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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N 129 경기 결과 – 우스만 8연승, 레예스는 1라운드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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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UFN 129 경기 결과 – 우스만 8연승, 레예스는 1라운드 KO승
  • 유 하람
  • 승인 2018.05.20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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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미안 마이아 vs 카마루 우스만

[랭크5=유하람 기자] 라틴 아메리카 최초 非 브라질 대회가 막을 내렸다. 출전 선수 대부분이 국적이 달라 국가대항전 성격을 띄었던 이번 대회는 화끈한 KO와 명승부도 있었으나 메인이벤트가 지루하게 흘러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고국 팬에게 환호 받으며 등장했던 디아고 리바스(28, 칠레)는 분전 끝에 패배했다.

메인이벤트에 나선 웰터급 랭킹 5위 데미안 마이아(40, 브라질)와 랭킹 7위 카마루 우스만(31, 미국)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마이아는 스탠딩에서 맞춘 좋은 스트레이트 몇 번 외엔 아무 것도 하지 못했으며, 우스만은 우스만대로 몸을 사리며 루즈한 경기가 연출됐다.

1라운드에는 그래도 마이아가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펀치로 우스만 압박에 잘 대응하며 백을 잡고 괴롭혔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태클이 연거푸 실패하며 체력을 소진했고, 이후로는 일방적인 우스만 페이스였다. 4라운드 가서는 마이아가 큰 다운을 당하기도 했다.

승리는 5라운드 종료까지 안전 지향으로 일관한 우스만이 가져갔다. 이로서 마이아는 생애 최초 3연패를 기록했으며, 우스만은 UFC 8연승 가도를 달리게 됐다.

여성 스트로급으로 펼쳐진 준 메인이벤트에서는 랭킹 12위 타티아나 수아레즈(27, 미국)가 랭킹 9위 알렉사 그라소(24, 멕시코)를 그야말로 압살하며 타이틀전을 겨냥했다.

배당률이 –700에 이를 만큼 압도적 탑독이었던 수아레즈는 라운드 시작 1분 만에 그라소를 코너에 구겨 넣었다. 그라소도 계속 이스케이프를 시도했지만 수아레즈는 그가 일어설 때마다 다시 그라운드로 끌어내렸다. 이내 리어네이키드 초크가 정확히 들어가며 수아레즈가 승리를 거뒀다.

4경기에서는 도미닉 레예스(28, 미국)가 호쾌한 KO승을 거두며 라이트헤비급에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레예스는 2분 55초 만에 TKO 승을 거두며 3연속 옥타곤 1라운드 피니시 승리 기록을 이어나갔다. 터프하기로 소문난 제라드 캐노니어(34, 미국)였지만 사각지대에서 들어오는 어퍼컷을 두 번이나 맞고 버틸 수는 없었다.

초반부터 레예스는 긴 길이를 이용해 견제했고, 캐노니어는 오버핸드 라이트를 노렸다. 하지만 승부는 짧은 거리에서 갈렸다. 레예스는 라운드 중반 치고 들어오는 캐니어스에게 등을 보이는 듯 몸을 돌렸으나, 반동과 함께 카운터 어퍼컷을 적중시키며 상대를 그로기로 몰았다. 이후 도망가는 캐니어스에게 한 번 더 왼손 어퍼컷을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3경기에 출전한 디아고 리바스는 고국 팬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으나 아쉽게 패배했다. TUF 라틴아메리카 베우둠 팀 동기였던 구이도 카네티(38, 아르헨티나)는 뛰어난 무게중심을 앞세워 리바스의 테이크다운을 봉쇄하고 오히려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 카네티는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으로 리바스를 위협했다. 리바스는 카네티를 케이지로 몰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카네티는 스윕하고 롤링하며 유리한 포지션을 잡았고, 서브미션은 슬램으로 무마했다. 2라운드 중반 리바스가 슬램식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기도 했지만 이내 카네티가 상위포지션을 잡았다.

3라운드 포옹하며 존중을 표한 둘은 이내 매서운 타격전을 벌였다. 좀 더 체력이 쌩쌩했던 리바스는 분위기를 타며 카네티를 밀어붙였지만 앞선 라운드를 만회하기는 무리였다. 경기 종료 직후 카네티는 승리를 직감하고 환호했고, 결국 만장일치 29-28로 승리했다.

여성 스트로급 경기에서는 랭킹 14위 안드레아 리(29, 미국)이 베로니카 마세도(22, 베네수엘라)에게 진땀승을 거뒀다. 타격전에서 자꾸 밀리자 리는 마세도가 들어오는 타이밍마다 붙어서 싸잡았다. 그라운드로 넘어가서는 또 마세도의 주짓수가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리는 알리 이노키 포지션을 유지하려 애썼다.

2라운드 하이킥에 맞고 잠깐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이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마세도는 유리한 순간에만 신을 내다 점수를 잃었고, 판정단은 만장일치로 리에게 30-27 승리를 줬다.

메인카드 오프닝에 나선 빈센테 루케(26, 브라질)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으로 기세 좋게 치고 올라오던 채드 라프리스(31, 캐나다)를 기가 막힌 카운터펀치로 잠재우며 다시 연승궤도에 올랐다.

초반 두 선수는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라운드 중반 라프리스는 안아띄우기에 실패하며 불리한 포지션을 내줬으나, 금방 일어서며 클린치로 이어나갔다. 후반으로 갈수록 루케가 링 중앙을 점유하며 압박했고, 라운드 종료 50여 초를 남기고 카운터 레프트 훅을 적중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루케는 영어와 스페인 어를 오가며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끝으로 그는 “톱10이든 톱15든 준비됐다”며 랭커와의 대진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UFC Fight Night 129 Maia vs Usman]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vs 카마루 우스만
카마루 우스만 5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여성 스트로금] #9 알렉사 그라소 vs #12 타티아나 수아레즈
타티아나 수아레즈 1라운드 2분 44초 서브미션 승(리어네이키드초크)

[라이트헤비급] 제라드 캐노니어 vs 도미닉 레예스
도미닉 레예스 1라운드 2분 55초 TKO승(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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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도 카네티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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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웰터급] 빈센테 루케 vs 채드 라프리스
빈센트 루케 1라운드 4분 16초 KO승(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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