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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조 로건 "존스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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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조 로건 "존스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야?
  • 유 하람
  • 승인 2018.12.2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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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로건 페이스북

[랭크5=유하람 기자] UFC 해설자 조 로건(51, 미국)이 존 존스(31, 미국)를 둘러싼 약물 파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존스는 경기력 향상 약물성분인 튜리나볼이 소량 검출돼 네바다 주체육위원회(이하 NSAC)에서 라이센스를 발급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UFC는 존스가 출전하는 UFC 232의 개최지를 네바다에서 캘리포니아로 옮기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로건은 25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존스가 무슨 문제가 있다고 네바다에서 싸우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 사태를 '미친 짓'이라고 하며 "과학적으로 존스의 결백이 밝혀졌는데 뭐가 문제냐"고 말했다.

존 존스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2017년 7월 검출, USADA로부터 15개월 출장정지를 받았다. 해당 사건을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주체육위원회(CSAC)도 해당 처분에 동의했다. 하지만 USADA가 처벌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존스의 복귀가 확정되는 시점에 대회 출전이 가능한 시점까지만 출장정지를 걸었다는 점에서 ‘슈퍼스타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존스는 본래 30일 네바다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UFC 232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알렉산더 구스타프손(31, 스웨덴)을 상대로 복귀전을 가지려 했으나, NSAC는 이 같은 정황을 감안해 그에게 라이센스를 발급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11일 존스는 CSAC 청문회에 변호사와 함께 참석, 이사회에게 6-0 만장일치로 복귀 허가 임시 라이센스를 발급받았다. 존스는 CSAC에 “옳은 선택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발 나아가 CSAC 전무이사 앤디 포스터는 “존스씨가 고의성 있는 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를 옹호했다. 덧붙여 “그는 오직 한 번의 테스트를 실패했을 뿐”이라며 “그가 격투스포츠 최악의 약재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NSAC에서도 라이센스를 내주지 않을 명분이 없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24일 존스가 또 금지약물 성분이 적발되면서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징계를 줘야 하는 정도의 검출량은 아니지만, 정황상 약물 복용이 강하게 의심되는 상황. NSAC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년 1월 존스가 참석하는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라이센스 발급이 거부된 것은 물론이다.

CSAC에서는 출전허가를 받았지만 정작 경기를 뛰는 네바다에서는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 선수 출전에 장애가 생기면 일단 대회에서 빼고 보는 게 보통이지만 연말 대회 메인이벤터를 잃을 수 없었던 UFC는 초강수를 둔다. 아예 대회 자체를 네바다에서 캘리포니아로 옮겨버린 것이다.

당연히 사태를 일으킨 존스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벤 아스크렌, 다니엘 코미어는 직접적으로 "또 걸렸냐"며 존스를 저격했다. 특히 에밀 믹은 "존 존스의 훈련현장"이라며 가루약품처럼 눈을 뒤집어쓴 남자의 사진을 올려 조롱했다.

한편 주최측은 "존스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25일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존스가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싸움을 진행해야 했다"며 경기장을 옮겨가며 존스를 지킨 이유를 설명했다.

조 로건 역시 그와 뜻을 같이했다. 로건은 "대체 뭐하는 짓이냐. 존스가 캘리포니아에서 싸워야 한다고? 네바다에서 싸우게 내버려 둬. 이건 멍청한 짓"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로건은 "화가 난다. 난 그저 이 경기가 위대한 싸움이 됐으면 했다. 환상적인 매치업이잖나"라며 "난 존스를 네바다에서 싸울 수 없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담당자들이 휴가라도 갔나?"라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라도 존스가 싸울 수 있게 해준 앤디 포스터에 대해서는 "큰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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