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01 (목)
실시간
핫뉴스
[MKF] 김우승 '이름값' 했다...고교격투대전 토너먼트 최종 우승
상태바
[MKF] 김우승 '이름값' 했다...고교격투대전 토너먼트 최종 우승
  • 유 하람
  • 승인 2018.12.09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승리 후 세레머니를 펼치는 김우승

[랭크5=유하람 기자] '이름값'을 했다. 9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MKF 고교격투대전 토너먼트에서 김우승(19, 광성고/무비 짐)이 결승에서 주진규(17, 동작고/T클럽)를 잡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김우승은 원거리에서 들어오는 잽과 미들킥을 빠른 스텝으로 뚫고 들어가며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 주진규는 역시 앞서는 신장을 활용해 미들킥과 길게 레프트로 거리를 벌렸다. 김우승은 손을 부지런히 흔들며 수싸움을 걸었지만 주진규는 4강에서처럼 차분히 바라보며 맞춰갔다. 김우승이 파고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큰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다. 주진규는 앞손으로 전진만 잘라먹으며 안정적으로 싸웠다.

2라운드 김우승은 좀 더 빠르게 사각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주진규는 여전히 미소를 지은 채 미들킥과 스트레이트로 포인트 운영을 했고, 김우승은 쉽게 파고들지 못했다. 라운드 종료 50초를 남기고는 김우승이 킥에 이어 코너에서 몰아쳤으나 주진규도 훅으로 돌려줬다. 주진규는 침착하게 받아만 치며 안정적으로 풀어갔다.

3라운드엔 주진규가 보다 적극적으로 잽과 스트레이트를 내며 김우승의 근접전을 받아줬다. 하지만 짧은 거리는 역시 김우승의 영역이었다. 정타를 수차례 허용한 주진규는 잽을 찔러넣으며 전진했고, 김우승도 굴하지 않고 밀어붙였다. 후반 가서 주진규가 우위라 생각한듯 다시 가드를 붙이는 순간 경기가 종료됐다.

결과 발표 후 김우승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했으며, 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패배에도 기죽지 않고 승자를 축하해준 주진규 역시 준우승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진규는 "아쉽지만 바쁜 와중에 찾아준 친구들과 주변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고, 김우승은 여전히 메는 목을 추스르고 "너무 꿈꿔왔던 일이 닥쳐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싸워준 상대들을 포함해서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