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1:31 (화)
실시간
핫뉴스
[UFC] '중국 간판' 리 징량,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3라운드 역전 TKO 승
상태바
[UFC] '중국 간판' 리 징량,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3라운드 역전 TKO 승
  • 유 하람
  • 승인 2018.11.24 2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리 징량 vs 데이비드 자와다

[랭크5=유하람 기자]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UFN 141 메인카드 첫 경기에서 중국인이 승리를 거뒀다. 리 징량(30, 중국)은 데이비드 자와다(28, 독일)에게 1라운드 큰 다운을 당하며 위기에 몰렸으나, 특유의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결국 리 징량은 3라운드 4분 7초 사이드킥에 이은 파운딩 TKO로 승리하며 다시 연승궤도에 올랐다. 자와다는 대체 선수로 들어와 분전했으나 후반 체력난을 극복하지 못하며 연패에 빠졌다.

1라운드엔 역시 초반 화력이 강한 자와다가 라이트 훅을 노리며 빠르게 전진했다. 1분 5초 경 자와디는 케이지 바깥으로 도는 상대의 턱에 원하던 오버핸드 라이트를 적중시켰고, 리 징량은 그대로 다운됐지만 정신을 잃지 않으며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내 리 징량은 부드럽게 돌려 던지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잃은 점수를 만회했으나, 스탠딩으로 돌아오자마자 자와다의 양 훅에 그로기에 몰리며 연이어 위기를 맞았다. 이미 데미지가 있던 리 징량은 붙으면 니킥 떨어지면 양 훅이라는 패턴에 번번이 당했다.

2라운드에도 리 징량은 타격 거리를 잡지 못했다. 대신 상대 역시 핀 포인트를 잡기 어렵게 부지런히 상체를 움직이며 수싸움을 걸었다. 이에 자와다는 1라운드 같은 적중률은 보이지 못했고, 오히려 링 중앙을 내주고 좋은 오버핸트 라이트를 허용하기도 했다. 후반 리 징량의 상체 움직임이 줄어들자 자와다가 좋은 펀치를 돌려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압박하는 리 징량의 기세가 올랐다. 종료 직전엔 리 징량이 코너로 몰아넣고 연타로 두들기기까지 했다.

3라운드엔 리 징량이 신을 냈다. 체력과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하는 리 징량은 강한 뒷발 로킥을 섞어주며 상대를 괴롭게 만들었다. 3라운드 들어 리 징량은 오히려 몸이 풀린 듯 경쾌하게 스텝을 밟으며 상대를 케이지 중앙으로 불러내는 여유까지 보였다. 지친 자와다는 왼쪽 다리 바깥 허벅지가 붉게 물들었고 초반 우위를 점했던 원거리 펀치싸움에서조차 힘을 쓰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결국 리 징량이 스위치 후 사이드킥으로 복부를 가격했고, 이미 체력난에 시달리던 자와다는 후속 파운딩에 그대로 TKO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 징량은 "MMA에선 모든 게 가능하다. 그게 묘미 아니겠나"라며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자와다도 강했고, UFC 파이터라면 모두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도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