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크5=유하람 기자] UFC의 처우에 불만을 표했던 여성 페더급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33, 브라질)가 또 한 번 분통을 터뜨렸다. 10일 사이보그는 시리우스XM 파이트 네이션의 MMA 투나잇에서 "UFC는 완전히 정치판"이라며 옥타곤을 떠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이보그의 주장에 따르면 주최측은 9월 8일 UFC228에서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30, 브라질)와의 대결을 제안했다고 한다. 사이보그는 곧바로 응했고, 이틀 뒤 누네스도 계약서에 사인하자 매니저를 통해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누네스는 9월에 싸울 수 없으니 12월에 싸우자고 했고 사이보그는 전했다.
사이보그는 올해 3월 야나 쿠니츠카야(28, 러시아)를 상대로 2차 방어전을 치른 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그는 "싸움을 기다리는 9달 동안 나는 한 푼도 받지 못한다"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어 "난 부상도 없었지만 아만다가 준비 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로 싸울 수 없었다"며 "이게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보그 대 누네스는 12월 31일 UFC 232에 열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에 사이보그는 "그 전에 싸울 수 있게 해 달라. 내가 그냥 앉아서 기다리길 바란다면 대가를 지불하라"고 말한다.
한편 사이보그는 전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31, 미국)와의 대결도 '정치질'로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난 12년 동안 무패였고, 오랜 시간 내 체급에서 챔피언이었다"며 "내가 싸울 준비가 됐는데도 경기가 잡히지 않았다는 것은 정치질의 결과"라고 전했다.
"난 여전히 내 커리어에 이뤄야 할 것이 많다"는 사이보그는 계약 상 남은 두 경기만 치르면 옥타곤을 떠나겠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다. 그는 "내가 UFC에서 싸우지만 않는다면 내 유산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벨라토르로 가서 페더급 챔피언 줄리아 버드(35, 캐나다)와 맞붙겠다고 전했으며, 일본무대나 복싱으로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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