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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밴텀급 챔프 윤덕재 2차 방어 성공, 조 아르투르 2대 플라이급 챔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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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FC] 밴텀급 챔프 윤덕재 2차 방어 성공, 조 아르투르 2대 플라이급 챔프 등극
  • 유 하람
  • 승인 2018.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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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 조 아르투르와 2차 방어에 성공한 윤덕재

[랭크5=유하람 기자] 맥스FC 14번째 정규 대회가 막을 내렸다. 밴텀급 챔피언 윤덕재(의왕삼산, 24)는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한 끝에 3라운드 KO 승을 거뒀다. 사전 예고대로 그는 맥스FC 최초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했다. 한편 플라이급에서는 조 아르투르(우크라이나, 21)가 깔끔한 운영으로 5라운드 TKO 승을 따내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반 2경기가 연달아 로블로로 경기가 빨리 끝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회는 화끈하게 마무리됐다.

메인이벤트 밴텀급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윤덕재가 강윤성(목포스타, 19)을 압살했다. 클린치와 스탠딩을 오가는 속도전에서 강윤성은 윤덕재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강윤성은 맷집과 근성으로 열심히 싸웠으나 결국 3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무릎 꿇었다.

1라운드 초반 윤덕재는 큰 킥으로 기회를 노렸다. 묵직한 펀치를 믿고 달려드는 강윤성을 로우킥과 프런트 킥으로 기동력을 끊으려 했다. 서로 위험한 타격을 주고받았으나 윤덕재가 좀 더 멀리 보고 있었다. 라운드 막판엔 윤덕재가 클린치에 붙고 떨어지는 순간에 튀어나오는 니킥과 스트레이트로 크게 재미를 봤다.

2라운드에도 윤덕재는 과감했다. 반면 강윤성은 윤덕재 거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클린치와 보디 킥 지옥에 빠졌다. 보디 대미지는 숨기지 못할 만큼 심각했다. 윤덕재는 같은 보디 킥 3연타를 찰 만큼 일방적으로 상대를 두드렸다.

승기를 잡은 윤덕재는 3라운드 클린치와 스탠딩을 순간순간 스위치 해가며 강윤성을 다운시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들킥으로 두 번째 다운이 터졌고, 피 냄새를 맡은 윤덕재가 집요하게 보디 니킥을 꽂아 넣으며 KO를 따냈다. 강윤성은 살아남기 위해 뛰어다녔으나 끝내 복부를 붙잡고 주저앉았다. 맥스FC 사상 최초 타이틀 2차 방어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준 메인이벤트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는 조 아르투르가 벨트를 들어 올렸다. 류 챙(중국, 19)은 특유의 카운터 감각으로 초반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더 많은 무기를 가진 아르투르는 챙의 패턴을 뒤로 갈수록 선명하게 읽어냈다. 챙은 여러 각도에서 쏟아지는 공격을 판정까지 버텨내지 못했다.

두 선수는 신중했다. 무리해서 압박하기보단 순간적인 단타로 견제하는 데 집중했다. 아르투르가 선공하고 챙이 받아치는 구도에서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은 채 1라운드는 흘러갔다.

2라운드엔 아르투르가 보다 적극적인 연타 공격에 나섰다. 여전히 챙의 카운터는 날카로웠지만 아르투르가 상대 앞다리 바깥쪽에 좋은 로우킥을 쌓아나가며 흐름을 잡아나갔다. 오히려 카운터를 뚫고 아르투르가 정타를 맞추는 장면도 간간이 나왔다.

경기가 다소 불리해지자 3라운드엔 챙이 전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킥 활용도에서 아르투르가 앞서나갔지만 펀치 교환에서도 챙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챙은 좋은 카운터를 가끔 성공시키는 이상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챔피언 라운드에 들어서자 챙은 더욱 절박해졌다. 챙이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자 아르투르 역시 더욱 강하게 맞섰다. 아르투르는 클린치 니킥 등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강요하며 챙을 괴롭혔다. 챙은 앞발 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분전했지만 코너에 몰리고 니킥 연타를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렸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아르투르는 완벽했다. 잽으로 재미를 보던 아르투르는 강력한 보디 샷에 이은 니킥 연타로 5라운드 KO 승을 거뒀다. 챙은 복부 대미지에도 버티려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4경기 여성 -52kg 대결에 나선 김소율(평택엠파이터짐, 23)은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한 체급 아래 선수인 유리카 진포(일본, 25)를 상대로 평소보다 못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신체 조건이 비슷한 두 선수는 비슷한 거리감 때문에 수월하게 손을 뻗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공방이 길어지려고 할 때마다 유리카는 클린치로 힘 대결을 피했고, 그 와중에 조금 더 많은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앞서나갔다.

2라운드에는 김소율이 추격했다. 전보다 클린치 접근에 익숙해진 듯 압박과 스트레이트성 펀치를 보다 깔끔하게 뻗어나갔다. 한편 유리카는 힘 싸움에서 체력을 많이 소진한데다 테이크다운 두 차례 당하며 움직임이 점차 줄어들었다.

3라운드에는 김소율이 더욱 기세를 올렸다. 유리카가 거리를 벌리며 분전했지만 김소율의 압박이 훨씬 거셌다. 난전 양상 끝에 라운드는 김소율의 우위로 종료됐다.

결국 김소율은 5-0 판정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본인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3경기 -65kg급 조경재(인천정우관, 19) 대 진태근(대구피어리스짐, 19)은 깔끔하지 못하게 마무리됐다. 2경기에 이어 로블로로 경기가 애매하게 마무리되며 객석을 침묵시켰다.

시작부터 격하게 로우킥을 주고받던 중 조경재는 짧은 거리에서 기습 플라잉 니킥을 꽂아 넣으며 커다란 컷을 만들었다. 진태근이 빠르게 회복하며 버텨냈지만 심한 출혈 때문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 후에도 경기는 기세가 오른 조경재에게 기울었다. 진태근은 재개 직후 똑같은 플라잉 니킥을 허용하는 등 수세에 몰렸다.

하지만 조경재가 강력한 로블로를 터뜨리며 경기가 중단됐다. 진태근이 끝까지 일어나지 못하자 승부는 진행된 경기 시간으로 판정을 진행했다. 결과는 1라운드 1분 17초 TKO승*. 찝찝한 승리를 거둔 조경재는 승리하고도 유쾌하지 못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맥스 FC 룰 5항에 따르면 고의가 아닌 경기 진행중 발생한 반칙에 의해 경기를 속개하지 못할 시 반칙을 범한 선수에게 감점을 주고 경기에 임하지 못하는 선수가 TKO패가 된다. 이에 조경재는 레드 카드를 받았고 진태근이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자 조경재의 TKO승이 선언됐다.

2경기는 -70kg 매치 고우용(서울KMAX짐, 31) 대 윤태균(부산싸이코핏불스, 25)에선 아예 시작부터 로블로가 터졌다. 경기 시작 10초도 지나지 않아 고우용은 큰 타격음과 함께 주저앉았다. 고우용은 끝내 일어서지 못했고, 경기는 노 콘테스트가 됐다. 로블로 후 안절부절못해하던 윤태균은 재경기 선언과 함께 고우용에게 달려가 안부를 확인했다.

-75kg급 오프닝매치에선 윤태휘(인천정우관, 29)가 김준화 (안양삼산총관, 28)에게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윤태휘는 힘과 체격을 앞세운 압박으로 김준화를 무너뜨렸다.

라운드 초반 압박하는 쪽은 윤태휘였으나, 이내 링 중앙을 장악한 건 김준화였다. 초반 로우킥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자 김준화는 우직하게 전진하며 펀치로 재미를 봤다. 중반 경에는 연타로 좋은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막바지엔 윤태휘가 긴 리치와 키를 이용해 밀어붙였으나 김준화가 잘 맞받아치며 라운드가 종료됐다.

2라운드에는 급해진 윤태휘가 달려들었고 김준화는 잘 받아치는 듯했다. 하지만 김준화는 거대한 상대가 쉴 새 없이 밀고 들어오자 급격히 체력이 방전되며 수세에 몰렸다. 김준화는 라운드 막판 니킥 연타를 연달아 허용한 끝에 스탠딩 다운을 당했고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맥스 FC in 서울 14 경기 결과

맥스리그
[-55kg] 밴텀급 2차 방어전 윤덕재 (의왕삼산) VS 강윤성(목포스타)
윤덕재, 3라운드 2분 45초 KO승 (바디니킥)

[-50kg] 플라이급 타이틀전 조 아르투르 (우크라이나) VS 류 챙 (중국)
조 아르투르, 5라운드 1분 16초 KO승

[여성 -52kg] 김소율 (평택엠파이터짐) VS 유리카 진포 (일본)
김소율,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65kg] 조경재 (인천정우관) VS 진태근 (대구피어리스짐)
조경재, 로블로로 경기 진행 불가 1라운드 1분 17초 TKO승

[-70kg] 고우용 (서울KMAX짐) VS 윤태균 (부산싸이코핏불스)
윤태균의 로블로로 인한 노 콘테스트

[-75kg] 윤태휘 (인천정우관) VS 김준화 (안양삼산총관)
윤태휘, 2라운드 1분 36초 TKO승(니킥)

컨텐더리그

[+95kg] 안석희(창원정의관) VS 딜로바르 (포항훈련원/타지키스탄)
안석희, 3라운드 종료 판정승(3:2)

[-56kg] 강예진(마산팀스타) VS 이승아(대전제왕회관둔산)
이승아, 3라운드 종료 판정승(0:5)

[-60kg] 이규동(인천연수삼산) VS 지승민(광주팀최고)
지승민, 3라운드 종료 판정승(1:4)

[여성 -52kg] 윤현빈(대구더파이터클럽) VS 도지은(양양j짐) 
도지은, 3라운드 종료 판정승(0:5)

[-55kg] 이승화(일산정함) VS 이지선(청주내수무에타이)
이승화, 3라운드 종료 판정승(3:2)

[-65kg] 최재욱(남양주삼산) VS 권기섭(안양IB짐)
권기섭, 3라운드 종료 판정승(1:4)

[여성 계약-50kg] 정시온(순천암낫짐) VS 조은(청주내수무에타이)
정시온, 3라운드 종료 판정승(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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