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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격투기 코치였던 젊은 청년의 자살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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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격투기 코치였던 젊은 청년의 자살 기도
  • 정성욱
  • 승인 2018.11.09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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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원 내용

(이 글은 청와대 청원에 나와있는 내용을 바탕을 작성된 기사입니다. 랭크5는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반론할 내용이 있을 경우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랭크5=정성욱 기자] 격투기 전문 커뮤니티에 자살을 기도한 청년 A에 관한 글이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왔다. ㄱ체육관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그 청년은 약속받은 수익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고 물질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약물 자살을 기도했다. 다행이 그 청년은 지인들의 노력과 경찰의 출동으로 목숨을 건진 상태다.

자살을 기도한 A는 ㄱ체육관에서 격투기 코치였다. ㄱ체육관 대표는 '체육관을 위해 헌신하고 매출을 발생시키면 그에 따른 수익금을 주겠다'라고 A를 비롯한 청년들에게 제안했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청년들이 열심히 일한 끝에 수익은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일정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매출이 상승하니 ㄱ체육관 대표는 오히려 청년들에게 수익금의 일부를 더 내라고 했다. ㄱ체육관 대표가 운영하는 법인의 법인세와 카드 수수료, 그리고 체육관 기자재 및 설비에 대한 비용을 청구했다. 이런 내용 등이 적힌 각서에 청년들이 날인할 것을 요구했고 당장 형편이 급한 청년들은 각서에 날인을 했다.

격투기 커뮤니티에 올라온 각서

청년들은 더 많은 것을 강요받았다. 주짓수 승급과 무도 단증 취득, 그리고 취득을 위한 현금까지 갈취 당한 정황도 드러났다. 청원에 따르면 주짓수를 배운 적이 없는 청년들에게 주짓주 띠가 있어야 한다며 승급비용으로 현금 50만원을 요구했고, 무도 단증 취득 연수 비용을 명목으로 80만원을 요구했다.

문제가 터진 것은 청년 A의 담당 지점이 바뀌고 부터다. 원래 담당하던 지역에서 타지역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은 그는 아무말 없이 자리를 옮겼고 업무를 시작했다.

매출도 상승시켰다. 청원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1천만원 매출을 점차 올려 8월에는 1,500만 원으로 상승시켰다.

하지만 돈을 만질수 없었다. 6월부터 일을 시작했지만 그에겐 급여가 들어오지 않았다. 7, 8월도 마찬가지. 직원은 급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지만 차일피일 미뤘다.

정산금액이 맞지 않는다며 현금 매출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그리고 돈을 빼돌린 것이 아니냐라며 몰아붙였다. 결혼을 앞둔 A는 업무에 전념하고자 모든 내역(카드 전표, 매출 내역, 계좌 내역)을 엑셀로 정리해 확인시켜주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계산이 맞지 않는 다는 이유로 입금을 미뤘다.

A 뿐만 아니라 다른 청년들도 제대로 급여를 받지 못했다.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국 청년들은 한 푼도 받지 못한채 폭언과 욕설 등에 지쳤고 퇴사를 결정했다. 그 가운데 A는 분노와 수모를 참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청원문에 따르면 현재 청년들이 바라는 것은 급여 지급과 보상이 아니다. 그들은 "그저 저희들의 실추된 이미지를 되찾는 것과 저러한 악덕 사업주 및 오너가 두번 다시는 체육계에서 위와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싶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온 글의 참여 인원은 153명이다. 국민 청원은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의 동의가 모일 경우 장관과 수석 비서관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가 30일 이내에 답변을 내놓는다.

한편 청와대 청원에 올라온 이 글은 격투기 커뮤니티를 비롯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로 확산되어 가는 중이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이종격투기 카페에 올라온 글 : http://cafe.daum.net/ssaumjil/3N9W/23596

청와대 국민 청원에 올라온 글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3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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