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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호리구치 쿄지, 의외의 고전 끝 3R 역전 길로틴 초크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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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진] 호리구치 쿄지, 의외의 고전 끝 3R 역전 길로틴 초크 승
  • 유 하람
  • 승인 2019.01.01 0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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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클래스'를 입증한 쿄지 ⓒ 호리구치 쿄지 페이스북

[랭크5=유하람 기자] 호리구치 쿄지(28, 일본)는 역시 강했다. 3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14에서 쿄지는 밴텀급 도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쿄지보다 키가 12cm나 큰 다리온 카드웰(31, 미국)은 체격을 앞세운 레슬링으로 시종일관 우위를 점했으나, 마지막 순간 길로틴 초크를 내주며 3라운드 1분 19초 만에 탭을 쳤다. 이번 승리로 쿄지는 라이진의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초반 쿄지의 스텝에 부지런히 대응해주던 카드웰은 30여 초 만에 클린치로 달라붙었다. 카드웰은 로프 반동을 역이용해 옆에서 누르는 포지션을 장악했다. 쿄지가 싱글레그 그립을 잡고 버티자 카드웰은 넘어가주는 듯 기무라로 상대 팔을 거칠게 뜯어내며 롤링, 사이드 포지션을 점유했다. 초반 위기를 겪은 쿄지는 2분 40여 초가 돼서야 스탠딩으로 돌아왔다. 이후 쿄지는 그래플링을 의식한 듯 무게중심을 잔뜩 낮춘 채 킥으로 간을 봤다. 카드웰은 분위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듯 프론트 킥에 슬립되고도 씩 웃는 여유를 보였다. 쿄지가 막판 카드웰의 테이크다운을 스프롤하다 링 밖으로 튕겨진 뒤 돌아온 직후 라운드는 마무리됐다.

2라운드에도 카드웰의 페이스는 이어졌다. 30초 만에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따낸 카드웰은 체격을 앞세운 상체 압박과 4점 니킥으로 쿄지를 위협했다. 이번엔 카드웰이 백과 상위포지션을 오가며 쿄지의 허리를 끈질기게 끌어안고 늘어졌고, 쿄지는 라운드 종료 직전에야 벗어날 수 있었다.

3라운드엔 카드웰이 승리를 확신한 듯 대놓고 닿지도 않는 거리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이번엔 쿄지가 초반부터 바디샷을 치며 강하게 몰아쳤고, 이에 카드웰은 펀치를 맞아주며 카운터 태클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드웰은 방심한 듯 너무 손쉽게 목을 내줬고, 쿄지는 순식간에 길로틴 그립을 완성하며 탭을 받아냈다.

벨라토르에서 10승 1패, 4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카드웰은 한 순간의 실수로 주저앉았다. 반면 쿄지는 드미트리우스 존슨에게 패한 뒤 MMA 11연승/라이진 8연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유하람 기자 rank5yh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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