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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김재웅 "정한국, 실력 제자리…매에는 장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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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C] 김재웅 "정한국, 실력 제자리…매에는 장사 없지"
  • 유 하람
  • 승인 2018.05.1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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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웅 vs 정한국

[랭크5=유하람 기자] 전 TFC 페더급 챔피언 '투신' 김재웅(25, 익스트림 컴뱃)이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오는 25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TFC 18' 코메인이벤트에서 강자 '꼬레아' 정한국(25, 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과 한판승부를 벌인다.

김재웅은 "정한국의 경기는 예전부터 지켜봤다"며 "저돌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선수"라고 평했다. 하지만 "실력이 제자리라 경계하는 점은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면에서 내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타격전을 펼치다가 카운터가 터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안면을 많이 내주는 스타일을 지적하며 "매에는 장사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김재웅뿐만 아니라 정한국도 페더급 출신이다. TFC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정한국은 꾸준히 김재웅과 대결을 희망했다. 김재웅 역시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이 떠오른다. 맞는 순간 많은 걸 느끼고 깨달을 것(웃음)"이라고 맞받아쳤다. 타이슨은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한 대 맞기 전까진"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173cm의 김재웅은 전적 7승 4패로, 진흙탕 난타전에 강하다. 경량급 펀치 파워는 최고라고 자부한다. 감량 폭이 크지 않아 체급 전향을 결심했다. 움직임이 매우 민첩한데다 특유의 스텝도 가지고 있다. 이런 신체조건과 능력은 펀치를 활용한 타격에 강점을 나타내는 기본적인 원동력이 된다. 오직 두 주먹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

지난해 말 김재웅과 최승우와의 2차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김재웅이 피니시를 위해 거리를 좁히자 최승우는 빠르고 간결한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적중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재웅은 "기존에는 너무 KO만 노리다보니 펀치 각도가 커졌다"고 스스로를 분석했다. 지난 KO 패에 대해서는 "선수라면 어떤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그는 이후 스킬을 보완했다며 이번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웅은 2012년 파이터가 됐다. 자신이 가장 강한 줄 알고 체육관 문을 두드렸지만 곧바로 진짜 강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몸소 체험한 뒤 자신의 현주소를 명확히 알게 됐다. 링에 서니 마구잡이 주먹만 뻗었다. 그때 그는 파이터가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싸움꾼 기질이 다분한 타격가다. TFC에서 구영남과 이민구에게 이겼고 2014년 5월 김동규에게 KO로 진 뒤 군대에 다녀왔다. 경험적인 측면에선 결코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프로 경기를 제외한 경험은 분명 적지 않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무대에 오르며 실전 감각을 익혔다. 달마다 경기를 가진 적도 있을 정도였다.

숱한 실전 경험 때문일까. 김재웅은 "부담이나 긴장이 너무 안 돼서 문제"라고까지 말한다. 그는 "요즘 이상하게 긴장을 안 한다. 그 점이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 준비에 대해서는 "몸 상태는 좋고 연습도 잘 되고 있다. 체급을 내린 만큼 나 역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현 체중은 68kg으로 감량은 경기 5일 전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C의 아들'이라 불리는 정한국은 무려 열한 번이나 캔버스를 밟았다. 신장 170cm-리치 172cm로, 밴텀급에서 시작한 그는 박경호·정광석을 연달아 TKO시키며 톱컨텐더 반열에 올랐다. 매 경기 전진만을 추구하며 KO를 노리는 그에게 '믿고 보는 정한국'이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다.

두 선수는 후퇴를 모르는 전진형 파이터다. 난타전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다. 대회 최고의, 밴텀급 최고의 타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김재웅은 "사생결단"이라며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겠다. 승리 후 밴텀급 타이틀전 아니면 TFC 페더급 챔피언 최승우와 3차전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TFC 18'은 밴텀급 빅매치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메인이벤트는 황영진과 트레빈 존스의 밴텀급 타이틀전이다. 김재웅-정한국戰 승자는 타이틀 도전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빅 마우스' 김동규가 1년 2개월 만에 돌아와 특급레슬러 이택준과 한판승부를 벌이며, 최강 주짓떼로 유수영과 국가대표 레슬러 김영준이 자웅을 겨룬다.

TFC는 UFC와 대동소이한 룰로 진행된다. 팔꿈치 공격이 허용되며, 그라운드 안면 니킥, 오블리크 킥, 사커킥, 수직 엘보 등은 금지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타이틀전은 5분 5라운드로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후 7시 SPOTV+에서 생중계되며, 네이버 스포츠, 다음 카카오, 유튜브, 아프리카TV를 통해 인터넷과 모바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TFC 18' 입장권(VIP석 220,000원, S석 44,000원) 문의는 1600-6186, 02-833-2929, 010-5400-5023에서 가능하며 사전 예약할 경우 특별 할인이 적용된다. 현장 판매도 진행한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 TFC 18- 황영진 vs. 트레빈 존스

2018년 5월 25일(금)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랜드볼룸(11층)[오후 7시 SPOTV+, 네이버스포츠·다음카카오·유튜브·아프리카TV 생중계)

[밴텀급 타이틀매치] 황영진 vs. 트레빈 존스

[밴텀급매치] 김재웅 vs. 정한국

[여성부 스트로급매치] 서지연 vs. 박시윤

[웰터급매치] 정세윤 vs. 오카노 유키

[라이트급매치] 장정혁 vs. 윤다원

[페더급매치] 여승민 vs. 니시카와 야마토

[밴텀급매치] 김동규 vs. 이택준

[라이트헤비급매치] 김두환 vs. 사토 히카루

[밴텀급매치] 유수영 vs. 김영준

[라이트급매치] 김태균 vs. 이영훈

[플라이급매치] 최승국 vs. 김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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