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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벨라토르 타이틀 도전자 살인죄로 체포, 공범은 도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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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벨라토르 타이틀 도전자 살인죄로 체포, 공범은 도주 중
  • 유 하람
  • 승인 2018.05.30 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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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시스 비야 머그샷

[랭크5=유하람 기자] 벨라토르 타이틀전 경험자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알렉시스 비야(47, 미국)가 지난 4월 말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2급 살인죄로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범이자 전 트레이닝 파트너였던 아리엘 간둘라(41, 미국)는 현재 캐나다로 도주한 상태며, 비야는 공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마이애미-데이드군 경찰은 "비야와 간둘라는 2011년 카밀로 살라자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살라자르의 시신은 플로리다 남부 흙길에서 발견됐다. 그의 손은 등에 얹혀있었으며, 목은 베이고 성기는 불탄 상태였다.

마이애미 해럴드 데이비드 오벨은 "수사관은 간둘라가 살라자르 살해에 관여했다고 확신했다"며 "살인사건 직후 스페인이나 쿠바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마이애미 슈퍼마켓 주인 마뉴엘 마린에게 사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로컬10 ABC 뉴스에 의하면 살라자르와 마린 아내의 불륜관계가 발단이라고 한다. 이후 간둘라, 비야, 마린과 54세 전직 복서 로베르토 이삭은 복수극을 위해 접촉했다. 이중 비야와 이삭은 현재 체포돼 보호감찰에 들어갔다.

수사관은 전화 기록 상 살라자르가 사라진 날 이삭, 빌라, 간둘라는 모두 접촉 중이었다고 한다. 또한 살라자르 자택 근처에서 간둘라와 이삭이 연락했으며, 마린은 훼손된 살라자르 시신이 나온 곳 인근에서 그 핸드폰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비야가 구금 중 "간둘라는 현재 캐나다의 벤쿠버, 브리티시 콜롬비아를 오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벤쿠버 선'은 간둘라가 2002년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쿠바에서 캐나다로 이민했다고 주장했다.

마이애미 해럴드에 따르면 비야와 간둘라는 미국으로 망명한 상태였다. 때문에 탈주한 간둘라를 처벌하거나 캐나다에서 압송하기 굉장히 까다롭다고 한다. 이어 간둘라는 세 아이를 데리고 정착한 캐나다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둘라는 현재 밴쿠버에 남아있기 위해 캐나다 당국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마이애미-데이드 검찰관은 간둘라를 이송해 공판에 세우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이애미-데이드군 대변인은 법정에서 "지방정부는 그는쿠바 국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이송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이애미 해럴드는 이 상황을 '외교적 줄타기'라고 칭하며 "미국 정부는 그가 석방돼 본토를 밟기 두려워 송환하지 않았으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둘라가 미국 시민권이 없기 때문에 본토 공권력이 그를 인도 받지 않으려 한다는 말이다.

한편 '밴쿠버 선'은 간둘라가 캐나다 영주권을 취득하려 한 문서를 보도하며 그가 히스패닉 갱단 '라틴 킹스'의 일원이라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는 간둘라는 코카인 소지 및 공무집행방해로 처벌 받은 내역이 적혀 있었다. 간둘라는 당시에도 처벌을 피하기 위해 캐나다를 빠져나가려고 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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