 해준다. 나는 중학교때 처음 경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모두 동생들 뿐이다. 내가 지칠때 아이들이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고 자극을 받고 힘을 얻는다. 누군가의 경기가 잡히면 그 선수를 위해 모두 함께하는 것도 강점이다.

최근에 요가를 시작했다고 들었다.
- 최근에 요가와 수영을 시작했다. 수영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못했다가 물에 대한 무서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시작했다. 요가는 허리 통증을 완화 시키고 주짓수 훈련을 하는데 도움이 되어서 하게 됐다. 무엇보다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내 성격을 변화시켜줬다는 것이다. 내 성격이 좀 산만하고 말도 많고, 장난이 심한데 그런 마음을 다스리고 싶었다. 요가 한 동작을 할 때마다 그걸 유지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내려놓게 됐다. 싱가폴 대회 끝나고 나서부터 시작했는데 몸에도 도움이 되고 심적으로도 집중력이 많이 생겼다. 한국에선 이효리씨가 TV에서 요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음을 잘 다스릴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걸 보고 설마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막상 해보니 마음을 많이 다스릴수 있었다. 스파링할 때도 많이 침작해졌다.

UFC 파이터가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경기 하기전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젠 경기 자체에 대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생각보다 UFC에 늦게 진출했다고 생각한다. 국내 여자 격투기 시장이 없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많다. 좀 더 어렸을 때 진출했다면 패기 넘치는 경기 보여줄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 물론 내가 패기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결국 갈 사람은 간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 알아보는 것은 내게 중요하지 않다. 큰 것은 내 스스로가 몸을 잘 쓸수 있는 것을 연구하고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 할 수 있는 것, 경기 상대에 대해, 나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회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 대해 머리 아파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 그걸 느끼고 있다.

상대인 저스틴 키시가 지난 대회에서 경기 도중 '실수'를 했다.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 저스틴 키시 오퍼가 왔을 때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또 '실수'하게 하라고 많이 이야기했다. 나는 의외로 거기에 맞장구 치지 않고 그 선수의 집념이나 집중력과 열정을 칭찬한다. 그리고 나라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근데 어땠을지 상상하고 싶진 않다. 파이터로서 그 마인드는 비웃기보다는 존경한다. 물론 나도 그 선수 못지 않게 집념이나 집중적, 열정이 높기 때문에 그 선수 이야기만 나오면 빨리 싸우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마지막으로 격투기 팬을 비롯해 지켜보는 분들께 한 마디
- UFC, 종합격투기를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런 힘을 받아 경기를 한다.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 열심히 훈련해서 이번에는 역시 김지연 경기는 재미있고 화끈하다는 경기 보여줄 수 잇도록 앞으로도 잘 지켜봐주시고 사랑해달라.

정성욱, 고현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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