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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최무배-후지타 카즈유키 "우린 서로 닮은 꼴....멋진 경기 펼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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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최무배-후지타 카즈유키 "우린 서로 닮은 꼴....멋진 경기 펼치자"
  • 유 하람
  • 승인 2018.10.2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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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배

[랭크5=유하람 기자] 최무배(48, 노바MMA/최무배짐)와 후지타 카즈유키(48, 팀 후지타)는 1970년생의 동갑내기다. 두 파이터 모두 레슬러 출신으로 격투기 무대에서도 굵은 족적을 남겼다. 최무배는 2004년, 후지타 카즈유키는 그에 4년 앞선 2000년에 격투기 선수로 데뷔했다.

두 파이터는 격투기 선수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첫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공통점이 있다. 최무배는 한국 선수를 대표해, 후지타 카즈유키는 일본 선수를 대표해 세계의 파이터들과 경쟁했다.

특히 최무배는 한국인 최초로 프라이드에서 4연승을 거둔 파이터라는 점에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였던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최무배는 오래전부터 격투기를 배운 게 아닌, 30대가 된 후 격투기 선수로 전향해 활동하는 것이었다. 최근 ‘암바왕’ 윤동식도 최무배를 선구자로 인정, 존경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최무배는 “예전에 프라이드에서 4연승을 할 때는 내가 한 경기만 져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진출 못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때는 죽을 각오로 시합에 임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프라이드에서 활약해온 두 선수는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대결한 적이 없다. 한 번쯤 붙었을 법도 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서야 로드FC에서 제 2의 전성기에 다시 만나게 됐다. 최무배와 후지타 카즈유키는 지난 8월 로드FC 049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마주하게 됐고, 서로를 지목하며 대결을 하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주고받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제 ‘아재’들이 되어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최무배는 “지금 이게 한 10년 전에만 했으면 굉장한 타이틀이 얹혀 지고 인기가 있을 시합인데, 아저씨들이지만 일본 아재랑 한국 아재랑 열심히 해가지고 좋은 시합 만들어보겠다. 좋은 그림이 나오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최무배와 마찬가지로 후지타 카즈유키도 “최무배 선수와 나는 닮은 점이 많다. 아마추어 레슬링부터 경력을 쌓은 후 종합격투기로 왔었고, 같이 프라이드에서도 활동했다. 그런 점에서 팬들이 경기를 바란다고 하시니까 그 부분은 굉장히 기쁘다. 최무배 선수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일본의 최무배가 나고, 한국의 후지타 카즈유키가 최무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그의 자세에서 예전과 변함없이 아시아의 헤비급을 대표하는 레전드로서의 그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며 상대를 인정하는 말을 했다.

로드FC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두 파이터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 후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면 매너도 만점이다. 그들이 도전하는 이유는 자신을 위해서,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다.

이제 최무배와 후지타 카즈유키가 케이지 위에서 맞설 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이번 주 토요일, 한일 격투기에 어떤 역사가 새겨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FC 050은 오후 7시부터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되고, 다음 스포츠와 아프리카TV, 로드F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XIAOMI ROAD FC 05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 VS 이정영]

[무제한급 최무배 VS 후지타 카즈유키]

[라이트급 홍영기 VS 나카무라 코지]

[밴텀급 한이문 VS 유재남]

[-50kg 계약체중 심유리 VS 임소희]

[무제한급 심건오 VS 허재혁]

[XIAOMI ROAD FC YOUNG GUNS 40 / 11월 3일 대전 충무체육관]

[미들급 박정교 VS 임동환]

[플라이급 김태균 VS 이토 유키]

[페더급 김용근 VS 박찬수]

[밴텀급 황창환 VS 김성재]

[플라이급 고기원 VS 김영한]

[플라이급 김우재 VS 정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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