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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운명을 거슬러서라도 타이틀을 손에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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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운명을 거슬러서라도 타이틀을 손에 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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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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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TOP FC 라이트급 GP 4강에서 강력한 그래플링 실력을 보여주며 국내에 복귀한 김동현

(27,팀매드). 오는 8월 15일 타이틀전을 치르는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오는 8월 15일, 자신이 타이틀 주인공이 되지 않을 운명이라도 그것을 해쳐 나가겠다는 타이틀을 빼앗아 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팀의 동생들을 위해 형들이 보여줬던 모습을 자신도 보여줄 때가 되었다는 김동현에게서 챔피언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경기를 돌이켜보면 어땠나? 매우 일방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상대가 급하게 바뀌어서 당황하긴 했다. 뭐 상대편도 갑자기 들어왔는데 당황하긴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딱히 작전은 없었고 그냥 기본 스킬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생각보다는 오래 걸린 경기였다. 유리한 포지션을 잡고도 경기를 빨리 끝내지 못했다. 그래서 감독님께 혼났다. 경기를 빨리 끝내지 않았다고. 그 부분에 대해선 많이 반성하고 있다.

드디어 챔피언 결정전, 결승전이다. 시합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특별한 것은 없다. 기본적인 준비는 끝났다. 지금은 정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번 시합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패배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종종 했는데 챔피언 결정전은 뭔가 다른 것 같다.

이번 상대 강정민 선수는 타격이 강한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맞불을 놓을 것인가?
▲시합을 할 때 상대 선수가 강한 부분을 피하고 다른 부분을 파고들려는 경우가 종종있다. 근데 그렇게 하면 더욱 당한다. 그래서 나는 타격으로 압박할 것이다. 강정민 선수의 경기를 보면 상대 선수들이 강정민 선수의 타격에 위축되어 있던 것 같다. 강정민 선수의 한방을 너무 의식한 듯 보인다. 뭐 어짜피 나도 한방있고 강정민 선수도 한방있기 때문에 둘이 붙어보면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이번에 김동현 선수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르면 팀매드는 국내 양대 MMA단체 모두 챔피언을 가진 팀이 된다. 이른바 챔피언의 소굴이 된다.
▲팀매드는 이미 챔피언 소굴이다. 팀에게 있어선 벨트가 하나 더 추가되는 것뿐이다. 반면 내 개인적으로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이제 내 차례가 왔고 팀매드의 선수로서 벨트를 하나 추가해야 한다. 사실 그간 벨트 생각도 없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니 갑자기 욕심이 나더라. 챔피언 소굴, 팀매드의 명성에 맞게 나 또한 뭔가 보여줄 때가 됐다.

팀에서 형님으로서 뭔가 보여줄 때인 것 같기도 하다.
▲맞다. (김)동현이 형도 그랬고, (강)경호 형도 그랬고 뭔가를 보여주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열심히 하는 동생들도 ‘노력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앞서 형님들이 했던 것처럼 나도 팀의 형으로서 본보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시합에 대한 각오를 이야기해달라.
▲이번 시합을 준비하면서 지난 선수생활을 많이 돌아봤다. 내가 어떻게 격투기를 시작했고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벨트를 얻게 되면 어떤 미래가 있을지, 지금 나는 인생의 기로에 서있다. 그만큼 나에게 이번 시합은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시합이기에 거기에 걸맞게 완벽히 준비하고 있다. 내가 준비한 것들, 시합 때 모두 보여주겠다.

이런 상상을 해볼수도 있다. 그날이 내가 운이 좋지 않아서, 챔피언이 되면 안 되는 날이라고 운명에 정해졌다 할지라도 나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챔피언이 될 것이다. 안 돼도 되게 할 것이다. 어떻게든 챔피언 벨트를 무조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번 시합에 대한 승리, 챔피언 벨트에 대한 간절함이 대단하다
▲작년 일본 대회에서 패배하면서 느꼈던 것인데, 간절함은 누구나 있다. 그때 나와 싸웠던 상대도 똑같이 간절함이 있다고 느꼈다. 근데 결국엔 실력이더라. 케이지에 올라오는 선수들의 간절함은 누구나 같다. 대충 싸워서 챔피언 벨트 얻고자 하진 않을 것이다. 서로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운다고 봤을 때 결국엔 실력이다.

챔피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이 있나?
▲챔피언이 된다고 해도, .그냥 기분만 좋을 것 같다. 왠만하면 그 좋은 기분을 오래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물론 벨트라는 것이 큰 의미겠지만 그것에 집착하진 않을 것이다.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은 다음을 생각해야한다.

그 다음이라면?
▲타이틀 방어전이 될 수도 있고 큰 무대로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체육관에 챔피언들이 많다보니 챔피언이 된 이후의 삶을 많이 보게 됐다. 앞으로 선수 생활이 오래 남았는데 챔피언이 된 기분에 너무 빠져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더라. 그러니까 빨리 제자리로 돌아와 다음을 준비한다면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챔피언이 된 순간은 즐길 것이다. 그래도 한 달정도는 보상을 가져야하지 않겠나.(웃음) 보통 시합이 끝나도 한 달 정도는 휴식기와 승리 했을 때의 기분을 갖는다. 챔피언이 되어도 그 기분을 보통 시합만큼의 기간 이상을 갖고 있지 않겠다는 것이다.

마지막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안녕하십니까. 8월 15일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구경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제가 힘을 더 받아서 멋진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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